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 한자리에
2022 시그니스 세계 총회, ‘디지털 세상의 평화’ 주제로 15~18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려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2022.08.07 발행 [1673호]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교황청이 인준한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 단체 시그니스월드는 15~18일 서울 마포 서강대학교에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2022 시그니스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교황청 첫 평신도 장관인 파올로 루피니 홍보부 장관을 비롯해 시그니스월드 헬렌 오스만 회장,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드미트리 무라토프(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 등이 대면ㆍ비대면으로 참석하며 30여개 나라 시그니스 회원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행사 개최에 앞서 총회 참석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은총을 내려주기를 기원하며 “복음의 진리에 기초한 평화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해 달라”고 격려했다.
총회는 스터디데이즈(주제토론, 16~18일), 국제언론인포럼(16일), 국제청년포럼(17일), 시그니스월드 이사회(17일), 문화탐방(15일), 환영·감사 미사(16일·18일) 등으로 꾸려진다. 사흘간 열리는 주제토론에서는 파올로 루피니(이탈리아) 장관, 드미트리 무라토프(러시아) 편집장, 신시아 모에로베다(미국) 교수가 각각 △초연결 시대에 고립된 개인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 △우리 삶의 터전, 지구 지키기에 관해 발표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각 분야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가톨릭교회만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관해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해법을 모색한다.
국제언론인포럼에서는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을 비롯해 잭 바튼(호주) 기자,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 콜린 델리 아메리카 미디어 부편집장이 참석, 평화라는 공동선 실현을 위해 언론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논의한다. 국제청년포럼은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각국의 젊은 커뮤니케이터들이 참여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 소통하며 활동했던 경험을 나눈다. 이 밖에도 DMZ, 경복궁, 명동 일대 등을 둘러보는 문화탐방과 한국의 춤과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함께한다.
특별히 이번 총회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총회가 열리는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국제회의장을 비롯해 성당, 홍보관, 시네마관, 세계평화관, 메타순례관을 가상공간에 펼쳐 보인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총회 공동명예대회장) 대주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총회는 세계의 더 많은 청년에게 가톨릭을 가까이할 기회를 제공하고 디지털 강국인 우리 기술의 역량을 세계에 선보이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회 조직위원회 한승수(다니엘) 위원장은 “이번 세계 총회는 디지털 시대에 평화로 가는 길을 구축할 수 있는 풍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훌륭한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교류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시그니스(SIGNIS)는 매체와 메시지를 뜻하는 사인(SIGN)과 불을 댕긴다는 의미의 이그니스(IGNIS)의 합성어로, 커뮤니케이션분야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평신도들의 국제 모임이다. 본부는 브뤼셀과 로마에 있다. 세계 총회는 4년마다 열리며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가톨릭평화방송은 주관 방송사로 총회 전반을 중계, 촬영한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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