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오늘로서 10일, 올 여름과 가을은 그닥 떠나보지 못했다 몸이 안좋아서이다.
동네의원 기어가다시피해서 작년건강검진표 보여주고 또 현재 몰골을 보니 여간 아니었는지 의사소견서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별지서식을 따로 써줘 빨리 큰병원 가 보란다.
그날 아침도 굶고 원래 아침 잘 안먹는다. 갔지만 배고푼줄 모르고 약짓는것도 빼고 성지로 향했다
그래도 갈곳이 많아 바뻐 며칠지나 지난 금요일(8일) 늦게 일어나 병원을 찾아갔다.
항문과 대장을 전문으로 본다는곳 난 대장 내시경을 보기로 했다 이런것은 일단 진료하고 예약해서 본다
장 내시경은 참으로 힘들다.
그전에 내시경은 아니고 장 세척을 순천향대에서 한적있는데 알다시피 하루나 이틀전 먹지않을 음식 정해주고 굶고 그보다도 힘든건 허연 약물을 500미리이상씩 마시고 설사하고 이거 상상외로 힘들다 빈속을 만들기는 쉬어도 허연약물 그것도 500미리이상씩 마시고 설사해봐라 또 그때는 검사 할 당시 아는 사람을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는것, 아무도 없다고 하니 동네서 아무나 데리고 오란다.
누굴데리고 갔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왜 그래야 되는지 물으니 장세척 하고나면 기운이 없어 조금 쉬다 나가도 쓰러질 염려가 있어 동반자가 반드시 필요 그땐 지금보다 훨 젊을때라 휘청은 커녕 속시원하고 아무렇치고 않았다.
내시경은 장세척하고는 약간 다른데 약 먹는것은 같고 새로운 방법으로 알약정도 몇개먹고 생수 정도 마시고하는 약이 나왔다는데 꽤나 비싸다 내시경값만도 만만치 않다.
이병원 처음가는데 어디가나 노인들이 다수, 한국은 참으로 장수국가다.
젊은 여의사에게 상황을 말하고 소견서 보여주고 그러면서 "선생님은 아직 젊어서 모르시지만 내가 어렸을적만해도 부모들이 아이를 많이낳아 막길러서 어려서도 설사를 무지하고 동네 변소를 얼마나 들랑거렸는지, 명이 길어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하며 사실적인 말을 했다.
말하고보니 부모님 원망한것 같기도 하고 설사 한다고 배가 아프다고 실지로 부모님 원망해 본적 단 한번도 없다 다만 언제나 평화스런 가정을 원했다. 제발 싸우지만 않았으면 했지 내가 아푼것을 한번도 뭐라하지 않았다 난 원래 이렇게 아푼가보다 하고 살았다 엄마가 자주 "너는 몸이 약해서 큰일이야"
죽을정도 되면 없는중에도 의원을 방문해 한약과 침을 맞았다.
의사는 듣더니 명이 길어 산것이 아니고 그때 면역력이 길러져서 지금껏 버틴 것이라고....
듣고보니 참으로 명언이다.
예약이 꽉차 12월 초로 날짜잡고 물약과 이것저것 지켜야 할것을 한참 설명듣고 왔다.
어려서는 그렇게 아파 의원다니고 한약 다려먹고 학교졸업하고서는 회사 다닌다고 힘들어 보약 지어먹고 영양제 늘 먹고 늙어서는 여기저기 아퍼 병원다니기 바쁘고, 나의 아름다운 추억은 그닥없고 병원추억은 수도없이 많다. 자원봉사도 순천향대에서 환자를 직접 만나는 가장 어려운것을 3년 넘게 했다.
병원에서 나오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토요일부터 일요일 월요일 비도오고 바람 분다는데
"어! 가을이네!" 하는순간 겨울이 온단다.
매일먹던 100% 현미를 ⅓만 넣고 나머지는 일반쌀로 채우고 과일도 냉장고에서 꺼내 거실에 놨다
올여름 과일값이 무척싸 많이 먹었다 특히 포도는 지금도 싸다 청포도를 좋아해 한박스씩 사놓고 보관 잘하면 포도는 오래간다 사과도 싸 밥대신 과일과 밍밍한 커피 한잔으로 떼워도 충분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속이 찬 사람들 즉 몸이 찬사람과 나처럼 허약한 사람들은 과일 자주먹는것도 안좋다고
나도 그런줄은 알지만 많이먹지 않아 괜찮을줄 알았는데 ...
아무튼 현미쌀은 쬐금만넣고 흰쌀넣고 해먹으니 당장 몸이 달라진다 현미가 섬유질이 많다기에 먹었더니 나같이 장이 안좋은 사람에게는 그것도 해당되지 않는것 같다.
실은 아토피가 심해 영양가 별로없는 흰밥보다 맛없고 가격은 비싸도 섬유질이 많은 현미를 오랫동안 먹고 잡곡도 먹었는데 잡곡도 줄이란다
12월 검사가서 판결날것 보통 용종 생기면 떼어내면 된다는데 우리가족은 암력이 강한 집안내력이 있다.
형제들 거의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현제 언니도 암증명서 가지고 있다.
엄마가 대장암을 한번 앓으시고 떠나실때는 죄졸증으로 가셨다
오늘도 바람이 은근히 불어 나뭇잎들이 지저분하게 도로에 깔려있다
병원한쪽에 이런것이 있어 열어보니 허여멀건 스프 같은것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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