수능치던날
오늘 14일(목욜) 수능쳤던 날이다. 우리나라 징크스 중에 말짱하다가도 수능일만 되면 '수능한파'가 온다고 하는데 이게 거의 맞아 떨어진다. 작년인가 언젠가 한번 날 따뜻하고 해마다 추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수요일까지 덜 춥다가 목요일 아침 갑자기 역시나
신도시 살 때 아파트 앞 큰 마당건너 마주보는 아파트 앞에 남자고등학교가 있었다 수능날만 되면 새벽같이 선배, 후배들이 몰려와 꽹과리를 치고 엿도 나누도 요란스러웠다. 그바람에 나도 잠에서 깨여났다.
해마다 그려려니 하고 오히려 요란소리 들리면 "아! 오늘이 수능치는 날이구나!" 하며 거의 들었는데
거기서 20년을 살다 서울로 왔다.
오늘아침 아침미사를 보면서 신부님이 밤새 한참도 못잤다고, 바로 근처에 있는 여고에서 요란한 소리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하는데 ....
그 소리를 듣는순간 "그런데 난 왜 그런 요란하게 떠드는 소릴 못들었지" 하는 자괴감마져 드는것
성당은 마주보고 나는 바로 옆근처인데 옆이 마주보는 곳보다 소리다 덜 들리나.???...
새벽잠이 좀 있기는 하지만은 그래도 눈은 뜬다 그리고 다시 잠드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전혀 아무소리도 못들은것, 오늘아침까지 꿈을 분명 꾸었다.
난 자주 꿈을 꾸는편, 글구 꿈 꾸는것을 좋아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꿈을 꾸면 싫어한다고, 잔것같지 않다고 하는데 난 오히려 꿈을 안꾸면 잠을 못 잔것같은 느낌이라 꿈 꾸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분명 거의 꿈을 꾸다시피 하는데 언제부턴가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모든꿈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젊은날 아니 중년때까지 10개 꾸면 7~8개는 기억을 했었는데~~~
지금 매일꿔도 몇달에 한개 기억할까 말까이다 꿈도 스쳐지나가는것도 있고 확실하고 선명한것 있는데 선명할수록 기억한다. 그러나 그것도 금방 꾸고나선 잠시 기억은 한다마는 일어나서 이것저것하고 밥먹고 어쩌고 하곤 곧 잊어먹곤 쬐금도 기억못한다. 이것은 인지능력이 자꾸 나날히 떨어져 나간다는 표라고
엊그제 동네의원(나의 주치의원) 갔을 때 작년종합검사에서 표 보여줬드니 당장 뇌영양제를 하루에 세번씩 먹으란다.
오늘 바로 근처서 요란하게 무엇이 울렸음에도 한마디도 못들은것은 바로 저런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기억을 못하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정말로 속상하다
1년에 한번 울리는 꽹과리 못들어도 괜찮다마는 꿈을 기억못하고 타인이 앞에서 하는소리 얼른 못알아듣고 사소한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대여섯가지 장보고와서 4개는 기억을 못해 영수증을 봐야안다.
이런것들이 나를 서글프게 만든다 기억력을 높히려면 자꾸 책을 봐야 되는데 나도 요즘 아이들처럼 폰에. 유트부에. 컴푸터에 빠지고 영상으로 보는것을 좋아하고 머리쓰기 싫고 두꺼운 책 읽기 싫어하고
컴푸터방에서 뭘하다 옆방으로 분명 뭘 가지러 왔는게 기억이 안나 도로 컴푸터 방으로 가고
벌써 이렇니 앞으로 보통 80~90 산다는게 정말로 큰일이다 이러니 치매가 늘어날 수밖에
이쪽으로 옮긴지 3년이 넘어가는데 한번도 여고생들 떠드는것을 못들었다
이럴수가???
그나저나 오늘 시험친 수험생들 모두들 실력발휘+α 가 있기를 바랍니다
설령 조금 실력발휘를 못했다 하더라도 실망하지말고 공부가 전부 아닙니다 요즘 박박사들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 많아요 기회는 얼마든지 많으니 걱정마시고 푸~욱 자고 내일은 내일이 태양이 또 뜰테니까요^^
사진은 KBS NEWS 2020 수능, 결전의 날…전국 1천185개 시험장서 55만명 응시/입력 2019.11.14 (07:32)
수정 2019.11.14 (09:02)/연합뉴스에서 가져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후배들이 고3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경복고 앞에서 재학생 후배들이 2019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선배 수험생들에 대한 응원전을 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