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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카일라스 가는길

카일라스 가는길

 

카일라스 가는 길 Journey to Kailash , 2018 제작

한국 | 다큐멘터리 | 2020.09.03 개봉 | 전체관람가 | 89분

감독 : 정형민

출연 : 정형민, 이춘숙 더보기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할망구’
- 할머니의 ‘파미르 일기’ 중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자 했던 어머니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푸른 새벽을 만날 수 있는
티베트의 성지 카일라스로 떠났다.
바이칼 호수에서 티베트까지, 인생을 닮은 아름다운 길 위에서

 

“여든 네살 생일을 정말 축하합니다!“

여든넷 할머니와 마흔아홉 아들이 모험에 나선다. 시베리아의 영혼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를 시작으로, 몽골 평원, 고비 사막,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 타클라마칸 사막, 칭하이-티베트 고원을 지나, 티베트의 카일라스 산으로 먼 길을 떠난다. 생애 최초 해외여행으로 카일라스로의 여정을 선택한 할머니, 할머니의 여정은 사색의 길이자 치유의 길이기도 하다.
(2018년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정진)(이상은 다음영화에서 가져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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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영화를 보려고 오후에 상영하는 극장을 찾아서 갔다 이런 다큐는 길지도 않고 별 볼일 없는것 같아 일반상영관에서 잘 보여주지 않는다 설령 보여준다해도 상영관수가 많은 극장이 있고 또 하루에 한,두번 틀어주는데 그것도 아침 일찍 아니면 저녁늦게 한다 젊은날 같지않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볼것도 아니고 저녁늦게까지 멀리가서 안본다

우리동네 상영관이라면 몰라도

 

코로나가 길어지다보니 한동안 좀비영화가 영화를 휩쓸었고 옛날영화 보여주고 잔잔한 영화들 보여준다

이건 다큐인데 주인공이 팔순이 넘었다 아들(감독임)하고 둘이 모험에 나서는데 그분이 열심한 불교신자라 그런지 보통 가기힘든 길을 간다

 

시베리아의 영혼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를 시작으로, 몽골 평원, 고비 사막,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 타클라마칸 사막, 칭하이-티베트 고원을 지나, 티베트의 카일라스 산으로 먼 길을 떠난다

 

불교적 소재와 정서가 당연히 들어가고 또 바람불고 돌맹이들 흩어져있고 춥고 칙칙한 길에 피여있는 한송이의 꽃을보며 할머니는 찬탄을 금치못한다 보는 눈이 다른것 하긴 그런데를 떠날때는  부처님의 길을 가고푼것도 있었겠지만 볼줄 모르는 눈으로는 그저 힘들고 지치는 길이다


자기가 믿는 성지를 신자이든 불자이든 가고싶어한다 나도 바티칸과 독일 수도원을 가고 싶다

 

카일라스 산이 티베트에 있다는것은 이번에 처음알았다
3년전 여든 네 살의 이춘숙 할머니는 몽골 대초원에서 출발해 고비 사막과 알타이 산맥.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을 지나 카일라스로 향하는 무려 2만 킬로미터를 석달간 순례했고 문화인류학자이자 영화감독인 아들이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상에 중심에 있는 카일라스 산을 티벳사람들은 오체투지를 하며 라싸를 거쳐 카일라스 산으로 고행길을 순례길로 여기며 온갖 추의와 배고품도 견디며 간다 영화에서는 그들이 주인공이 아니기에 그런장면은 한번정도 슬쩍 지나가듯 나온다

 

감독은 이런 길보다 바이칼호수, 몽골대초원, 고비사막, 알타이산맥,타클라마칸 사막,파미르고원 카일라스 산까지 1만 7000키로미터 달하는 여정을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이 영화를 보러 갈적에는 할머니가 어떻게 가는지는 둘째고 분명 나이가 있으니 가이드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그것보단 몽골의 대초원, 고비사막, 초등 세계지도 사진에서 파미르 고원을 그렇게 멋있게 보았다

 

세계 구호현장을 누비는 한비야씨도 어려서 세계지리부도를 펼쳐보며 특히 파미르 고원이 그렇게멋져 이담에 크면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 했다고 책에서 본것같다 그런맘을 오래담아 놨는지 그는 그야말로 세계구호현장을 누비며 다녔고 지금은 결혼하고 어떻게 사는지

 

할머니도 평소에 불교성지를 가고싶었던것 영화에도 나온다 잠깐 잊었는데 무슨일을 하며 "부처님 제가 이것을 했으니'''''" 성지를 가게 해달라는 말이 나온다

 

할머니는 젊어서는 못한일을 늦은나이에 한것 순례하면서도 끊임없이 기도한다 세상을 떠난 남편과 죽은 타인들을 위해기도한다 워낙 길이 험하다보니 부처님께도 무사히 이 순례를 마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난 한번도 순례길을 떠난적은 없지만 순례길을 한편으론 기도하는 길이다

 

할머니는 복을 비는 기도가 아닌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하고 추운바닷속에 누어있는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심지어 순례길에서 만난 너무도 비참하게 살고 가난 때가 더덕더덕한 이들을 굶지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제가 2014년에 히말라야 까그베니 마을을 다녀와서 그곳의 6백년이 넘은 사찰 이야기를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그 사찰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어머니의 순례가 시작이 됐고 2017년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어쩌면 지상이라는 순례길의 여정에 있는지 모른다 지금 코로나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할머니는 젊은시절 대학을 나왔다

젊은 시절 농사교도소 초대 여성 공무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농촌 계몽운동에 헌신하는 신여성이었던 이춘숙 할머니는 아들 정형민 감독에게서 히말라야의 까그베니 절 이야기를 들은 후 함께 순례를 갈 것을 제안하며 영화가 만들어진다

 

아무리 아들이 옆에 있었다지만 80살도 넘은 노인이 어떻게 그런 험한 길을 갈수  있었는지, 그런길을 갈 수 있다는것은 아무리 마음이 간절해도 걷지 못하면 못간다 즉 건강, 체력이 뒷받침 되여야 한다

 

영화를 보며 코로나 종식이 된다면 나도 순례까지는 아니어도 유럽유명수도원.....말만 하면 뭐하는가?

 

이런것을 보면 그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신도림역 롯데시네마 7층에서 봤는데 극장표 안내하는 사람이 나를 알아본다 딱 두번째 보는건데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내가 나이들어서 알아본다고 젊은이하고 단 두명이서 봤다

나는 극장을 찾아다니며 보는데 사람들이 그걸 알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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