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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정치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측의 말들

Posted : 2020-05-08 06:24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안부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며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단체를 비판했는데요,

정의기억연대 측은 모두 오해라며, 할머니를 찾아가 오해를 풀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히 보겠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위안부 관련 사회운동을 해 온 대표적 인물이죠,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때 피해 사실을 증언했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난 1월 8일 수요집회) : 이제는 거짓말도 한도가 있다. 그만해라. 거짓말하는 게 다 밝혀졌잖아요. 명백하게 밝혀졌으니까 이제부터라도….]

그런데 이 할머니가 어제 돌연 기자 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참가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할머니들이 30년 가까이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윤 당선인의 최근 인터뷰 내용은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며, 윤미향 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측은 성금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고 관련 책을 출판하는 데 쓰여왔고 모든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된다며 할머니를 찾아가 오해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할머니 기억의 혼란이나 서운한 감정, 건강이 취약한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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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osted : 2020-05-08 22:32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영수증 공개..."이용수 할머니에게 1억 원"


후원금이 불투명하게 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의기억연대가 관련 영수증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어제(8일) 단체의 회계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모금 사용 내용은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하반기엔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피해자 8명에게 시민 모금으로 마련한 기금을 '여성인권 상금' 형태로 1억 원씩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후원금을 수요집회 개최와 피해 할머니 지원, 콘텐츠 제작 등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대표가 의원직을 포기하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 할머니의 발언에 대해서는 할머니의 서운함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번 논란을 부족함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통해 모인 성금 등이 피해자에게 쓰이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다연 [kimdy081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