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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최이락의 글모음

파가저택과 대선캠프

 

파가저택과 대선캠프

오비 최이락/고려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아카데미

 

 

2021.07.20. 19:48

 

▣ 파가저택(破家瀦澤)과 캠프사무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상징적인 두 사람의 행보가

세인들에게 관심거리다. 현 정권과 애증(愛憎)의 관계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그들이다.

풍수지리라는 직업병에 걸린 오비가 땅의 기운이 대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현재 야권 후보중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후보를 소환해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서울 종로구청에 가면 정문옆 화단에 푯돌이 하나 박혀있다

고장난 벽시계를 거꾸로 돌려 1398년으로 가보자.

그때는 이방원이라는 혈기왕성한 왕자가 하늘같은 저거 아부지 이성계의 명을 거역하고 세자인 이복동생을 죽이고 정권을 잡는 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이때 세자편에 섰던 삼봉 정도전을 척살하고 그의 집에 왕실 전용 말과 마구를 관리하는 관청인 사복시(司僕寺)를 설치한다. 이를 파가저택(破家瀦澤) 이라고 하는데 집을 부수고 그자리에 연못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집터나 묘지가 물 구덩이가 되면 생기가 단절되어 흉지가 된다는 풍수지리 이론을 정략적으로 사용한 예다.

 

이렇게 죽은 정도전의 평가는 조선시대 내내 야박했다.

조선조 초기에 왕권에 반대한 정몽주나 사육신도 신원이 빨리 되었는데 삼봉 정도전은 사면받지 못하고 있다가 조선이 저무는 고종때에 이르러 대원군이 폐허가 된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비로소 조선 설계의 TFT팀장 격인 정도전의

공적을 인정하고 광복절특사 명단에 슬쩍 집어넣은 것이다.

정도전의 옛 집은 고대광실로 현재의 종로구청· 종로소방서· 서울지방국세청· 코리안리재보험· 석탄회관· 이마(利馬) 빌딩에 걸친 드넓은 지역에 걸쳐 있었다.

윤석렬 전 총장이 대권도전을 발표하고 캠프사무실을 광화문 이마(利馬)빌딩에 두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3명의 대통령과 2명의 서울시장을 배출한 여의도 대하빌딩에 둥지를 튼 것과는 완전히 대비된다.

이마빌딩과 대하빌딩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었는데 둘 다 한차례 리모델링했다. 이마빌딩의 겉모습은 갈색톤으로 모서리가 둥글어 메주같이 생겼고, 대하빌딩은 흰색톤이라 칼로 자른 모 두부처럼 반듯하다. 콩으로 만든 중요한 식재료인데 두가지가 묘하게 비교된다.

이마빌딩의 건축주는 고(故) 이준구씨다. 과거 경향신문의 사주로서 박정희 정권과 맞짱을 뜨다가 신문사를 강제로 매각당했다. 신문사를 매각하고 받은돈으로 이곳에 건물을 세우니 이것이 이마빌딩이다. 땅도 팔자가 있는가 보다.

정도전의 마구간은 왕실전용 가마와 말을 관리하던 관청인 사복시(司僕寺)가 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마대가, 해방 후에는 기마경찰대가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이마(利馬) 빌딩이 되었으니 말과 인연이 깊은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말을 이롭게하는 터(利馬)'로 작용하는 것이 께름칙하다. 말이 사람을 이롭게 하는 터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이 말을 위해 역할해야하니 주객이 전도 되었다.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자는 캠프사무실을 잘못 택한것 같다. 이곳은 초기 스타트업 하는 장사꾼이 둥지를 틀 곳이지 정치하는 사람에게는 무덤이다. 이곳에 깃들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다.

이 터와 인연이 있는 사람은 정도전- 이준구- 이회창- 윤석열 이다. 한결같이 강골기질로서 결말이 안 좋았다. 다만 기업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명당이 없다. 기업이 뻗어나가려면 광야를 내 달리는 준마의 기운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주나라 목왕의 팔준(八駿)의 기상이 서려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친 다양한 기업들이 이마빌딩에서 Start up했다. 대표적으로 삼일회계법인, 코카콜라, ING생명, 홍콩상하이 은행(HSBC) 등 유명한 기업들이 이 빌딩을 거쳐갔다.

이마빌딩은 좌우대칭으로 반듯하게 지어졌는데 출입구는 중앙에 있지 않고 한쪽으로 비켜나있다. 이는 풍수지리상 출입구가 중요하기 때문이고 유난히 큰 캐노피가 뻗어나와 있다. 로비는 시원하게 현대풍으로 리모델링을 했는데 말 형상의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다. 이마빌딩의 지하에는 물이 흐르는 수로가 있다. 이 물길은 경복궁앞을 흐르는 명당수와 북악의 물길이 합수하여 청계천으로 흐르는 지천이다.

