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코뼈 부러지도록 맞았다..아파트 경비원,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

하얀물결처럼 2020. 5. 11. 01:14


안윤학 입력 2020.05.10. 17:37  

[단독] "코뼈 부러지도록 맞았다..아파트 경비원,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


"입주민 B씨, 이중 주차 문제로 경비원 밀쳐"
"관리소장에 경비원 당장 해고하라 윽박질러"
"지난 3일, 경비실 찾아가 폭행..코뼈 부러져"
첫 사건 20일 만에 유서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



[앵커]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당하고 협박에 시달렸다며 오늘 새벽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는 호소가 담겼는데, 시작은 주차 문제였다고 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경비원 A 씨가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며 주차 공간을 마련합니다. 이때 나타난 입주민 B 씨, 손가락질하며 뭐라고 하는가 싶더니 자신의 차를 밀려는 경비원을 힘껏 밀칩니다.  이어 어깨를 잡아채 또 한 번 밀친 뒤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이웃 주민 : 그 입주민은 주차 문제로 (다른 입주민과) 몇 번 좀 시비가 있었어요. 약간 폭력적인 성향 같은 것도 있고.]

이중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이동시킨 경비원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민은 경비원을 관리실로 끌고 가 관리소장에 당장 해고하라고 윽박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롭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3일엔 경비실을 찾아가 코뼈가 부러지도록 때렸다는 겁니다.

[숨진 경비원 친형 : 근무 때마다 때리지 않으면 욕하고 가고. 이 자식 아직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냐. 우리 조직원 열 명 풀어서 너 쥐도 새도 모르게 땅속에 묻어 죽여버리겠다….]


보다 못한 입주민들은 "경비원에 대한 비상식적 요구는 갑질"이라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자신의 집에서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첫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 만입니다.


유서엔 자신을 도와준 입주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호소가 담겼습니다.

[동료 경비원 : 1년 조금 넘었는데, 이제까지 잘하다가 요 근래 갑자기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순진하고 주민들한테 말썽부리고 그런 건 아니고. 사람이 그랬어요. 성실하고. (법 없어도 살 사람이라니까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는 사건 경위를 묻는 YTN 취재진에게 잘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B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경비원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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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취재진이 사건경위를 묻자 잘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자기 잘못을 말하고싶지 않다는 표시다

경비원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는가 그렇다면 자신은 얼마나 잘났는지

입주민들이 대책회의를 열 정도면 저 가해자는 평소에도 자주 갑질해대고 또 그 한사람뿐이랴

B씨는 상식이하의 갑질을 해댔고   우리 모두는 경비를 은근히  깔보지 않았는지


여기서 왜 우리모두가 나오는가?

인간들이 경비나 청소 택배,등등...잡일하는 사람들을 은근히 깔보는 습성이 있다

그전에도 어느 아파트에서 할머니가 떡을 위에서 던져주어 경비가 자살했다는 소릴 들은적 있다


어느 학원 원장은 자신이 아주 잘나서 청소하는 사람이 말 시켰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거리의 청소부 아저씨가 청소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젊은 엄마가 어린 아들에게 "너 공부 안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 했다고 미국신문에까지 나왔다는 말도


 발달할수록 양극화가 벌어져서 저런일 자주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제발 그런분들에게 고맙다는 말까지는 안해도 괴롭히지는 않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안타갑게도 유명을 달리하신분께 명복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