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미투'운동이 일어나 비슷한 일을 한번 적어봅니다

선진국인 유럽도 미국도 여자에게 참정권을 준지 얼마 안된다

 미국은 1919년에 여성 보통선거에 관한법이 통과되어 1920년에 실질적으로 시작됨 참정권은 여성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말한다

근대의 여성 참정권 운동은 프랑스혁명 당시 '니콜라 드 콩도르세'와 '올랭프 드 구주'등이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19세기 후반, 여러 나라에서 제한적으로 여성의 참정권이 허용되기 시작했다

 

30살 때였다 아는 언니가 있었는데 돈을 조금 빌려준적 있다 얼마되지 않지만 당시 10만원은 그래도 내게는 큰돈인데 바보같이 나는 사람을 잘믿어 며칠쓰고 준다는 말에 빌려주고 여지껏 못받고 있다 세월흘러 소식은 모르는데 하려는 말은 돈이 아니고

당시 서울서 자그만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정말 몇푼주지 않았다 알뜰히 모아서 사는 스타일이라 친구와 자취하며 살았다

 

이 언니를 우연히 알게 된것이 무슨말을 주고 받다가 종교이야기가 나왔다 자기도 천주교를 믿는다며 이런저런 일로 자주 만났다 자기의 신상을 거침없이 말한다

아버지는 누구며 자신은 이화여대를 나왔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어려운것은 한마디로 집안이 쫄닥 망한것

 왜 망했냐를 물어보지 않았고 학번도 물어보지 않았고 다만 사는곳은 알아야겠기에 집은 알아놨다

 

 가기전에 미리 그녀는 형편없이 현재 살고있고 시어머니도 함께 살고 남자는 연하인데 고등학교 중퇴란다

"이대 나왔다면서 그런 남자하고 어떻게 살아요?"

그랬더니 자기의 지금 형편에 아무것도 없는데 이 사람만큼은 자신을 사랑한단다 같이 사는사람 이름까지 알려주는데 지금까지 안잊어먹는다  영화에 한참 000시리즈가 나왔는데 그 이름하고 비슷하다

 

당시 서울의 변두리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있었는데 방 하나에 가운데 휘장치고 한쪽은 부부가, 한쪽은 시어머니가 살고 있었고 여러가구가  있었다 지금의 다가구처럼

한참 잘 살때는 아버지가 은행의 지점장이 아닌 은행장이었다 그것도 보통 은행장이 아닌 00였다고 이름까지 대며 말하고 한쪽에는 자기의 아끼는 책들과 고서들과 그림들이 쟁여있다고 말한다

 

나보다 두살 많으니 32살인데 살던 가락이 있어 공장같은데는 못간다고 솔직히 말하다 왼만한 남자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잘 살고 아버지는 내노라하는 사람이고 자기도 유명대학 다니고 하니 기고만장햇다고 한다 식모를 시켜 방까지 세수물을 대령하고  물의 온도가 안맞으면 대야를 발로 찼단다

 

말이 길어졌다

돈쓰고 준다는 날짜가 많이 지나갔는데도 줄 생각을 안해 자주 달라하고  쫒아갔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는데 어느날 좋은 남자를 소개해주겠단다  "전 필요없는데요" 했더니 아주 좋은 사람이 있는데 한번만 만나 보라고 한다 만나서 맘에 안들면 안만나도 좋다며 그 사람의 프로필을 말한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미리 약간 말해뒀다고

 

이사람 봐라!

누구맘대로 남의 말을 하고 다니는지 당시는 그런생각도 못했다 비록 그언니가 형편없이 살기는 했지만 당시 영어회화도 하고, 유식한 말도  잘하고,  외국서 살다오고, 나보다는  훨 나은것 같아 별말을 안했다 하도 그러기에 날 잡아서 낮에 만났다  남자 셋, 여자 둘, 왜 남자가 셋인지는 모르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을 가리킨다  외모도 지금의 안희정지사처럼 준수하고 점잖고 당시 상대도 30대니 한창 물오를 때이다

 

다섯명이서 떠들고 그언니는 자기의 프라이드 때문인지 언제나 자신있게 말한다 화통 하다고 말해야 할까

나의 좋은점만 말했는지 상대방의 태도와 눈을보니 싫은 기색은 아니다 어느정도 이야기하다 나와 상대방은 먼저 나왔다 조심스럽게 말을건다 얼마쯤 걷다 갑자기 간판을 가리키며 여기서 이야기 하잔다

쳐다보니

세상에나!  여관이다

 

"나 그런데 안들어가요" 하며 뒤도 돌아보지않고 재빠르게 걸었더니 뒤에서 "아니 그런것이 아니고...."하며

절대 그런것이 아니라며  자기 말좀 들어보란다

"몰라요" 하며 튀었다 붙잡혀 들어가면 힘도없는 내가 무슨 수로 당해 내는가

지금 같았으면 나가지도 않지만 당시 상황이 지금 재현된다면 "뭐 이따위 인간이 다 있어!" 하며 한바탕 쏴줄텐데 그땐 그런말도 할 줄 몰랐다 무서워서 일단 '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냅다 뛰었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아무래도  괘씸하다 "뭐 좋은 사람이라고 "

며칠지나 만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어쩜 그럴수 있냐고 했더니 이 사람도 묘한 말을 한다 

여관에 가자는것은 다방은 시끄럽고(당시는 음악다방이 유행) 조용히 말하기 위해 그런곳을 선택했다고 

그러면서 한수 더 떠 절대 그럼 사람 아니라 한다 "언니나 그런 사람들 만나세요"했더니 

그 남자들이 자기를 여자로 안본단다  하기사 내가 볼때도 그언니는  항상 강하게  나왔고 남자들을 휘어잡았다  

 

어쨋튼 지금 생각해도 내가 참 잘했다 누가 괜히 조용한곳으로 오래든지 비서시켜 밤에 호텔에 오라고 하든지 하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강하게 거절해야 한다 그 거절이 안먹히면 튀면 된다

흐리멍덩한 말로 상대방도 알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나는 지켜졌다  종교를 가장하여 돈을 뜯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소개를 시켜주고

정말로 믿을 사람없다 그런데 그 언니 이름은 잊어졌고 얼굴은 또렷히 기억하고  남편되는 사람은 얼굴도 한번 못봤는데 이름은 기억한다 참~~

 

미투 운동이 일어나 나의 있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봤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가 보내준 진정한 금식이란?  (0) 2018.03.13
김정은의 배팅 - 속내는   (0) 2018.03.11
남녀관계  (0) 2018.03.08
작은것의 기쁨  (0) 2018.03.07
질문 하나 있어요?  (0) 201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