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대회인 미국의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처음이다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맞먹는 권위를 지닌 밴 클라이번 콩쿠르는 전폭적인 지원과 미국에서의 연주 기회가 많이 주어질 예정이다
2015년에는 쑈팽콩클에서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앞서 2005년 10월에는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3위를 공동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김정원이 한국인이 최초로 본선에 진출했다.
5월 25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의 30세 이하 피아니스트 30명이 기량을 다퉈왔다. 한국인 참가자 5명 중 선우예권과 김다솔, 김홍기가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나섰다. 이 중 선우예권이 6명까지 올라가는 결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2위는 미국의 케네스 브로버그(23), 3위는 미국의 대니얼 슈(19)가 차지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2005년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이, 2009년 손열음이 각각 2위에 해당하는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선우예권은 이번 콩쿠르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리타나이(Litanei auf das Fest Aller Seelen)’ D.343과 슈베르트의 유작 소나타의 하나인 소나타 19번 D.958을 연주해 관객들의 전원 기립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수상자 콘서트는 오는 16일 뉴욕의 클래식 방송인 WQXR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한편, 1962년부터 4년주기로 열리는 콩쿠르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년)을 기념하는 대회다. 그동안 루마니아의 라두 루푸(1966년 우승), 독일의 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1973년 준우승),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우승), 올가 케른(2001년 우승) 등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입상자로 배출했다.
송시연기자
선우예권은 결선에서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Op.8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했다. 난해하면서도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라흐마니노프 연주가 끝나자 '귀가 멀어 버릴 것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선우예권은 서울예고를 수석 졸업하고 커티스 음악원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라흐마니노프 상을 수상하며 졸업했다. 줄리어드 대학원에서도 최고의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상도 받았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다. 1958년 냉전 시대에 활약하며 미국인 중 처음으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반 클라이번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국내 연주자 중에선 손열음이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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