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넘어 김치를 담갔다. 이렇게 일찍 김치담긴 처음
재례시장 안에 대형마트가 있어 겸사겸사, 지금도 배추가 비싸지만 11월달은 그야말로 금값,
저녁때쯤 되면 채소가격은 내려간다
마트를 갔는데 퍼런망에 배추 3포기씩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놨다.
근무하는 남자분이 같은 여자에게 "요새 배추가 왜 안나가지?"
난 속으로 "당연히 안나가지 그렇게 비싼데 차라리 사먹고말지"
정말로 같은 시장안에 직접 담가서 파는곳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사간다 지금은 또 예전하고 달라서 나이든 사람이나 담가먹지 보통 사다먹는다.
계산해보니 사먹는것이 훨~ 싸다 배추사서 다듬어, 절여야지, 양념다듬지, 썰어야지, 한,두가지하는것이 아니라 김장김치 제대로 담으려면 아주 손이 많이간다.
일종의 大 행사고 오죽(?)해야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는가 물론 좋은일이지만,
외국인 며느리들이 힘들어 하는 것중의 하나가 김치 담는것이라고
하긴 한국여자들도 힘들어 김치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헌데 난 여지껏 담아먹는다 이유는?
사먹는것이 조미료 가득하고, 매웁고, 잘 씼어서 하는것도 의심스럽고, 맛도 별로고, 얼마 못먹고, 지금 배추가 비싸서 그렇치 원래는 쬐금씩 사먹는것이 더 비싸다.
마트나와 시장골목을 걷는데 알타리를 다듬어서 판다 물어보니 상당히 비싼것 같은데 그래도 어쩌랴 그전에 알타리 두단 사와 다듬어서 했다가 한달이상 아펐고 지금은 나이먹어 더 허리가 아프다 쫌만 일하면 몸살나고 자칫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것같아 샀다 마트선 갓, 실파를 무척싸게 팔아 사갖고 오는중에 알타리도 함께
바로와서 씼어 절였다가 알타리김치를 담았다
담고보니 갓도 실파도 많이 남았다. 실파를 한단에도 이천원, 두단에도 이천원하기에 그냥 두단 가져오고 갓도 많이싸서 ....다른 양념들도 남아 그담날 자그만 배추 3개를 들고와 했다.
그전처럼 여러양념 안하고 간단히 새우젓, 파,마늘, 까나리액젓,밀가루풀, 고추가루 살짝, 무도 중간중간 석박지처럼 넣었는데 그건 설탕을 넣으면 얼른 쉬어지고 하니 쓴맛을 없애기 위해 넣는다
나도 자꾸 간단/심풀하게 살려고 한다 저렇게 담으면 당장은 맛이 없지만 얼른쉬지 않고 오래간다고 어디서 들어서, 마침 김치냉장고 여름끝에 사논것 있어 가장 작은것인데도 지난것보다 훨~ 크다
그전 같으면 생새우도 사고 굴도 사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백김치 담고 일반김치는 그냥 막썰어서 안매운 고추가루 살짝넣고 적당히 머무리고 알타리까지 담으니 많다.
당장 먹을것은 섵탕 약간넣고 참기름넣고
중요한것은 간이다 아무리 좋은양념을 넣었어도 간이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난 바로 이것을 제일 못한다
짜지 않으면 싱겁고, 요리사들 잘하는것이 바로 '간맞추기'란 말도 있다
주부생활 오래해도 간못맞추는 사람들 꽤 있다
아직은 이렇게 담아먹는다마는 더 나이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면 그때 나도 사서 먹을런지
사진 몇장
알타리 정말로 허옇게 담았습니다. 배추김치도 고추가루 살짝 시늉만 매운거 못먹으면 저처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