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일찍 태여나 전쟁세대는 아니다마는 가난함속에 살았다
조부모를 잘뒀는지 어쨌는지 가을이면 항상 쌀,보리와 다른 곡식도 배로 싣어왔다 오빠가 항상 곡식부대를 매고왔고 이것저것 한참 뭔가를 들여오는데 어떤 젊은 아주머니는 그것을 보면서 매우 부러워하며 표정이 "조금만 주면 안될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또 매년 빠지지않고 왔다 난 그아주머니가 미웠다 엄마가 얼마를 줬는지 어쨌는지는 모른다
아마도 내 생각엔 보리쌀 한,두대박이라도 주지 않았는지
일거리가 별로 없었을때라 아버지는 자주 집에 있었다
가난하니 그땐 정말로 왼만한집 빼놓고는 자주 싸웠다 어린 내가봐도 "이건 아닌데~~'하며 살고 싶지 않다는 못된 생각을 그때부터 하기 시작햇다 "어떡하면 빨리 죽지!"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한 죄로 지금까지 골골대며 살고 있다
아무리 못먹어도 하루 두끼는 먹었고 점심도 간식거리인 감자나 고구마 같은것으로 때웠으니 거의 세끼를 먹은셈
그땐 밀가로도 있어 빵을 만들어 먹기도 했고 옷은 고모중에 한분이 자주 갖고 오셨다 구호 물자다
먹는것 입는것은 그저 그런대 학교가면 난 가난한 학생축에 끼었다 내가 스스로 낀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그렇게 정해준것 한반에 못되도 60~70명 정도 됬는데 그중에 가난한 축에 끼었으니 얼마나 삶이 피곤했는지
가난만 했는가 난 유난히도 아퍼서 자주 '동네의원'을 들락거렸다 아마 그것이 젤 불효하지 않았는지 지금처럼 의료보험 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도 난 무엇을 잘사지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웃세대 만큼 무작정 필요치도 않은 물건들 쌓아놓는것은 없다마는 물론 쌓아놀 자리도 없다 지금 아이들은 책을 잃어버려도 우산을 잃어버려도 볼펜을 잃어버려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막내 남동생이 한참 중학교 다닐 때 어느날 그런적이 있다 생전 볼펜을 사지 않는것 "너는 왜 볼펜을 안사니?"라고 물으니 요새 누가 볼펜 사쓰냐고 그냥 교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것이 볼펜,지우개 등 여러가지 물건이 있어 그거 주어서 쓴단다
우리 조카 하나는 초딩 때 책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렸는데도 모르고 집에와서 알았단다 그런데도 조카는 걱정하나도 안하고 있고 그 엄마 즉 여동생이 혼내주고 책과 가방을 다시 사주고 그것뿐이랴
유행한다는 가방과 운동화를 사달라고 얼마나 졸라대는지 안사주면 사줄때까지 졸라댄단다
그 조카들 지금은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잘살고 있다 그야말로 풍요속에 태여난 아이들이다
지금 아이들은 풍요속에 태여나기는 한다마는 미래가 어둡다 대학나오는 순간 자칫하면 빚쟁이가 되고 신용불량자도 될 수 있다 너도나도 다 대학을 가니 대학인플레가 너무 심하다
일할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왼만한 일은 인공지능이 하고 앞으로 점점 그럴것이라는데....
풍요속에 일단 써본 가락이 있어 힘든일은 안하고 싸구려는 싫고 빚을 내서라도 외국여행도 가고 좋은옷, 월세 살 망정 차는 있어야 되고 즉 아끼는것을 잘 모른다
뭔가를 아끼고 잘 안버리면 꼰대라고 한다 나도 가구 하나를 사도 전자제품을 사도 기본이 10~20년인데 요즘 한국산 전자제품이 너무 잘만들어 적당히 쓰다 버리게 만들어 낸단다
미니멀 라이프라 하여 단순하게 사는것을 원하는데 스펙트럼은 넓다 누구는 얼만큼만 소유하면 미니멀라이프고 누구는 그것도 안되고 즉 어느정도를 가져야 미니멀라이프 인지는 판단하기 어렵고 객관적인 답도 없다
'무소유'는 자칫하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음을 뜻하기 쉬운데 불필요한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란다
우린 예상외로 불필요한것을 많이 산다 취미가 쑈핑인 사람이 있는데 중독이 되어 가난한 살림에도 빚을 내어 원하는것을 사고 상표는 뜯지도 않고 쌓아 있는것도 뉴스에서 본적있다
특히 남자들이 가장 원하는것은 멋있는 자동차와 시계다 여자들은 글쎄 명품가방??
작은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사람들보면 복도에 베란다에 늘어놓고 사는 사람들 많다 집도 그렇게 작지도 않것만 내어놓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않는다
실지로 그런사람들 방에 들어간적 있는데 내가 바본가 난 여지껏 물을 사먹지 않고 산다 끓여먹는다 어쩌다 여행길에서 물이 떨어졌을때나 작은 물을 사는데 어찌나 아까운지
그런 좁은집에 정수기가 있는것 "어머 정수기도 있네요?"하면
"요즘 이거 없는집이 어디있어요 누가 물을 그냥 마셔요?" 하며 물을 사먹지 않는 나를 되려 이상하게 본다
그런사람들이 보면 난 완전히 원시인이다 물을 사먹지 않고 지금도 끓여먹고 있으니
가구도 빠개질 때가지 쓰고 아파트에서는 좋은가구를 내놓을 때 있다 잘사는 동네일수록 그런일이 자주 있다는데 나도 몇번 뭔가를 줒어온적 있다 멀쩡한 시계를 버려 마침 집에 시계가 없어 들고왔다 티비받침대도 들고왔다
어떤 할머니는 혼자 사는데 작은집에 살면서도 커다란 냉장고가 두개다 왜 냉장고가 둘이냐 물었다 냉장고는 아무리 작아도 자리를 꽤나 차지한다 중간쯤 되는 냉장고인데
멀쩡한 냉장고를 버려 자기가 사람시켜 들어올려 놨단다 그냥 아까워서 가져왔다고 내가봐도 아주 새거다
누가 버리고 간것, 할머니는 필요치도 않으면서 멀쩡한것이 버려진것이 아까워 가져왔단다
미니멀라이프로 살자해도 각자가 다르다 얼만큼을 가져야 미니멀인지
인간의 소유욕은 끝이없다 하나를 가지고 싶으면 둘을 가지고 싶고 말을 사면 종을 두고 싶고
소유물에 얽매이는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바를 사는것이 미니멀라이프가 아닌지
지금 세계는 코로나펜대믹으로 정신없는데 백신이 나와 차츰 줄어들기는 한다마는 앞으로 중요한것은 얼마전가지도 인간이 오래사는것을 걱정했다 지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창궐이다
자연을 마구 훼손하고 이산화탄소를 맘껏 뿜어내 온난화를 발생시킨것
앞으로의 문제는 지구를 지키는것
그것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가장 먼저 할것이 쓰레기를 덜 내고 차도 덜 타고 다니든지 대중교통을 타든지 또하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외친다
여기서의 소비는 과소비가 물론 일반적인 소비도 줄여야 지구가 산다고
부모님의 집 정리 이야기하다 여기가지 왔다 우리나라에서 '정리건설턴트'라고 해서 집 수납을 잘하는 직업도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