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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인문학

中 은밀한 'IT 굴기'···그뒤엔 345조 주무르는 비밀조직 있다

알지RG]  [중앙일보] 입력 2020.06.13 05:00 수정 2020.06.13 09:43 김상진 기자

 

김상진 - 중앙일보 기자

 

news.joins.com

자력갱생(自力更生).’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지 3일 뒤인 지난달 18일 구오핑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선전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총탄에 구멍이 뚫린 소련제 IL-2 전투기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 전투기를 화웨이의 상징으로 여기며 내부 결속을 다져왔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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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신중국 건설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쓰던 구호입니다. 재작년부터 미ㆍ중 무역갈등이 격해지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 구호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압력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죠.

알지RG]

[중앙일보] 입력 2020.06.13 05:00 수정 2020.06.13 09:43 김상진 기자

[출처: 중앙일보] 中 은밀한 'IT 굴기'···그뒤엔 345조 주무르는 비밀조직 있다

 

 

 

지난해 4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후베이성 우한의 국영 반도체 업체인 우한신신(XMC)의 공장을 방문했다. 시진핑 정권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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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정보기술(IT) 분야에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최우선 목표인 ‘IT 독립’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중국 공산당 특유의 일사불란하고 은밀한 전술로 접근합니다. 최종 목표인 ‘IT 굴기(掘起)’를 달성하기 위한 장정(長征)에 돌입한 겁니다.


◇화웨이ㆍ알리바바도 이사회 멤버

“중국 정부가 관여하는 조달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IT 업체 관계자들의 입에서 이런 볼멘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입니다. 무언가 검은 손길이 미치고 있다는 얘기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1일 베이징발 기사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한 비밀조직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안전신뢰공작위원회(安全可靠工作委員會)’, 줄여서 안커(安可)라 불리는 곳입니다. 감추고 싶은 게 많은지 최근엔 신촹(信創)이란 다른 이름을 더 많이 내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일종의 기만술인 거죠.

겉만 봐선 뭘 하는 곳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정부 조직인 중국전자공업기술표준화협회 산하의 산ㆍ관ㆍ학 협의체라고만 하는데, 주요 이사회 멤버가 화려합니다.

화웨이ㆍ알리바바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IT 기업들, 주무부처인 공업정보화부의 연구소, 베이징이공대ㆍ베이징항공항천대와 같은 명문 이공계 대학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죠.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서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고층 빌딩에 사무실을 뒀는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합니다. 길 건너편에 인민해방군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주변 분위기는 매우 삼엄하다고 하네요.

◇IT 조달시장 칼자루 쥔 ‘안커’

바로 이 비밀조직 안커가 IT 분야 중국 정부 조달시장의 칼자루를 쥐고 있습니다. 안커가 작성하는 목록에 올라야만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목록에 오르려면 5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야 합니다. ▶비(非)외자 ▶중국 내 생산 ▶중국에서 설계 및 디자인 ▶제품 기능의 자체 시험 가능 ▶애프터서비스 등입니다.

특히 ‘비외자’ 기준의 구체적인 항목을 보면 외국계 기업을 조달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의도가 뚜렷합니다. 외자 비율 20% 이하, 기업 대표와 배우자 모두 중국 국적, 중국에서 3년 이상 판매한 실적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까다로운 조건이 모두 100가지가 넘습니다. 외국계는 시장 진입 자체가 원천 차단된 셈이죠.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지 3일 뒤인 지난달 18일 구오핑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선전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의 뒤에는 총탄에 구멍이 뚫린 소련제 IL-2 전투기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 전투기를 화웨이의 상징으로 여기며 내부 결속을 다져왔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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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건 누가 봐도 불공정한 진입 장벽인데도 정식으로 문제 제기하는 업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알고 보니 비결은 절대 체크리스트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업체들은 짐작만 할 뿐입니다. 안커 목록 등재를 심사하는 3~4명의 공업정보화부 담당자가 공장에서 2주간 머무르며 이것저것 묻는데 그걸 전부 합치면 100가지란 겁니다.

업계가 추산하는 중국 정부 및 공산당의 IT 분야 조달시장 규모는 2조 위안(약 348조원)에 이릅니다. 이런 천문학적인 자금을 오롯이 중국 업체에만 돌려 IT 국산화를 서두르겠다는 것이죠.

주적인 미국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말 내놓은 연차 보고서에서 “중국은 암시적이고 비공개적인 내부 지침을 이용해 미국 등 외국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이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멈춰야만 한다”고 성토했습니다.

