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숙 댄스시어터의 '유랑'(현대무용극)을 본 소감
1978년에 창단된 한국 대표 현대무용단 ‘박명숙댄스씨어터’(예술감독 박명숙 경희대 무용과 교수)가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 무용극 2015 유랑, 流浪, Journey into Shadowland』을 선보인다.
올해 광복 70주년이다 특별기획으로 꾸며졌다 8월 18,19일 저녁 8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전석 무료로 공연됬다
소금꽃으로 피어난 사람들을 위한 진혼(鎭魂)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추위보다 배고품보다 불처럼 끓어오르는 고열보다 두려운것은 불안감이었다
하루가 가고 한주가 가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는데 죽음의 열차는 멈출줄 몰랐다
화물열차에 콩나물 시루처럼 빼곡히 실려 옴짝달싹 할 수 도 없었다 화장실도 물도 없었다
어린아이는 굶어 죽어갔고 아비는 배곯아 죽은 자식을어느 이름모를 땅에 맨손으로 묻었다
그 사이에 인간의 시대는 사라져버렸고 역사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곳은 허허벌판 바람한점 막아줄곳 없는 소금투성이의 황무지. 바람과 황무지뿐 아무도 우리를 반겨주지 않았다
우리들의 부모가 그러했던것처럼 일생 남의 땅, 남의 집, 남의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했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맞지 않았다 맞는 사람은 살고 맞지 않는 사람은 죽었다 대부분이 어린아이와 노인들이었다
우리는 살아있는 것인가. 죽어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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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정리한다면...
구 소련 동포들의 처절한 삶을 이야기한다 소련의 동쪽 끝 연해주이다 1937년 9월 21일 -11월 15일.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한인들 전원 중앙아시아(6천㎞) 강제 이주를 시킨다 강제로 이주된 한인들의 숫자는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16만8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도중 굶고 병들고 해서 5분의 1의 한인들이 처참하게 숨졌다고 하는데 다섯명중의 한명이 도중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그 참경은 더 말할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한인들이 객차가 아닌 화물차에 실려 하루아침에 살던집을 아무 도구도 챙기지못한태 시베리아의 칼바람을 맞으며
화차에 올랐다
이주 경로 : 블라디보스톡→하바로프스크(연해주)→이르쿠츠크(바이칼湖)→알마타(카자흐스탄國)→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國)
말로는 이렇게 하지만 현실은 어떠했겠는가 추위와 배고품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이 항상 그들을 옥죄었던것이다 공기마져도 달랐다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마지막 끝내고 인사하는 모습을 살짝함
아르코예술극장입구
사진도 못찍는데다가 밤이라 좀 그렇다
내가 가지고 간 티켓인데 좌석이 가장 끝이라 별로였지만 그런데로 보았다
프롤로그
그들의 그러한 삶을 유랑이라은 이름의 현대무용으로 보여준 것이다 말은 없다 몸짓만 있을 뿐이다 객석은 가득찼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무용극을 보면서 "저게 도대체 뭘까?" 하는 분들 분명 있었을것이다 그래서 미리 알고 가야한다
언어는 없어도 몸짓은 많은 말을 하고있다 분명 나도 이것을 보았고 많은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의 몸짓은 이미 그것에 충분히 말을 담고 얼을 담고 혼을 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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