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단체에서 모임이 있어 나갔다 열명 정도는 올 것이라하여 넓은 음식점을 예약하고 기다렸다
6시까지 모이기로 해놓고 안 나온다 조금 늦을 수 있다 퇴근시간이니 차가 밀릴것이다 약속을 금방한것도 아니고 한달전에 카페에 공지하고 중간에 한번 더 알리고 했는데도 10분~20분이 아니다 빨리 오라고 문자날리니 차가 막혀서 늦어진단다 막힐것을 알면 차를 안가지고 오던지 조금 미리 나오던지(시니어들은 매여있지 않음)해야하는데 한사람은 기다리다 다른일이 바뻐 먼저갔다
암튼 사람들은 왔다 한시간 늦었다 얼른 밥을 시켜먹고 상을 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는 서기로 회의록을 작성했다 원래 작성하는분이 있는데 이분이 사회를 본다 이 회의록이 잘하면 법원까지 갈 수 있다며 겁을 준다
오늘은 대표의 사퇴건에 대해서 하는것이다 뭤땜에 사퇴하고 원인을 듣고 사업을 인수인계하고 하는 좀 별로 안좋은일로 모였다 시간이 늦어지고 사무실도 아니고 핵심만 말하기로해 70분만에 끝냈다
두 사람이상 모이면 단체가 되고 모임이 되고 그룹이 되던가?
사퇴건은 쉽게 말하면' 너무 힘드니 그만둔다' 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떤이유로 그러는지 서로가 말은 안해도 알고있다 별것 아닌것에 부부들은 이혼한다 별것 아닌것에 우리들은 싸운다 별것 아닌것에 회사에 사표낸다 별것 아니것에 자살한다(아닌 사람도 있지만)
누가 그랬다 어느부부가 "나라가 어려운데 정치가 어떻고..." 하는걸로 이혼하지 않는다 다 손톱만한 하찮은일이 쌓였다가 다른일이 터질때 같이 나오는것이다
서로들 이말저말이 핑퐁처럼 왔다갔다한다 가만 들어보니 순전히 이건 말싸움이다 곱게 말을 하지않고, 대우해 주지않고, 회원들 무시하고, 멋대로 하고, 협조가 안되고, ...
흠을 띁으려면 한없다
협동조합교육 받을 때 교육하는분이 그랬다 조합이 백개 생기면 70개는 얼마못가 부셔지는데 원인은 서로의 말이고 두번째는 수익이 조금 생기면 서로 다툰단다 이 수익금을 가지고 하버드대 도꾜대 서울대 나온사람도 똑 같단다 돈 앞에는 체면이고 뭐고 없단다 우린 교육사업이라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삐끄덕한다 돈때문도 아니다
조직은 뭔지
하기사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도 맘이 안맞아 사니 못사니 하는데 수십년간 다른환경 다른사고방식 다른도시서 살던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한다는것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내맘도 어떨때는 다스리기 힘들다
이런 조직이 싫어 회사를 뛰쳐나와 1인 기업을 하는 사람들 많아진다 예전처럼 몇십년간씩 일하기는 힘든세상이다 회사도 오래두지 않으려고 한다 40살 조금 넘으면 나갈준비 해야한다
오늘 이런저런 생각이 다시 또 나의 생각주머니를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