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수원에서 들을만한 강의있다하여 갔다 지리를 보니 자기차가 있다면 괸찮은데 좀 복잡하다
연구소에서는 메일로 수원역까지 봉고차가 나가니 시간맞춰 오란다 머리도 식힐겸 갔다
날씨는 너무좋아 오후에는 더웠다
한참 달리는데 밖을보니 군데군데 전부 공사중이다 아파트를 지으려나 아주 대규모를 파헤쳐졌다 골목을 돌아 문앞에 왔다 이런변두리에 가톨릭은 건물을 잘 세운다 찾아가기 대부분 힘든 곳이다
암튼 들어갔다 생각보다 사람들 꽤 있다 봉고차는 8명 타고왔다 첫날이라 늦을까봐 조금 일찍 도착해 수원 애경백화점 2층 주차장도 찾아보고 했다 지금은 애경이 아니고 AK로 바꼈다
오후 1시 30분 시작이지만 일찍출발해 아침을 거르고나와 배가 고팠는데 연구원서 커피와 인절미를 내놨다
강의자가 들어왔다 대학교 교수이다 일단 이런분이 들어오면 나는 환영한다 강의를 못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이런 강의에 신부님들이 간혹 계시는데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지식은 많은데 전달을 못해 못알아 듣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종교강의에 신부들이 많은데 몇몇 분 빼놓고는 그저 그렇게 한다
신부 뽑을 때 강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결정하는것이 아니고 '품성' '인격'이라든가 전체적인 '자질'을 본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말만 잘하면 안된다 말 잘하는 사람들 중 사기꾼들 많다
또 신부님들 중에는 기가 막히게 말 잘 하는분들도 계시다
아마도 내 수준이 떨어져서 그렇게 들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보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다)
강의자는 일단 전달능력이 있어야한다 자기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청중이 못알아 들으면 소용없다
오늘은 작년에 메르쓰땜에 쉬어 못했던것을 한단다 아니! 그럼 중간에 그냥 들으란 소린가? 들어보니 중간에 들어도 된다 어차피 한달에 한번만 있는것이다
단테의 '신곡' 이다
알다시피 '신곡'은 일반인이 읽기에 이해하기 어려운것이 많다 성경을 알고 있는 신자들이 유리하다
'신곡'은 잘못 말하면 정말로 못알아 듣는다
박사님은 상당한 이력이 있는 교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분의 이름을 듣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어려운것을 쉽게 가르친다
내용은 알고 있으나 읽어보진 못했다 워낙 방대하고 또 주석을 잘 읽어야 한다 이태리어를 완전히 번역해서 내놓은것은 최근의 일이고 그전엔 이태리어 일본어로 된것을 한국이 다시 일본어를 해석해서 옮겼는데 한국에서 이태리어 교수이신 000이 완역을 한것도 있단다
인간은 거룩함을 갈망하는 존재이다
에로스만 끊임없이 하라면 지겨울 것이다
우리보다 앞선 가르침을 그들로부터 배운다
"태양의 별들을 움직이게 하는것 그것은 절대자 하느님의 사랑이었다"
이것이 '신곡' 전체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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