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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빙수 먹으며 떠나는 ~~

아는 사람에게 음료티켓을 한장 받았다 가장 많이 받는것이 아메리카노인데 요번에는 설빙의 빙수를 받았다

한여름에 받았지만 설빙매장은 잘 눈에 안띄고 하다보니 어느새 가을이 오고있다

낮에는 그래도 덥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검색하니 사거리에 있어 찾아갔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것이 그래도 커피점이다

설빙이 뭐하는곳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많다 어쨌튼 빙수는 더울 때 먹어야 제맛이지 쓸쓸한 가을은 별로다

찾아들어가니 굉장히 넓은 자리게 한좌석에 몇사람 앉아있다가 나간다

번호표 보여주니 '망고치즈빙수'라고 한다


가져가겠냐고 묻는데 앉어서 먹겠다고 했다 한참을 기다려 나왔다 티비에는 요새 한참 문제가 되고있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한참 라이브로 중계되고 있다

빙수가 나왔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으나 일단 더우니 살살 먹기 시작했다


올여름은 이 빙수가 마지막 여름음식이 될것 같다 아래에는 얼음을 갈아 수북히 깔고 노란색의 망고를 깍두기처럼 사각으로 썰어 맨위에 얹고  커다란 치즈 한덩어리가 가운데 얹여나오고 연유는 따로 나온다


원래는 친구 불러내어 먹으려고 했는데 서로가 바뻐 못만나는 중 여름은 어느새 가고 있었다

벌써 9월이다 다음주에 추석이 들었다 추석 지나면 9월도 소리없이 갈 것이고 ~~

떠나가는 여름이 어쩐지 안스럽고 붙잡고 싶어진다


흔히 여름은 짧지만 몹씨 더운날이기에 "어서 더위가 물러갔으면..." 하지만 올 여름은 작년보다 덜 더운것 같다 아직도 뙤약볕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새 여름이 가는지 옷 몇개를 여름에 입으려고 다림질을 해놨는데 한번도 못입고 여름간다

여름옷은 대게 얼른빨아서 물에 쭈~욱 건져 널어놔 훌렁훌렁 그냥 입어야 되는데 몇가지는 다림질을 해야 어울린다 여름에 겉옷 백% 綿옷 입으면 트랜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누구말대로 젊은날엔 요것조것 재보며 입었는데 나이드니 편한옷이 좋다

한여름 고무줄로 넉넉한 베기바지를 입고 운동화 신고 머리는 짧게 잘라 보기 흉하면 모자쓰고


오랫만에 빙수를 먹으니 맛있다 가격이 꽤나 비쌀것같은데  1년에 한번씩 티켓을 문자로 톡으로 보내준다

"사장님 고맙습니다"

커피, 아이스케익, 망고빙수 골고루 준다

조금 먹었는데 배불러 나머지는 싸가지고 왔다 빙수를 먹어서 그런가 훨 덜 덥다  


"여름아 가지마라!

네가 가면 한살 더먹고, 더 늙고, 더 아프고, 가을되면 날씨는 좋다마는 우울감은 더 온단다"


주문했던 망고치즈빙수

망고가 무척 달아요

무지 넓습니다 밖을 보라고 창가에 의자가 많네요

티비를 보고 먹으려고 바로 그앞에서 먹고 있는데 이분이 계속 나와



젊은 여자분이 주문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