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융은 신앙인인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는 목사다 구원될까 말까 하는 두려움속에서 살았다 그걸 보고 아버지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심리학을 공부 했다고 한다
그는 무의식을 피하기보다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충동이 밀려올 때 막지말고 흐르듯하고 들여다보라"
깨여있는 나, 나는 볼 수 있다
뭘 봐! 감정이다 내감정에 흽쓸리면 감정을 못본다 조금은 떨어져서 봐야한다 감정이 출렁거린다
예를 들어 누가 나에게 고약한 짓을 했는데 마침 밥을 같이먹게됬다 "저 인간을 용서해 줘야하나!" 하는 생각말고 그냥 바라보라 용서는 쉽사리 안된다
작년 판공을 나는 서교동성당에서 봤다 미사전에 보고 전례에 참석했다 젊은 신부이다 강론시간에 그분이 바로 이 고백에 대한것을 살짝 언급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무지 용서가 안돼요" 하는 말이 자주 있는데
'아무리 용서 할래도 도저히 안된다는것' 이게 원칙이다 하느님 믿는다고 쉽게 용서가 되면 그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다 용서는 그분께 맡긴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것이 용서된다 아무리 원수같은 사람도 나는 당장 용서할 수 있다"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한다
만약에 그런사람 있으면 내가 여기서 지금 미사를 드리는게 아니고 당장 명동에 가서 "우리 서교동본당에 성인 났다고 교구장님께 신고 해야한다고
맞는 말이다
인간이란 묘해서 그렇게 해야 되는줄은 알지만 안된다 그래서 종교를 버리고 "난 도무지 안돼!"한다 당연히 안된다
신이 왜 있는가? 이런것 우리자신들이 사람들이 인간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것을 그분께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내적으로 성숙하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끼리끼리 만나면 얻는것이 없고 편하기는 하다 내가 편하면 별로 성숙되는것이 없다
상처 심할 때 그런 그룹이(끼리끼리) 필요하다 허나 오래 있으면 안된다 내것이 안보이고 퇴행이 된다 당연히 내적성숙도 이루지 못한다 그런집단에 못된 사람이 들어오면 그때 본색이 들어난다 그런사람을 집단으로 손가락질 한다 그 사람은 원래 그렇다 어디에나 피곤한 사람들 있다
밥 먹을 때 이런사람 멀리하고 싶다 속 뒤집혀 지면서까지 만나기 싫다
꾸정물 올라오면 분석 해석따위 하지말라 분출(배출)시켜야 한다 무의식은 분석대상이 아닌 흘러가게 내버려둬야하다 우울감도 타자를 보고 대화하라
"너 뭣땜에 우울하니? 왜그래?" 자기우울과 대화를 해야한다
어떤 강의하는분이 젊었을때는 듣는사람들 입맛에 맞춰 강의했다 60 살 넘어가니 이젠 자기입맛에 맞춘단다 타인들 입맞에 맞추려니 에너지 소모가 많더라는것 에너지 소모되는것을 짤라버려야 내가 편하다
불로그는 대게 타인들 보라고 쓴다 방문자를 끌어 올리기 위해 온갖 애를 쓴다 안 아니다 내 입맛대로 손가는대로 하고 싶은말 쏟아논다 흉을 보든지 말든지 욕을 하든지 말든지.....
이렇게 쓰는 불로그는 자신만보게 해놓고 하는 사람들 있다 난 아니다 무조건 공개한다 감출것 쥐뿔도 없다
어떤 방문자는 이런나를 잘 파악해서 "당신은 오래살거에요 하고 싶은말을 마구 쏟아놓으니..."
예술가, 작가, 기인들이 평균적으로 수명이 긴데 그건 자기하고 싶은것을 맘껏 배출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 피하자 만나서 자꾸 요상한 소리하고 속을 긁어놓으면 심장 뒤집힌다
우울감은 민감하고 가볍고 무겁고 등 여러가지 있다
도인 비슷한 사람들, 이런사람들 "세상 살어보니 크게 기뻐 할 일도 없고 슬퍼 할 일도 없고" 한다 마치 세상을 초월한듯이 말한다 이런사람도 피해야 한다 인간은 실지 뒤집으면 오만가지가 다 들어있다 그걸 인정하면 되는데 우리들은 포장하며 산다
우울감에 빠져가면서도 살지만 도인상태 속에서 살고 감정이 두려워 억누루고 살 뿐이다
같이 우울해주고 같이 울어주고 이꼴을 못보는 사람들 있다
"주님이 다 해결해 줄꺼에요" 아니면 "하느님께 다 맏겨요" "왜 그렇게 믿음이 약합니까?" 하기도 한다
그러면 듣는 사람은 "니가 내 처지가 되바라?"
"늘 줄겁게 행복하게 사세요!" 하는 사람도 속을 뒤집어 놓는다
조금은 오래된 이야기
어느날 미사 끝내고 몇분의 자매들과 이야기하면서 걸었다 자매들 중 한분이 유난히 얼굴이 안좋았다 피부도 검게 상했고 근심걱정이 가득한 얼굴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몇 년째 중풍걸린 시어머니 수발하고 남편이란 작자는 돈도 재대로 못벌면서 집안을 들러엎고 자식들 속 썩히고 혼자 그것을 다 감당하려니 여간 힘든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다른 자매들은 그분 얼굴이 항상 안좋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얼굴색과 근심걱정이 밖으로 드러난건 당연한 것이다 무슨 낙이 있겠는가?
이런 사람에게 "늘 하느님께 감사하고 늘 웃으면서 살아 알았지!" 이렇게 말하는것이 과연 지당한 말인가!
속상할 땐 하느님 원망도 하고 화나면 허공에다라도 욕설 한 마디 배설해야한다 참으면 다 되는줄 아는 열심한 신자들, 나중에 그것이 누적되어 큰일(?)을 저지르거나 냉담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환자집에 와 설교하고 간다 환자방문했다고 레지오 회합때 써 놓을 것이다
배고푼 사람에게 먼저 베풀것은 한 덩어리의 빵이나 밥이다
말이 또 샜다
항상 '감사'하라는 말은 바오로 사도가 했지 예수가 한말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는 '슬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예수는 당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걸어간 분이다
나를 찾아야 한다 "내가 누구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