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3.05)중
'나'에게서 벗어나기.
어느 마을에 한 형제님이 사랑하는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말았습니다.
이 형제님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 일을 할 수 없었고 식사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형제님마저 무슨 일을 겪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사람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형제님을 위로했습니다.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고 영혼은 영원하므로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했지요. 형제님은 이 지혜로운 사람의 말에 큰 위로를 받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뒤, 이 지혜로운 사람이 큰 슬픔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자신이 키우던 개가 죽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앞서 아들을 잃었던 형제님이 지혜롭다는 이 사람을 찾아가 말합니다.
“제게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고 영혼은 영원하므로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서요?
그런데 당신은 왜 이렇게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지혜로운 사람은 말합니다.
“그 죽음과 이 죽음은 엄연히 다릅니다. 죽은 아들은 당신 아들이지만,
이 개는 제 개이거든요.”
자신의 슬픔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것은 늘
‘나’입니다. 이 ‘나’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고통에서도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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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다는 사람조차 자기가 우선이다 타인의 자식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죽은것을 별거 아닌것처럼 여기고 개는 동물임에도 자기 개라고 슬픔에 빠져있다
이같이 인간은 거의 자기부터 챙긴다
자신을 안다는것은 은총이 없이는 알 수 없다
- 블,저자의 사족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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