◇반도체 우회 공수하려는 화웨이

그렇다 해도 지금 당장은 ‘미국의 시간’입니다. 5G 기술을 둘러싼 미국의 제재망이 중국의 최대 약점인 반도체 조달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은 지난해 5월 화웨이를 제재 리스트에 올리면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퀄컴의 통신용 반도체칩 등 미국산 반도체 공급을 막았습니다. 그러자 화웨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파운드리)인 대만의 TSMC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을 대폭 늘렸죠.

한데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15일 사실상 TSMC의 반도체 공급을 막는 추가 제재를 발표해버렸습니다. 화들짝 놀란 화웨이는 무려 7억 달러(약 8388억원)어치의 반도체를 긴급 발주했습니다.

                          화웨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또 다른 묘책도 내놨습니다. 바로 중간업체를 낀 우회 발주입니다. 화웨이는 향후 TSMC와 직접 거래가 어렵다고 판단, 대만의 반도체 설계ㆍ개발 업체인 미디어텍을 통해 TSMC 반도체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반도체 설계를 화웨이가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규제를 벗어나게 됩니다. TSMC 입장에서도 업계 큰손인 화웨이와 거래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인 셈이죠.

◇한국ㆍ대만 기술진 스카우트 열전

그러나 이런 우회로 역시 언젠가는 미국에 차단되기 마련. 중국은 미국이 추가 제재를 밝힌 당일 매머드급 반도체 프로젝트를 발표합니다.

중국계 파운드리인 SMIC에 국부펀드 22억5000만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쏟아붓겠다고 한 겁니다. TSMC를 대체할 중국산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15% 수준인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달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는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대만 파운드리인 TSMC로부터 조달해 왔지만, 미국의 제재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또 다른 대만 업체인 미디어텍을 통해 우회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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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술력입니다. TSMC가 7나노미터(nmㆍ1nm은 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양산하는 데 반해 SMIC는 아직 14nm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장벽을 단번에 뚫기 위해 인재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특히 반도체 선진국인 한국과 대만 기술진이 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산업스파이 사건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일례로 2018년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산하 기업에서 근무하던 대만인 기술자 3명이 중국 국영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에 기밀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미 사법 당국에 기소됐습니다.

이후 미국은 JHICC에 대한 미국산 장비 수출을 틀어막았습니다. 결국 JHICC는 장기간 반도체 생산을 중단하면서 큰 손실을 봤죠.

◇중국의 '기술매수' 감시 나선 일본

중국은 일본 기업에도 손을 뻗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듯 일본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ㆍ부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입니다.

중국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일본 업체들의 협력으로 세계 최정상 반도체 기업에 오른 것에 주목합니다. 일본의 기술력 없인 중국의 ‘IT 굴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죠.

최근 수년간 중국의 일본산 반도체 장비 수입이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중국이 주관하는 반도체산업 세미나에는 어김없이 일본 기업이 대거 초대됩니다.

지난달 14일 일본계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중국 베이징 현지 생산라인에서 한 작업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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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경계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일본 기술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죠.

급기야 일본은 지난 7일부터 경제안보 강화 조치의 하나로 개정된 외자 규제 관련법을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 자본이 안보상 중요한 기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것을 감시하는 것이 개정법의 골자입니다. 이전까진 외자가 10% 이상 주식을 사들일 때만 사전 보고를 의무화했는데, 그 기준을 1%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첨단 기술을 노리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죠. 이미 비슷한 규제를 시작한 미국과 유럽연합(EU)ㆍ프랑스 등의 움직임을 주시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신속하게 법안 적용에 나선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한 기업들을 중국이 노릴 수 있다는 걱정에서죠.

이런 세계의 대응은 반도체 강국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 IT 산업의 현실은 위태롭습니다. 미·중 갈등이 그런 위기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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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그야말로 무섭게 치고올라오고 있다 미국보다 일본이 더 긴장하고 있는것 같다

IT기술을 한단계 더 올리려고 화웨이가 아니 중국이 발빠르게 움직이는데 우리나라도 긴장할것 같다 IT하면 한국도 빠지지 않는다 더구나 산업스파이를 엄격히 감시하고 지금 세계가 중국을 눈여겨 보는것은 저런것도 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가 손해를 입었기 때문인데다가 미국하고 무역전쟁을 하고있는것도 한몫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이렇게 달라지고 있음을 안방에서도 보고있으니 참~~

공산국가는 상명하복이니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분명 코로나19도 그네들의 진원지가 분명한데 안그런척하고 엉뚱한 말도 한다. (블,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