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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자리

심리적심폐소생술

심리적심폐소생술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2020. 9. 17. 8:46

 

'심리적심폐소생술'

심리적으로 벼랑끝에 있으면서도 낌새조차 내보이지않고 소리없이 스러지는사람들

요즘 어떠세요 라는 질문하나가 예상치않게 심리적심폐소생술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정혜신 적정심리학중에서

다들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자기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내몸 하나 챙기기도 힘든데ㅡㅡㅡ

맞는 말인데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왜 틀린 말인가

내몸 하나 챙기기도 힘든데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가족을 포함한 타인들은

거추장스런 존재 짜증나는 존재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디를 가더라도 나혼자라면

ㅡㅡㅡ

외로움에 찌들려서 알콜중독자가 되거나 자살을 하고 말것입니다

바쁘게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현대인들은

어쩌면 서서히 죽음의 늪으로 빠져드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사는 하셨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건강하시죠

아주 단순한 인삿말이 사람의 마음에 숨을 불어 넣어줍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순교자들을 본받자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것을 본받아야 하는지는 애매합니다

심지어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는 부분만 강조합니다

ㅡㅡ

신앙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자칫 광신도로 오인돨 위험성이 큽니다

이미 IS와 사이비종교 신자들이 그리 하였기에 싸잡아서 오해받을 소지가 큽니다

ㅡㅡㅡㅡ

그보다는 다른것이 보입니다

103위 순교성인들의 초상화를 보면서 그분들의 어질고 착한 눈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분들은 그당시 사회구조아래에서 존재감없이 스러져가는

사람들에게 숨을 불어넣어준 심폐소생술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ㅡ

오래전 젊은시절 늘 외로움에 찌들어 살았습니다

그때 어떤 영성센터를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동남아 자매가 처음보는 저를 보고 미소지어주는데

심쿵했던 기억이 가끔 납니다

 

작은 미소 하나 작은 인삿말 하나가 이런 힘이 있구나를 체험

ㅡㅡㅡ

우리교회는 신자들에게 부담되는 신앙적요구를 할때가 많습니다

감당키 어려운 말들을 강론대에서 서슴없이 합니다

주님처럼 살아라

순교자의 길을 따라라

듣기 따라선 정치적 구호처럼 들리는 어깨에 띠를 매고 길거리로 나가야 될듯 싶은 부담감을 안겨주는 말들

ㅡㅡㅡ

신앙생활은 일상의 아주 작은것부터 해야합니다

영화대사중 밥은 먹고다니니 하는 말 같은 정스런 말들부터

ㅡㅡㅡ

입으로는 순교자 국가대사 운운하면서

일상에서는 잔정머리없고 짜증만 낸다면 말은 역효과가 날것입니다

그런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Be qu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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