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하면 쳐다본다
어제 다니던 의원가서 진찰받고 감기약을 지어왔다 요즘 며칠 날이 바람불고 비오고 우중충해져서 그런지 몸도 덩달아 안좋았다 몸이 예민한지 날씨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
실지 인간은 날씨에 그날 하루의 영향, 아니 일주일, 아니면 평생내내 영향을 받는단다
독일이 주로 우중충한 날이 많아 그들은 개인주의적이라고 서양이 원래 개인주의적이다
굴뚝청소를 하고 다녀도 멋진 자기집에 들어와서 클래식을 듣고 저녁이면 와인바를 가고 주말은 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그래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단다
스페인과 이태리가 날씨가 날씨가 좋다는데 즉 해맑은 날이 많다고 한번도 가보지않아 잘모르지만 암튼 갔다온 사람들에 의하면 그렇고 그래서 그들은 집에있기보다 잘 돌아다니고 밖에서 주로 즐긴단다
독일인들이 집안에서 즐기는것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렇고 이태리, 스페인도 날이 너무좋아 집을 뛰쳐나와 밖에서 즐기는 것도 날씨영향 때문이란다 나도 동의하는편
나도 집에 있는것도 좋지만 갈 때 많고 지인들 만나려면 집을 나서는 일이 많은데 추운겨울은 거의 안나간다 그건 너무도 추위를 타기때문 지금이야 마스크를 써도 아무렇지 않지만 몇년전만해도 한겨울에 왼만해선 마스크를 안썼다 찬바람이 얼굴에 조금이라도 스치면 알레르기 도진다 그렇다고 중동의 어느나라처럼 눈만 빼꼼히 내놓고 둥둥말고 다닐수도 없고
그래도 날씨가 좋아지고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좀 돌아다녔는데 그새 또 감기를 달았다
그전처럼 몸살감기는 아니고 그냥 기침정도 하는데 그게 문제다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몇번 콜록하면 주의 사람들이 슬슬 사라진다고 마스크 열심히 하는데도 조용한데서 한,두번씩 콜록하면 괜히 눈치가 보인다
원례 폐가 안좋은데가 기관지 확장증으로 콜록소리가 일반일들하고 약간 다르다
내가 어릴땐 동네에 기침 심하게 하는 노인들 많이봤다 한참 기침하고 가래끓는 소리내고 정말로 보기도 듣기고 싫었지만 지금이야 의술도 늘고 의료보험있고 예전보다 잘먹고 해서 많이 줄기는 했다
난 어려서 춥게 자랐다 잘입지도 못하고 몸은 쇠약해도 그런대로 살아왔는데 커가면서도 감기몸살을 달고 살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떠들썩해서 마른기침만 해도 쳐다본다
딴때 같았으면 그냥 뜨거운물 마시고 편히 쉬면 될것을 남의 눈치보는게 싫어 왔다고 의사분에게 말하니 지금 그런분들이 많이 오신단다
5월 중순이 지났것만 아직도 기모달린 바지를 입고 두꺼운옷 입고 다닌다 얇은옷은 한여름에만 살작 걸친다
강의하는 친구가 한여름에도 목에 스카프를 가끔씩 두르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목티를 입고 아니면 스카프를 둘둘말아 다녀 물었다 한여름에 왜 스카프를 두르냐고 했더니 폐가 안좋고 말을 하기에 목을 보호하느라고 더워도 두르고 다닌단다 이제야 그것을 알것 같다
난 목에 뭐 두르는것 싫어해서 목티는 지금도 안입고 그대신 스카프로 대신하고 한겨울에는 긴 목도리로 목을 감싼다 그전에는 한겨울에도 목을 내놓고 다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젠 기침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시대가 됬다
70도의 더운물을 자주 마시는데고 화장실만 자주 다니지 뭐 별로 나아졌는지 어땠는지
그래도 지금까지 지탱한것은 몸의 기능저하가 떨어지는걸 직감해 여러모로 체력관리인지 뭔지 해서 그런가 아직 숨쉬고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