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금욜 오랫만에 강남지하상가를 갔다 가격이 싸고 젊은 옷들이 많고 볼거리도 그럭저럭
여름이 끝나가니 거의 세일을 한다 장사도 자주 자리가 바뀐다
장사가 잘되면 그대로 하고 안되면 나가고
강남역처럼 사방에 흩어지지 않고 길쭉하게 지어져 거의가 옷,화장품, 신발이 주류를 이룬다
세일은 밤낮으로 하고 사람은 언제나 가득하다
양끝으로 식당이 있다 커피숍도 있고 거기에 스낵바처럼 생긴 일식집이 있는데 그곳은 항상 바글바글 아예 밖으로 긴줄의자를 만들어놓고 대기자들이 항상 앉아있다 한 접씨에 보통 1,100 원 하든가 접시가 빙글빙글 돌면서 먹고 싶은것 집으면 된다 장사가 잘되니 몇년을 다녔어도 꿋꿋히 있다 젊은 남자들이 호텔처럼 머리에 하얀모자를 쓰고 까만 일본옷을 입고 바쁘게 움직인다
요번에 약간 달라진것은 까만 일본옷을 그냥 까만셔츠로 입고 있었다 그전에는 대나무를 그린옷에 햐얀띠를 두른옷까지 입었었는데
한번도 빈의자를 못봤다 한접시를 먹어도 된장국이 나온다 올봄인가 한번은 먹고싶어 "저기 생선 혹시 일본산 아닌가요?" 물었더니 국산이란다
참 나도 바보같은 질문이다 일본산을 써도 국산이라고 하지 누가 일본산 쓴다고 할까
그때는 지금처럼 일본하고 적을 둘때가 아닌 때였다
아토피가 있어 생선도 아무거나 안 먹는데 난 유난히 회를 환장하게 좋아한다 따라나오는 된장국도 정말 맛잇다 국산생선이라고 들었어도 워낙비싸 안먹었다 한접시에 초밥도 두개, 생선도 두개, 정도 있는데 회를 워낙 좋아해 대여섯 접시정도는 먹는다
그전처럼 사람은 어느정도찼다 한,두군데 빈자리 있고 밖에 사람은 한명도 없다
아마도 지금 일본제품 사지고 먹지도 말라는것을 잘 되는 이집도 약간은 타는구나 하며
그 일본식당을 돌아 저쪽 위로 쭈~욱 올라가면 꽃집과 인테리어장식 등을 전문으로 하는곳이 따로있다 간간히 의상도 팔고 발 맛사지집도 있고 맨끝 거기도 식당이다 회를 파는 집은 아니고 돈가스 라멘 등 바로옆에 00식당이 있는데 한식전문 한가득 찼다 일본식당은 한사람도 없는데 그래도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도 앉아있어야 하는데 아예 아무도 없다
근처에 한참을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디든지 한,두손님 있는데 페업한 집처럼 보인다
거리를 가다보면 아무리 일본제품 사지말고 먹지말고 떠들어도 일본식당들 손님 더러있다
그런데 그집 혼자 정말로 파리날리고 있고 민망한지 주인도 요리사도 아무도 안보이는데 그옆 한식당은 꽉 찼다 두 집 주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잘되는 집은 "그냥 이대로만 가라!" 할것같고 안되는 그집은 빨리 한국과 일본이 화해하기를 바랄것이다
일부러 본것이 아니다 지금 시골가도 들판에 논에도 'NO 재팬'등이 있다 상품을 잘 사지 않고 밖에 음식을 먹는 편도 아니어서 그냥 보기는 했다 일본 갈 일도 없고 무심코 지나가다 본것
영화보려면 10층서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올라 가기전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본식당들 몇군데 있는데 사람만 많다 속으로 "일본제품 먹지말고 사지말고 하자더니~~~ 사람만 많네" 궁실궁실
이쪽으로 오니 정말로 실감나게 보인다 지하철 타려고 나오면 신세계 백화점이 있는데 시간없어서 못갔다 진짜는 그런데서 해야지 쬐그만 지하상가 식당 뭐 별거 아니다
일본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언제든지 화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기회를 주고 있는데
지금 뉴스에서는 일본의 지식인들이 '한국은 적이 아니다'하며 외치지만 인구수에 비해 얼마 안된다
내가 볼땐 아베 가슴이 놀라고 한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을것
일본이 먼저 손을 내밀고 싶어도 못하는것은 아마도 강하게 나오는 우익단체 때문이 아닐런지(개인적 생각)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아베정권을 지지하는 마당에서 과연 일본이 손을 내밀까
일본언론들은 '고노 다로' 외무상이 한국에 가서 너무 강력한 발언과 무례를 범햇다고 질타한다
고노씨 하나 잘리는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실권을 쥐고있는 아베가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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