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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따뜻한하루따뜻한하루 19.07.27 06:43


어머니의 바느질

 


요즘은 옷을 기워 입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기운 옷을 꼭 입어야 합니다.

최근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옷이 찢어져 있는 것은 그냥 놔두지 못하고 반드시 꿰매야 직성이 풀립니다.
원인은 최근 수술과 치료를 받은 백내장 때문입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바늘귀에 실을 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기 전에는 침침해지는 눈이 노안이라고 생각하시고 상당히 침울해 하셨습니다.

이제 겨우 쉰을 넘겼는데 손자는커녕 아직 자식이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할머니가 되었다는 생각에
우울증도 겪으셨나 봅니다.

하지만 다행히 백내장은 녹내장과 달리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더군요.
이제 수술을 받은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많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회복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최근에도 바늘귀에 실을 꿰려 고군분투하시다가
결국 포기하신 어머니는 약간 토라진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좀만 기다려 봐. 다음 주만 되면 내가 깨끗하게 꿰매 놓을 테니까.
내가 늙어서 이런 게 아니라 병 때문이라잖아!  병은 고치면 그만이라고!"

'나는 노인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저희 어머니가 너무 귀엽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의 눈에는 항상 어린애로 보이는
이유는 부모의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마음가짐 덕분에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부모님 앞에서는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님께 남아있는 젊은 마음과 활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자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일 다른 위치에 있고자 한다면 자기 생각을 바꾸면 된다.   – 얼 나이팅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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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옷을 꿰매서 입는 사람이 거의 없다니???

진짜 그런가?  난 아직도 옷을 기워입는다 양말도 옷도 속옷도 기워입는다

옷을 입다보면 쬐끔씩 터질때가 있고 찟겨저 있을때도 있다 이걸 잠깐만 바느질하면 될것을

 젊은 사람들이 바느질 한땀을 안배워서 그런가 요즘 학교에 가사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때는 가사시간이 있었다


난 아주 어려서 엄마가 바느질하는것을 옆에서 보고 자랐다 바늘귀도 꿰주고 어떻게 하면 잘 하는가를 배웠다 설거지도 배우고 방치우고 잡일은 거의 내가 했는데  반찬 만드는것은 안시켰다 파 다듬고 마늘까고 특히 감자깍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지금은 갑자깍이가 있서 쉽게 하는데 예전에는 숟깔로 깍았다 그래서 칼로 도려내면 안되냐고 물으니 그러면 살이 너무 깍여 나가서 안된다고


꿰매 입은것은 스타킹도 있었는데 가장 많이 떨어지는곳이 발바닥이다 구두를 신으니 안보여 발바닥 구멍나면 살짝 기운다 지금은 스트킹 안신고 양말을 신는데 자주 헤져 지금도 꿰매신고 다닌다 가방끈 떨어져도 기운다

어떻게??

싸구려 가방이라 적당히 꿰매 들고 다닌다


 명품가방 같은것 모른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유명상표 티비서 보고 백화점가서 실지로 봤는데 가격은 몹씨 비싸면서 내 눈에는 별로로 보였다 물론 살돈도 없고 있어도 안산다

기어입고 꿰매신고 옛날 속옷입고 다녀도 사람들은 나를   세련된 사람으로 본다 


새우젓통에 담겨있는것은 단추와 그외것들, 가위도 두개씩이나 자주 꿰매입고, 줄여입고, 늘려입고, 하다보니 색색의 실이 필요해 저렇게 사다놓고 쓴다

흔히 예전에는 반짓고리라고 했든가 나도 이런것을 여전히 갖고있다

지인이 만들어준 종이박스인데 아주 단단하고 20년도 더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