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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총경 '승리 클럽' 뒤봐준 의혹 포착… 대기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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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총경 '승리 클럽' 뒤봐준 의혹 포착… 대기 발령

조선일보
  • 윤수정 기자 / 입력 2019.03.18 03:0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8/2019031800206.html 

  • 강남경찰서 옛 부하에 사건 확인승리 등 "총경, 근무 사실 알아"
    정준영 카톡방서 내기 골프 언급, 차태현·김준호도 곧 소환할 듯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서울 강남 클럽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청 윤모 총경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016년 윤 총경이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하던 클럽 관련 사건을 알아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을 대기 발령했다.

    그룹 '빅뱅' 출신 이승현(29·예명 승리)씨와 투자 회사 대표 유모(34)씨는 2016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클럽 '몽키뮤지엄'을 열었다. 경쟁 업체 측은 클럽에 불법 구조물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흥업소 직원 김모씨는 "(유씨가) 경찰총장이랑 문자 한 것을 봤다. 총장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경찰총장'이 윤 총경이라는 게 지금까지 수사 결과다.

    관건은 윤 총경이 사건 해결에 개입했느냐 여부다. 윤 총경은 "사건 편의를 봐준 적은 없다"고 했다. 윤 총경은 20161월까지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을 지냈지만 당시엔 강남서를 떠난 상황이었다. 서울경찰청은 당시 강남서에서 근무했던 경찰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총경이 과거 강남서 부하 직원인 A씨를 통해 수사 담당인 B씨의 몽키뮤지엄 수사 상황을 알아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이후에도 유씨, 승리 등과 수차례 식사나 골프를 했다. 승리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이 청와대에 있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201712월부터 2018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서울경찰청 광수대는 이날 강남서 소속 김모 경위를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씨는 작년 7월 강남구 역삼동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미성년자 음주 사건을 담당했다.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경찰은 20167월 가수 정준영(30) 등이 속한 KBS '12' 출연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차태현(43), 김준호(44)씨 등이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언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12일은 제작과 방송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