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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프로는 항상 준비한다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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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02.07.18  / 19.03.14 06:54

 

 

어느 모임에 갔는데 갑작스럽게 강의를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며칠 뒤가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것이었지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서 할 수 없다고 말을 하자, “신부님 그렇게 강의를 많이 하시고 또 글도 많이 쓰는데 무슨 준비가 필요하겠어요? 이제는 저절로 말이 나오지 않나요?”라는 것입니다.

20년 가까이 글을 쓰고 또 강의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유명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이야기를 아실 것입니다. 그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멈추지 않고 하루 6시간씩 연습을 했습니다. 그러자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95세의 나이인데도 하루 6시간씩 연습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파블로 카잘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죠.”

언젠가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파블로 카잘스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한 노년의 형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강사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받는 교육은 주로 3~40대의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분은 60대가 훨씬 넘었거든요.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분 역시 저처럼 교육을 받으러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열심히 필기를 하면서 교육에 임하시는 것입니다.

이 형제님께서는 지금 미국에서 몇 개의 리조트를 가지고 있는 회장님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매년 한국에 와서 교육에 참석하신다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솔직히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서면 ‘이 정도면 되었다.’라는 생각을 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그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상은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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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몇번 안했지만  한번을 해도 수십번을 해도 강사는 항상 긴장한다 그런데 내가 아는 많은 강사들이 대부분 술술 말을 잘한다 같은것을 되풀이 하다보니 저절로 잘 되기도 하고 또  대체로 머리가 좋다 그러니 아무것도 손에 안들고 그냥 단상에 올라가서 말한다

 

난 그냥 올라간적이 없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비교도 안되게 경력도 짧고 모든것이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연습하고 준비를 나름대로 잘 해서 올라가도 긴장되서  정리한 자료를 쳐다본다

그렇게 안하면 갑자기 말하다 단어도 까먹고 어디까지 했는지도 깜박한다

 한가지만 안하고 언제나  content에 신경써 매번 다른것을 하려다보니 줄줄 외우지 못한다

 

진정한 프로는 윗분처럼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한단다 그렇다고 나도 그쪽에 끼지는 못한다 다만 빠신부의 말이 옳은것 같아 그냥 한마디 해봤습니다

 

준비가 안돼 있으면 힘들다

빠신부는 강의한지 오래됐고 전문강사다 그런데도 열심히 준비해서 말한다니 참 잘하신다

 

나역시  나이가 많아 강의 들을 때 필기를 열심히 하는편 그리고 내가 연식이 있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그 나이에 뭘 이런것을 들으러 다녀요?"하며 천연덕스럽게 말하는것을 몇번 들었다

아~ 정말 꼰대같은 인간들 참 많다 시건방진 말이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나보다 잘난것 하나도 없다

나이면 몇살 적을뿐이지

 

또 듣는것도 주로 어려운것을 듣다보니 첨보는 사람들은 나를 묘한 눈으로 쳐다본다

"저 사람이 뭘 알아서 들을까?" 하는 눈으로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자기가 좋아서 듣고 좋은강의는 비싼돈을 주고도 듣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뭘 이제와서 그걸 들어서 뭐할거냐고?" 묻는 사람들 제법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올드 시니어들한테 몇번간적 있는데 그들을 대할때 나이가 80이든 90이든 상관않고 발전하려면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의 배움은 학문이 아닌 그저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하나라도 유익한것을 들으라는것

사람들이 "그런것을 왜 듣냐며" 뜯어 말리면 너나 화투치라고 말해준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열가지를 들으면 한가지는 기억한다 뭔가를 하려는것은 나이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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