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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 세 마리

따뜻한하루 20.06.18 12:58

병어 세 마리

 

오래전 이때쯤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병어 세 마리를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했습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병어조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시장에서 물 좋은 병어를 싼 가격에 사 온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날 저녁 밥상에 오른 병어를 저와 아이들에게 모두 주고서는, 아내 몫의 접시엔 조려진 무만 잔뜩 있었습니다.

내 몫의 병어 한 마리를 반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접시에 슬그머니 넣으려고 하니,
그 사이에 눈치를 챈 아내는 제 손길을 매섭게 뿌리쳤습니다.

이런 일로 실랑이를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한다는 걸 아는 저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습니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비에 그저 모으기만 열심히 했던 제 고집 때문에 늘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저를 항상 격려해주던 아내...

어느덧 세월이 흘러 회사에서 은퇴도 하였고 60살이 넘어가는 저의 삶을 뒤돌아보았는데, 저에게 아내는 너무도 고맙고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아내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남편들은 표현은 서툴러도 마음은 늘 아내 곁에서 미안하고 안쓰러워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어서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가끔은 그 소중함을 모를 때도 있지만, 오늘만큼은 말해주세요.

"여보... 그동안 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은 입맞춤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어야만 한다.    - 디어도어 루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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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를  잘 읽고 가끔 올리기도 한다 좋은글은 공유해야 한다

따뜻한 하루는 특별히 가난한 나라들의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돕는 일을 한다 가슴 찡한 사연이 참 많다 나도 거의 동의하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 어렵게 살다 성공한 사람들, 가난과 신체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도 코끗이 아려온다

 

지금도 저글을 읽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나만의 생각을 말해보려한다

글을 쓴이가 남편이고 아내의 절약정신과 가정을 남편을  사랑하는 맘이 가득하다

남자들은 대체로 저렇게 해주는 여자(아내)들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항상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함께 해준다

 

여자의 시각으로 보자

남편이 60줄에 들어섰다고 했는데 그럼 아내는 아직은 50줄일 가능성이 크다 아주 옛날여자도 아니도 조선시대의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  자기접시에 생선은 없고 무조림만 먹는 멍청한 여자가 있다니

부부는 상하, 수직이 아닌 수평의 관계가 된지 오래됬다 똑같이 먹어야  그게 현명한 여자다

 

남자들의 시각으로는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 잘기르고, 살림 잘하고, 시댁에도 잘하고, 남편에게 고분고분하고, 요즘은 한수 더 떠서 맞벌이까지 원한다 저글을 읽으니 전업주부로 보인다 그야말로 평생을 희생만하고 살은 아내의 노고를 그나마도 남편이 알아주니 다행이다마는

 

여자는 자기삶은 없고 오로지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다 과연 현명한 여자일까?

부인도 속으로 "난 이만큼 희생하고 가정을 지키고 잘 살아왔어"하고 자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렇게 한것이 꼭 나쁘다고는 말하고 싶지않지만 조금은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 누구말대로 이 한몸 다바쳐 이룩한 가정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살아도 상관은 없다마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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