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만에 의원을 찾았다 담당분은 월, 수, 금만 근무한다 오전에 가서 등록을 하고 기다리는데 오늘은 시술만하고 일반인들 진료는 없다고 수요일 오겠다며 말하니 "잠깐?" 기다리라고 아마도 연락이 닿은것 같다
난 잠깐 의사보고 상황 이야기하고 처방받고 나오는데 짧으면 2~5분 이말 저말하면 10분이다
불러서 들어갔다 오랫만에 왔다며 항상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그동안 잘 지냈냐며
몸 상태를 말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봄이와서 다시 발병이 돋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더 심해졌고
시니어들 일하는데 면접사건(?) 그 스트레스로 한달간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해 겨우 밥만먹고
너무 속상해 당사자를 불러내 원인까지 물어봤다고 했다 작년에 일했던 사람들 거의 됐는데 가장 유력시(?)됐던 내가 왜 하필 그렇게 된 원인을 캐 물었다는것을
도대체 뭐가 모자라서 그랬는지 솔직히 말하라며 첨엔 조곤조곤 말하다 상대방이 이번에는 워낙 빵빵한 사람들이 많이왔고 어쩌고 .... 그래서 "카톡에 사진도 제대로 못 올리는 000도 뽑혔어요?" 실나이는 00고 늙어뵈고 다만 호적나이가 3살이상 줄어든 누구도 되고, 누구도 되고, 내가 그 사람들보다 뭐가 못해서....
선생님은 듣고 있으면서 000씨 요란한 옷차림으로 혹시 가지 않았는지 묻는다 그런옷도 없다 그렇게 보일뿐이지 강한 인상이라 점잖게 복장을 하고 갔었다
면접관들의 대답에 핵심만 말하고 옆에 있는 사람은 대답이 길어 면접관이 "그만..."했는데도 됬다
의사분은 나의 00을 알고있다
어떻게?
몇 년간 다니던 의원을 안다녔다 이병은 약을 먹어야 하는데 어느날 3년이 지난뒤에 선생님을 찾아가니 물어봐서 할수 없이 늦게 다니게 되었는데 병원과 연계된 곳은 굉장히 싸게 처리되어 그쪽 병원으로 다녔다고 말한적 있었다
선생님은 "그러니 안돼지..." 무슨 기업에서 뽑는것도 아닌 평범한곳에 나같은 사람있으면 불편해서 그랫을것이라고 위로한다
강한 인상에다 면접관의 질문에 이웃 아주머니들처럼 수더분 해야 되는데 딱 할말만 하고 그러니 사람 상대하는곳에서 좋은점수 얻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말도 첨부한다
암튼 나는 여기다 다 적지는 못하지만 말 잘들어주는 그분앞에서 울분까지는 아니어도 쏟아냈다
듣고나서 "선생님은 사람의 감정을 참 잘 읽어내시는 분입니다" 했더니 "아니야"
"고객도 많으니 병원하나 차리셔야겠어요"
"무슨! 아니야"
이분의 특징은 나뿐만 아니라 하소연하는 고객들의 말을 잠시라도 들어주고 공감하고 특히 인간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기술(?)을 갖고 있다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특히 연세있는 노인들을 상대하면서 감정을 읽어주는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나이도 한참 적은 분이 고객들 다루는것을 보면 부럽다 그분은 의사고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비교대상이 못된다는 것쯤은 알면서도
의사라고 교수라고 인텔리라고 다 인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더러운 인간들 많다 요번에도 봐라
미래의 대권주자인 누구도 위압에 의한 성폭행으로 단 몇시간만에 모든것이 무너졌다 기본도 못 갖췄다
이사도 서울로 갔는데 어디 근처라도 했더니 자기도 초,중,고를 그동네서 나왔고 "그럼 00대학 나오셨어요?" 했더니 아니란다 경희대를 나왔다고 당시 경희대는 한방([韓方)으로 떨치던 때가 아니었나
지금도 물론 뒤지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교만해서 떨어진것 같아요" 이말 까지만 하고 나왔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느님이 별로 개입안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많은 사람중에서 하필 내가 그렇게 된것은 나의 교만을 깨쳐주기 위한것 였을것이다
에휴~~ 언제 철들려나
"너희가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한 15)
이 말이 저절로 입밖으로 나왔다 뭐 그리 잘났다고
아무래도 죽어야 철 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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