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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우리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어떤분이 돌아가셨다 나는 그 모임에 어쩌다 가니까 잘모른다 다 몰라도 대표는 안다

말해본적도 없으나 통화 한적은 있었다 통화할 때 그는 병원에 있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그분이 엊그제 운명을 달리했다 

모임의 사람들이 조문을 간다고 알린다 

그 사람은 아주 특이한 이력을 갖고있는 사람이란걸 그쪽모임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자기의 위대한 직위를 버리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와 사람들과 어울렸다  그 얼굴에서도 표가났다

왼만한 사람들은 잘 모르나 이상하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여 알아보니 역시나

사람좋고 인심좋고 친절하고 모두들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몇살인지 누구하고 사는지 직업이 뭔지 모른다 다만 그의 지나간 이력만 알 뿐이다

조문에 보니 아들만 셋이고  두 아들은 결혼해서 며느리, 부인도 있다 한참 살 나이인데 지병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겨내질 못하고 하직했다 내가봐도 그는  허약해뵜다


자기직분에 충실하다가 뭣때문인지 그만두고 보통사람처럼 살아갔다

놀러도 가고 음악도 듣고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나는 그분과 같이 한적은 한번도 없다

그래도 그사람이  누군지는 대략 안다  외모로 봐서는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같다


사람의 인생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빨리갈지 본인도 몰랐을것 어떤이는 부고를 듣고 처음 자기들 모임에 이 모임을 멋있는 모임으로 이끌어 가겟다고 하고선 7년뒤를 모르고 그렇게 됬다고 안타까워 한다


오래전에  대학교 졸업식을 마~악 마치고 교문앞에 나오자 마자 차에 치어 죽은 여학생도 있었다

대학교 졸업식은 지금은 취업때문에 잘 안나오기도 하지만 오래된 것이라 축제 분위기 였을텐데 단 몇시간만 즐거웠고 그 몇시간뒤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는것을 우린 아무도 모른다


복음 : 마태 24,42-51 언제 주인이 올지 모르니 너희는 깨여있으라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이말을 오늘도 되새기며 나를 뒤돌아보게 한다


"주님? 故 이00 안토니오 형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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