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존재
쓸모 없는 또는 필요 없는 경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
역시나 지인이 보내준 짧지만 소중한 글
모든 경험이란 비록 그것이 하찮은 것일망정 별 볼일 없는것처럼 보일지언정 쓸모없지 않고 필요없지 않다는 것
아니 아예 그런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것
나도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경험만큼 그사람을 말해주는것이 없다 이론을 아무리 잘해 주어도 실전에 들어가서 못한다면 그건 소용없는일
누가 그러든가 소위 선생이라고 하는 사람들 이론에 강하지 실전은 약하다고 여기서 말하는 선생은 이론만 알지 실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말로는 무엇을 못하는가? 말로 대통령도 하고, 말로 빌딩도 짓고, 말로 성인군자도 되고...등등...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로 떠드는것 보다 묵묵히 행동으로 옮기는것이 가장 좋은것
사람들이 늙어서 가장 힐난 받는것이 있으니 그중에 하나가 말이 많다는것 그것도 자기자랑하기 바쁘고 타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단다 살아온 세월만큼 경험도 많고 고생도 많고 지혜도 있고하니 할 말이 많게된다
자기 할 말 어느정도 하고 타인의 말도 들어주고 하면 좋으련만 대부분 그러하지 못하다고
배운 사람이나 못배운 사람이나 세월가면 서열(특히 남자들)정하기 바쁘고 "여기서 주가 '짱'이지!" 하는 의식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것 나도 많이 봤다
내가 40대 중반였든가 '부동산거래'라는 이름아래 어느 사회교육원에서 들었는데 당시 두달정도 배우는데 일주일에 그것도 야간에 한번 듣는데 40만원이나 받는다
아무튼 대략 듣고서 중간에 많이들 빠져나갔다 이유는 가르치는 사람이 이론도 엉망으로 알아듣지 못하게 말한다 장소는 대학교에서 하는 사회교육원, 평생교육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중에 하나인데 어디서 그런 강사을 섭외했는지 솔직히 중간에 반은 그만뒀다
이론도 아주 엉망인데다 가르칠때 수강생들의 태도와 눈을 보면 자기말을 알아듣는지 못알아듣는지 아는데 이사람은 그거와 관계없이 혼자 떠든다 딴에는 고상하게 말한다고 교수흉내를 내는것 같기도 하고
하도 답답해서 내가 한마디했다 "저 선생님 그렇게 알아듣기 어려운말 쓰지말고 일반일들처럼 쉽게 알아듣게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했다 그랬더니 그담부터 알아들었는지 쉽게 말한다
본론에서 약간 벗어났는데
어쨌튼 그럭저럭 마치고 우리끼리 모여 밥을 한번 먹기로 했다 대표되는 사람이 식당을 정하고 모여서 밥을 먹는데 그중에 하나가 꽤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은근히 자기부동산을 내비치는데 여자들은 그냥 그러냐고 듣는데 남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더니 일일히 질문한다 그중에 한사람이 질문 늘어지는데 요지는 그거다 결국 그래서 그 부동산 가격이 얼마며 어디에 어떻게 있고 얼마쯤 되는지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얼마되는지 확실히 말하라고 한다
당사자가 확실히 말했을까
아니지! 적당히 둘러댄다 이것처럼 남자들은 서열,그리고 지기 싫어하는 습성이 있다
수컷은 세계는 동물이나 인간이나 똑같다
경험을 말하면서 조금 다른것 같은데 이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내가 여기에 쓰는 많은글들이 거의 경험이다
지금 코로나펜데믹으로 집콕을 하고 있어 나가서 듣고보고 하는것이 없어 매우 속상하지만 그러나 어쩌랴~~~
젊은이도 짤리는데 나같은 늙은이를 누가~~거기다 많은 커뮤니티가 몸을 사리고 있어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뉴스나 이슈갖고 떠들어 댄다
뉴스나 이슈갖고도 어느정도는 쓸 수 있다 그러나 자기고유의 경험이나 이론이 더 중요하다고 난 생각한다
고생한 사람일수록 힘들일 일수록 남자들이 군대이야기 빠지지 않고 하듯이 많은 경험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우리 사춘언니 어려서 지지리 고생하고 부모는 생이별하고(말하면 길다) 형제들끼리 뿔뿔히 흗어지고 고아원서 자랐는데 공부를 너무잘해 장학금으로 대학을 나와 학교선생님이 되고 결혼하고 지금은 퇴직한지 오래됬다 그런데 우리언니는 그언니만 만났다하면 흉보는게 딱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학벌자랑이라고
지금 70중반 정도 됬는데 그나이로써는 대학나온 여자별로 없을때다 그렇다고 그분이 자기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형제이야기도 부모이야기도 할것이 없으니 학생들 가르치고 한것밖에는 없어 어쩌다 그말하면 아주 듣기 싫어한다
그것은 그분이 나이들었지만 한것이 없는것 어렵게 자라 공부하고 가르친것 밖에는 없다 그렇다고 결혼생활이 좋은것도 아니고 할 말이 그것밖에 없다 긴세월을 살았지만 좋은 경험이 없는것 지지리 고생경험은 지겨워서도 기억하기 싫고
"언니 그냥 들어줘 그언니는 살아온 세월에 그것밖에 아무것도 없어"하고 내가 말해준다
실지 기억하기 싫은 경험도 있다마는 겉으로 말은 안해도 되지만 자기만의 소중한 경험이고 일이고 또한 기억되는 일도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