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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겸손하니 내게서 배워라

나는 겸손하니 내게서 배워라(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중에서)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당신에게서 세상을 건설하는 법,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창조하는 법, 기적을 일으키고 죽은 이를 되살리는 법을 배울 것이 아니라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것을 배우라고 합니다.

높이 올라가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밑에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웅장한 건물을 세우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바닥에서 터부터 닦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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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지기 어려운것이 '겸손'이란다 반대로 가장 가지기 쉬운것이 '교만'이라고

교만은 많은것을 무너트린다 교만은 지인도 친구도 부모도 자식도 자신의 반쪽도 멀어져가게 하는 도구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것을 배우라고  나는 저 두가지를 가지지 못했다

온유한 사람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나도 저렇게 해야지" 했다가도 어째 잘 안된다

타고난 성격도 있고 부모의 유전자도 있을것이고 살아오면서 환경에 의해 변한것도 있다

 

난 처음엔 아주 온순했단다 내가봐도 그렇다 항의한번 제대로 한적없고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무조건했고 집안 잔일 잔심부름 언니,오빠는 거의 안하고 내가 다했다 실지 살면서 언니 오빠가 뭘하는것을 본적이 제대로 없는데 기억 나는것은 시골서 늦가을되면 먹을 곡식이 가마니로 포대로 올라온다 그 포대를 아버지하고 오빠하고 나르는것을 본적은 있다

 

또 힘도 없어 누가 싸우자고 할까봐 무섭게 생긴아이들 앞을 지나 갈때면 고개숙이고 사~알살 지나갔다

집안에서도 아버지가 무서워서 항상 눈치를 봤고 예전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때렸다

중딩,고딩시절에 남학생들은 거친선생은 몽둥이로 때리고 심하면 발로 걷어차이는것도 봤다 흔히 말하듯 쪼인트 깐다고

더 노골적인 선생은 남학생들의 따귀도 때린다

 

영화 '친구'에서처럼 담임이 준석으로 나오는 배우 유오성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는 사람이야?"  

"네 건달입니다" 하자마자 ~~~

 

여학생들은 주로 손바닥을 자로 때리고 아니면 출석부로 머리나 어깨를 내리치고 심하면 종아리를 때렸는데 여름에는 종아리 잘 안때리고 스타킹 신는 겨울에 주로

지금 그렇게 했다간 그선생 아마도 징역 살아야 할것

 

그럭저럭 마치고 조금 쉬다가 회사생활 하면서 거칠어지기 시작한것 같다

회사가 사회가 그렇게 무서운 곳인줄 들어가서 알았다

 

내 아는 지인도 고등학교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이분이 평소도 굉장히 겸손하다 집도 부자고 그런데도 티도 안내고 겸손한데 학교에서 동료선생들이 착한것을 얕잡아보고 못살게 굴어 견디지를 못하고 그만뒀다

집이 잘사니 그만둬도  지장받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내가 그만두면 당장 할 일도 없고 먹고살기도 힘들고 윗분처럼 학벌도 없고 살아남으려고 애쓰다보니 거칠어지기시작

 

한번 상대방을 눌러놓으니 그담부턴 아무것도 아니다 이래서 한번 정해진 습관은 무섭다 그렇다고 언제나 이긴것은 아니지만 왼만해선 지지 않았다 몸은 약해도 '깡'이 받쳐주고 있었다

8형제중에 젊은 나이에 저세상 간 남동생하고 나만 '깡'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온순한편

 

사람들과 입씨름하는 사람들중 겸손한 사람 별로 없다 겸손한 사람들은 거칠게 그렇게까지 안나간다

살면서 매우 겸손한 사람들 보와 왔는데 그사람의 딱 1/3만 닮았어도 좋겠다는 생각과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는데 잘 안된다

 

윗글처럼 아무리 웅장한 건물을 짓고 싶더라도,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싶을수록 터를 더 깊게 파야 한다 건물은 짓다 보면 높이 올라가지만, 그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사람은 먼저 아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이처럼 건물도 높이 올라가기 전에는 낮으며, 탑은 굴욕을 겪은 뒤에야 올라간다는 사실을

 

겸손을 간직해야 안식을 얻어 그 짐이 가벼워 진다

제일 꼴보기 싫은것은 아무것도 없는자가 교만까지 갖추고 있을 때

어찌됬든 깊은겸손까지는 못되더라도 기본겸손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장 부러운것이 모든것을 가졌음에도 깊은겸손을 가진사람 볼 때 저절로 그앞에서 고개가 숙여진다

 

"주여? 제게 기본 겸손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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