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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정치

한국 교회 첫 교황청 장관 탄생 이모저모 ③

제 1618호 2021년 06월 20일 연중 제12주일

책임자 자리에 대륙별 분배 의도, 역동적 선교지의 주교라는 장점

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의 의미와 배경

Home > 기획특집 > 일반기사 /  2021.06.20 발행 [1618호]

 

신우식 신부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총무 신우식 신부
 

주교회의 성직주교회원회 총무 신우식 신부는 1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했다.
 

신 신부는 “교황청의 주요부서 장관은 유럽 및 서구 교회 주교와 추기경들이 주로 맡아왔고, 성직자성은 거의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들이 장관직을 역임했다”며 “책임자 자리를 각 대륙에 골고루 분배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확실한 의도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역동적인 선교 지역 주교라는 것도 임명 배경으로 꼽았다. “현재 서구의 많은 교회보다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교회가 역동적이다. 교황님께서 이런 선교 지역 교회의 본당 사제들을 이해하고, 또 그들을 돕는 데 적임자로 그 지역 교구장 주교를 선택하신 것 같다. 성령께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서 교회에 역동성을 주시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노달리타스 정신 구현을 위한 유 대주교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 신 신부는 “교황님께서 2023년 세계주교대위원회의, 일명 세계 주교 시노드의 주제를 ‘공동합의를 위한 교회, 친교, 참여와 사명’이라고 정하셨다”며 “이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공동합의를 위한 교회,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공동합의성)를 살아가기 위해서 협력하고 연대하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성직자성 장관이 되신 유 대주교님께서 보편 교회와 당신이 사셨던 지역 교회 안의 성직자들이 평신도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생명력 있게 수행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시고 지원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그것이 아마 교황님께서 유 주대교님을 임명하신 큰 뜻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한국 교회는 우리 민족 스스로 천주교 신학을 받아들이고 성직자를 영입하기 위해 쏟아온 노력을 교황님께서 잘 아시기에 (유 대주교 장관 임명) 식별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거라 확신한다”며 “유 대주교께서 주님의 뜻에 따라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정리=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