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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의 승리

비발디 오라토리오 '유디트의 승리(Juditha Triumphans)' RV 644

 

너무 듣기 좋아요

 

 

유딧은 성서에 나오는 용감한 여성이다 도시의 포위공격을 지휘하던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하여

그가 잠든틈을 이용하여 목을 베어 죽인후 베툴리아로 돌아온다

 

 유명한 대본가 카세티(Cassetti)

당시 이슬람의 터기와 일전을 앞둔 기독교 연합군의 승리를 기원하는 대본을 엮었고,

비발디는 이를 기초로 자신의 그 어떤 작품보다도 화려한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습니다.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무기로 상대를 유혹하여 그의 목을 두 번이나 내리쳐 자르는 유디트의 잔혹한 이야기는

중세 이래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예술가들이 유디트의 이야기에서 신앙심이나 애국심,

그리고 권선징악의 윤리가 아닌 그녀의 성적 매력과 에로티시즘에 천착하였다는 점입니다.

  티치아노, 카르바조, 보티첼리 등 중세의 예술가들은

남성들의 로리타 콤플렉스를 자극이나 하듯 남자의 잘린 머리를 손에 들고 있는

유디트를 오히려 앳된 소녀로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뿐인가요? 현대의 클림트는 아예 가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신음소리라도 나올 듯 입을 벌린 채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는 여성의 그림에 유디트라는 이름표를 붙였습니다.

(아름다운 5060에서 글을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