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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2020. 6. 14. 11:25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방

 

'맛'

 

언제부터인가 맛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음악 그림 문화 사람과의 대화 후에도 맛을 느낍니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익었다 덜 익었다는ㅡㅡㅡ

 

여행을 하면서 맛에 대해 더 민감해져가는데 즐겁습니다 맛은 멋과도 통하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수도자를 꿈꿀 때 읽었던 책 세상맛에 빠져서 하느님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음식에 재를 뿌린 열심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동ㅡ따라서 했던 기억 그사람이 정상이 아니라

신경증자였음을 알게된 건 심리공부 후

 

맛을 느끼는 제 자신을 미워하기까지한ㅡ웃지못할 이야기

그런데

우리교회는 아주 오랜동안 맛을 부정하는 영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세상의 맛은 세속적이란 것이지요

그래서 생긴 것이 소위 격리영성 세상과 떨어져 사는것

그들을 부러워하다가

그들을 염려하기 시작한건 심리치료 공부후부터 격리가 가져오는 심리적 부작용을 알고난 후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안스러움의 대상으로

ㅡㅡㅡ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는 신도들에게 여행을 권장했습니다 경험이 사람을 성숙하게 함을 알았던 것입니다

심리치료에서는 건강기준을 활동영역으로 가늠하기도 합니다 왕성하게 많이 움직일수록 건강

ㅡㅡㅡ

노화란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활동영역이 좁아짐을 말합니다

독서 영성 어떤것이든 편향적인 것은 아이들이 편식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맛을 보러 길을 떠나는사람들은 관대하고 유머러스 합니다

움직임의 폭이 작을수록 음침하고 어두운 문화에 집착합니다

나이들수록 맛을 느끼고 길을 떠나고 마음을 열어야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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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참 행복한 분이다 교회에다 대고 할 말은 한다 당신이 교회에 속한 성직자이면서 당당하게 말한다

많은 성직자분이(성직자는 가톨릭에만 있음을 주의하라) 순명을 너무 잘하는지 대체로 입 다물고 있다

그렇다고 도반님이 순명을 안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성직자는 순명을 안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얼마전 00교구의 원로사목자를 '면직' 시킨것을 보라(순명하곤 다르지만....말하면 길다) 

 

이분이 가려운곳을 잘 긁어주고 있다 그래서 열심신자들에게 공격도 받고있다

여기서의 열심신자는 솔직히 말하면 뭣도 모르면서 열심한 신자들을 말한다

신부는 눈뜨면 기도하고 신자들을 보듬고 술도 맛있는것도 덜먹고 오락도 하지말고 즐기지도 말고 오로지 하느님만 쳐다보며 살아야 한다고 착각하는 신자들 말이다

 

신자들과 가끔 어울릴 때가 있는데 속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어느 신부님이 드라마본 이야기를 하니 "신부님도 드라마를 보세요?" 한다 묻는이는 그래도 학식이 있다는 사람인데도

신부님  "내가 즐길것이 뭐가 있어요 드라마라도 봐야지"

 

신부들이 술을 마신다 과하게 먹는분도 있고 즐기는분도 있고 그런데  자주 술을 마신다고 말하는 신자들 있다

혼자 사는 그들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아는가?

본당사목은 더 힘들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못한다고 욕먹고, 신자들이 사제들을 쥐고 흔들어댄다 술을 많이 먹든 적게 마시든 절대 평가하지 말라  이런것에 대해 할말이 많다마는 차차 하기로 하고 또 도반님이 잘하신다

 

그러나 내가 지겨워 하는것, 절대 해서는 안되는것이, 성직자들의 성폭력은 안된다 단순 성희롱이 아닌 성폭력은 상대방을 영원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든다 그런 사제는 걸러야 한다

 

윗글 중 움직임의 폭이 작을수록 음침하고 어두운 문화에 집착합니다 하는데 천번만번 맞는말

겉으로 껄렁거리는 사람들은 드러내놓고 산다 얌전하고 말수 적은 사람일수록 창녀촌에 잘간다 수줍어서 연애는 못하고 돈주고 사는 음침문화를 즐기는 것이다

 

유명인들 앵커들 방송인들 정치인들 누구든 보면 절대 그렇게 안생겼는데 어느날 관음증으로 걸렸다

n번방 드나들었던 사람들 다 밝히라고 하는데 한쪽에서 격렬히 반대하는것은 그런것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