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처벌
자기처벌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2020. 8. 6. 12:09
독성죄ㅡ불경죄, 종교계 안에서 회자되는 말들입니다
가끔 신자분들이 하느님을 의심하고 미워하기조차 했다고 털어놓으십니다
이런 말을 들은 종교인들은 버럭 역정을 내면서 불경스럽다고 소리칩니다 그 앞에선 사람은 당연히 위축되고요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집에 가서 자신을 믿음 약한 죄인으로 몰아붙입니다
결국에는 종교적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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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입니다
부모에게 야단맞은 아이들 중 부모를 미워하거나 반항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안의 적개심을 자신에게 퍼붓습니다
자기처벌 self punishment
결국에는 자기인생을 실패한 인생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종교안에서도 번복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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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신성화 완전시 할수록 인간은 하느님께 대한 원망을 자신에게 돌리고
자신을 죄인으로 단죄하고 처벌하는 병적인 형태의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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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들어서면 끽소리도 못하는 모습은 그리 건강한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땡깡 피듯이 우리도 하느님께 할말은 다해야 합니다
그렇지않고
하느님을 그저 높이고 이상화 작업만 하면 죄인이라는 단죄형 신앙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주님과의 다정한 대화는 할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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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신부가 어려워서 쩔쩔매는 분들을 보면
심히 그 마음상태가 걱정됩니다 자기처벌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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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렇치 않다 하느님에게도 신부에게도 덤벼들고 따질것은 따진다
하려고 하는것이 죄가될까 두려워서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뤄 낼 수 없다
가톨릭계에서 조사한것이 있다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그래도 적어본다
가톨릭이 타 종교보다 덜 적극적이라고 죄는 덜 짓지만
이것이 썩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나도 그렇게 본다
비록 오늘 힌옷(고백성사)을 입었지만 내일 당장 할일이 밝혀져야 하고 해야 할 일 이라면 검게 되더라도 빨아입는 한이 있어도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
힌옷이 검게 될까봐 나서지 못한다면 그건 비극이고 두려움이고 비겁자다
예수가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베드로에게 말한적이 있다 (마태 18장22절)
그랬더니 누가 78번째 부터는 용서하지 말라는 말이냐고 신부에게 물었다는데^^^^
쉽게 아이들처럼 말한다면 왼만하면 웬수지지말고 용서하라는 말
용서는 우선 자신을 위해 용서하는것이 옳다 용서하지 못하면 자신만 괴롭다 저쪽에서는 생각지도 않는데 혼자 끙끙
그렇다고 마냥 아무거나 용서?
'정의로운 분노'가 있다 알아 들을귀 있는자는 알아들을 지어다
안중근 토마를 알것이다
일단 누구를 죽였으니 '살인' 외적으로는 적어도 그렇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것
안중근은 한국에서는 애국자이고 일본에서는 죽일놈이고
반대로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에서는 애국자이고 한국에서는 죽일놈
침략은 누가 먼저 했는가? 길게 말하지 않는다 온 세상이 다 아는일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에게
"아들아 나라를 위해 떳떳히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의해 죽는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길지만 여기까지
자신을 너무 죄인으로 몰아부쳐도 안되고 그렇다고 거만하게 "내가 무슨 죄가 있어!"해서도 안되고 중용을 지키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자신을 죄인시 할수록 하느님께 가까히 가기 어렵다
실지 인간인 우리 모두는 죄인임에는 틀림없으나 병적인 신앙생활만 하다 가게된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다 할 말은 해야한다
그래서 난 특별히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
속으로 쌓아놓고 살지 않는다 탁 털어놓고 살지도 않지만 가득 무엇인가를 덮어놓지 않는데 신자들이 열심치 않다고 더러 말한다 상관하지 않는다
실지 열심하지도 않고 잘놀고 할것하고 산다
도반님? 제가 자꾸 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도반님의 글이 백번이고 맞는 말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