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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공공재입니다] (7) 기후 활동가 킹스턴 할아버지를 아시나요?

발행일2021-05-30 [제3247호, 6면]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7) 기후 활동가 킹스턴 할아버지를 아시나요?

 

시장논리에 질식되는 지구, 생태적 실천은 교회의 의무다

영국 환경단체 ‘멸종 저항’ 청년부터 노인까지 적극 활동 자연보호 위한 비폭력 행동 나서

공동체 합심해 생태 회복하고 피조물 위해 기도하는 일에 모든 신앙인 적극 참여하길

 

2019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청년 활동가들이 기후 행동에 나서고 있다.CNS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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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부터 영국에서는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이라는 단체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기후위기 상황에서 인간을 포함한 생물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해 저항하는 환경단체입니다. 멸종 저항은 비폭력 직접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와 생태적 긴급 사태 앞에서 각국 정부가 행동하도록 설득합니다.

이들은 영국 정부에 기후위기 및 생태적 긴급 사태,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할 것을 요구합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이들의 뜻과 행동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나라마다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9월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시작되었고, 2020년 1월 20일 ‘가톨릭기후행동’이 출범 미사를 봉헌하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지구를 보호한 죄

이 멸종 저항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기후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청소년과 청년 세대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 전단을 돌리고 공부하고 기후 행동을 합니다. 이 멸종 저항에 참여하는 82세 영국 노인 필 킹스턴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킹스턴 할아버지는 12일 동안 멸종 저항 행동을 하며 네 번이나 체포됐습니다. 런던 다우닝가에서 분필로 ‘지금 당장 행동’(Act Now)이라고 적어 체포됐는데 죄명은 기물 파손죄였습니다. 잡혀가는 할아버지에게 사진기자가 죄명이 뭐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지구를 보호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디로 잡혀 가냐고 다시 묻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천국’이라고 말합니다.

킹스턴 할아버지의 은퇴 전 직업은 보호 감찰관이었습니다. 보호 감찰관은 기본적으로 법을 준수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법이 지구를 파괴하는 기업들의 이윤을 보호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멸종 저항에 나섰습니다. 킹스턴 할아버지는 오늘날 세상은 “‘돈’이 모든 것의 꼭대기에 있다”며, 북미 원주민 수(Sioux) 부족의 속담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물고기까지 잡아먹고 나면 알게 됩니다.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걸요.” 마지막 물고기까지 잡아먹으려는 일들이 지금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 기후위기의 원인은 ‘시장’

프란치스코 교종도 기후위기, 생태위기의 원인을 ‘시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절대 규칙이 되어 버린, 신격화된 시장의 이익 앞에서 자연환경처럼 취약한 모든 것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습니다.”(「복음의 기쁨」, 56항)

신격화된 시장을 무력화시키고, 다음 세대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해 5월 24일부터 올해 5월 24일까지 한 해를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찬미받으소서’가 제시하는 통합생태론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을 시작하자고 전 세계 교회에 요청했습니다.

 

한국교회도 지난해 10월 추계 주교회의를 마치며 특별 사목 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앞에서’를 발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지속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과 한국교회의 특별 사목 교서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후위기를 막아보자는 전환의 로드맵입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이 섭씨 1.5도를 넘지 않아야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 가까이(45%) 줄여야 합니다. 2030년까지 매년 온실가스를 7.6%씩 줄여야 2050년 1.5℃가 넘지 않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7년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 뭐라도 해야 합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모든 학교, 성당 주일학교에서 ‘멸종 위기종’이 된 청소년들에게 기후교육을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성당의 겉모습에 신경 쓰기보다 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태양광 패널을 성당과 유관 건물에 설치해야 합니다. 성당 마당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고 신자들 집집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합니다. 농촌에서는 생명 농업과 가족농을 실천하는 가톨릭 농민들의 생명공동체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밥상에서 채소는 두 배로 늘리고 육류 소비는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배달 음식은 줄이고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니며 음식물은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 매일 생태적 회개를 위해 기도하며 쓰레기, 에너지, 육식을 줄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고해성사 보속으로 나이만큼 나무를 심고 채소를 기르고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기도를 안내해야 합니다. 교구는 매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위한 사목교서를 준비해 강론하고 교육하며 교구와 본당, 신자 가정이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7년 여정은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출애굽에 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결연하고 절박한 마음 자세여야 합니다. 이 생태적 실천들이 모이고 모이면 기후위기를 막을 것입니다. 그때가 모든 피조물을 위한 은총의 때가 될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 은총을 체험하는 진정한 희년이 될 것입니다. 죽음의 기후위기를 극복한 교회의 해방 체험이 될 것입니다.

맹주형(아우구스티노)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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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에 고해성사 보속으로 나이만큼 나무를 심고 채소를 기르고 생태계 회복을 위하 기도를 안내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글쎄~~~

그리 되지도 않지만 나이만큼 어디다 나무를 심고 어디에다 채소를 심는가?

그렇게 하려면 땅이 우선 있어야 되고 하다못해 밭뙈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

 

80먹은 노인이 죽지도 않고 누어있는데 마침 땅이 있다 80개의 나무를 노인이 심을 수 있을까?

 

물론 그만큼 절박한 지구의 생태파괴가 급하니 그런말도 나온것으로 안다(블,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