현재 역모(逆謀)를 꾀하고 있는 장면을 TV에서 보여준다. 역모는 왕을 바꾸는 것이니 현대판 역모는 대통령 선거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조선왕조 기준으로 보면 모반의 죄에 해당하며 이 죄가 가장 크다. 걸려들면 처자는 노비로 삼고(妻子爲奴), 가산은 몰수당하고(籍沒家産), 집은 허물어 못을 파는 형벌을 당한다(破家瀦澤)

성즉군왕 패즉역적(成卽君王 敗卽逆賊).   성공하면 왕이요,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것이 역모죄다.

이미 대통령 출마선언하는 순간부터 역모를 행한것이니

부인과 가족들은 치열한 선거운동을 한다. 각종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신상은 탈탈 털린다. 길거리에서 폴더인사를 해야한다. 이미 노비의 삶이다. 선거에 떨어지면 선거비용을 물어내야 하니 가산 탕진이 뒤따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살던 집도 내어 놓고 쫒겨나니 파가저택과 다름없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마빌딩과 인연을 맺은 윤석열 후보자의 대선가도의 運을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로 풀어보자.

①天의 영역은 여론과 시대정신이다.

②地의 영역은 풍수지리인 조상의 묘와 캠프사무실이다

③人의 영역은 후보자의 자질과 콘텐츠다

이번 대선에 천지인 각 부문별 키워드와 가중치를 부여해보면,

天의 영역인 시대정신은 정치세력교체와 공정과 법치다. 비중은 30점 만점인데 윤석열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점수가 월등히 높다.

地의 요소인 풍수지리는 30점 만점인데 타 후보보다 아주 낮다. 윤 전총장의 조상묘는 최근에 훼손사건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명당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도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곳에 지은 것이라 흉지이며 선거캠프사무실은 파가저택당한 정도전의 옛집터라 정치가의 무덤이다.

人의 요소는 40점정도의 가충치를 갖고있는데 변동성이 많다

가족의 검증과 정책과 공약이다. 아직 윤 전총장의 개인에 대한 결정적인 비리와 흠결은 없어보인다. 부인과 장모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어떻게 해명할지가 관건이다. 아직 제대로된 공약과 정책은 없다. 겨우 생각나는 것은 충청대망론과 중도확장이다. 거기다가 윤씨 집안의 리스크가 크다.

대권도전 선언을 한 장소가 같은 종씨인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워낙 명문거족인 윤씨라 뜻이 같은 종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

그 중에는 막강한 집권 여당의 윤씨들이 버티고 있다.

중종때 을사사화(乙巳士禍)로 피바람 일으킨 대윤 소윤의 정쟁이후 최대의 종씨간 정쟁이 예상된다. 집권여당에 막강파워 윤씨들이 버티고 있으니 이를 진보 윤이라 하고 윤석열후보에 우호적인 윤씨 정치가들이 있으니 이들이 보수 윤이다. 이를 대선이 있는 내년의 간지에 맞춰 임인정쟁(壬寅政爭)이다. 윤씨 잉어 자손들간의 정쟁이 예고되어있다.

오비가 주장하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가 있으니, 사업가는 남의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니 악(惡)한 사람이다.

정치가는 권모술수로 남을 밟고 이겨야 하니 대체로 독(毒)한 사람이다. 대통령은 사업가와 정치가의 속성을 둘 다 가져야 하니 악독(惡毒)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자는 毒하기는 해도 惡하지 못하다. 빗물이 새는 기와지붕에 올랐는데 수리할 도구가 없네.

아차, 하고 내려오려니 사다리마져 치우고 없으니 어찌할고?

오비 최이락 書 / 고려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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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런말도  필자가 늘어놔 본다

아들 못낳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아들 많이 낳은 여자들의 속옷을 가져다 입거나(입는 사람은 며느리다)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그런 시모들 있다

터도 좋아야 하지만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자신이 먼저가 아닐까

 

어느 집 며느리는 아들을 못낳자 남의 속옷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들낳은 늙은 여자의 똥을 받아다(시모가)

그것도 사백~오백만원씩 복채내고 똥값 따로내고~~~

요강에다 놓고 베란다나 아들집 어디 한구석에 잘 모시면 아들낳는다는 황당한 글도 최근에 읽은것 같다(블,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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