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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과 사진

그대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마라

한국시니어불러거에서 퍼왔습니다   (2016. 12월 27일)

 

며칠 전 유영만 교수의 '곡선으로 승부하라' 저자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연말 저녁시간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강의 하는 맛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에 은근히 부럽기도 했습니다.

 

곡선과 직선....

건축으로 평생을 살아온 저에게 '선'이란 좀 특별합니다.

종이 위에 매일 그어온 것이 선이거든요. 처음 건축을 시작하던 대학시절을 떠 올려 봅니다.

수업시간에 처음 배운 것이 선 긋기 입니다.

수직과 수평선을 바르게 긋는 것.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아주 시간이 많이 흘러 금년에 제가 캘리그라피 공부를 하면서

처음 붓을 들고 연습했던 것이 수직과 수평을 긋는 것....

그것은 아마도 바로 그을 줄 알아야... 즉, 직선을 재대로 그을 줄 알아야 비로소 곡선을 그을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배운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니 직선적으로 사는 것보다

물 흐르듯 곡선적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곡선으로 사는 것이 때로는 더 빠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직선이 빠른 길인 줄 알고  이렇게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유영만 교수의 강의 중에 나온 이야기 입니다.

시인 타고르의 싯구 중에 있는 말입니다.

 

'그대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마라...눈물이 앞을가려 별을 볼 수 없으니 '

 

조금 실패가 있었다고 울지 맙시다. 새로운 수많은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2017년에는 좀 휘어진 길을 산책하듯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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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실패하는 동물이다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을것이며 만약에 실패를 한번도 안했으면 그는 인간도 아니다

나도 주로 직선으로 달렸는데 점점 곡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