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 정원을 보고 솔직담백한

'모리의 정원'을 보고 솔직 담백한

일본영화를 가끔씩 본다 자주 들어오지도 않지만 주로 잔잔한 영화들이 들어오는것 같도 언젠가 재난영화

'일본침몰'이 있었는데 그닥 요란스럽지 않았다

일본하고 한국은 다르면서도 닮은점이 많다 '할아버지의 부엌'(도서)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된 80이 넘은분이 혼자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딸들이 일일히 알려주고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다보면 작가는 물론 그 나라의 사정이나 속을 조금이라도 보게된다

모리의 정원은 스토리는 별로 없다 나이든 화가의 소소한 일상을 그렸다는것

영화를 보러갈 때 기대를 걸은것은 스토리는 뒷전이고 멋진 정원을 그리며 스크린이라도 멋있는 정원을

거기에 스토리까지 곁들이면 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일것인가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정원은 정원인데 별로 다듬어지지 않은 노화가의 나름대로의 정원이다

18년도에 개봉한 '인생 후르쯔'는 두 부부가 정원을 잘 다듬어놓고 거기서 야채와 과일을 가꾸며 수목원도 있고 정원에서 얻은 야채와 과일로 할머니는 멋있는음식을 정갈하게 차려낸다 일부러 지어낸것이 아닌 다큐다

'서양음식은 질을 말하고, 한국음식은 량을 말하고, 일본음식은 눈보기'란 말이 있다

그것처럼 후르쯔에서 할머니는 아마도 내가 볼 때 요리를 젊었을 때 약간이라도 배우지 않았는지, 아니면 천성적으로 요리를 잘하는지 영화에서는 할머니가 원래부터 요리를 잘한다고 하는데 케익이나 과일깎아 나오는것 조차도 정말로 멋진 데코레이션을 만들어서 내온다

음식조차도 정갈하게 나오고 무엇보다 내 눈에 들어 온것은 잘 가꿔진 정원이다

'정원'하면 한국의 이미지상 어느정도 수준의 사람들이 사는것이 떠오르는데 일본은 정원문화가 발달해서 왼만큼 사는 사람들도 자그만 정원씩은 있댄다 그리고 한국은 아파트가 70% 인데 일본은 일반주택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정원이 아무렇치 않은것

몇년전 순천에 있는 국가정원을 2박 3일로 갔다왔는데 비가 내려서 제대로 못봤다

그때 다른것은 잘 안보았어도 비를 맞으며 각 나라의 정원을 돌아다니며 봤다 늦게 들어가서 싼가격에 들어갔고 사람이 없어 배도 못탔다

난 정원이 로망이다

'인생 후르츠'나 '모리의 정원'처럼 드넓은 정원이 아닌 30~50평 정도의 정원이면 충분하다

아니 20평 정도의 정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멵 정원이 아닌 '뜰'이나 앞마당 정도가 되겠지

'아가씨'라는 영화를 봤는데 부모를 다 잃고 후견자인 이모부의 보호아래 살아가는 귀족아가씨가 하는일은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것, 나머지는 하녀가 다하고 ......생략하고

서재에서도 책을읽고 때론 테라스 같은 곳에서 나와 잠간 아래를 내려다보고 책도 뒤적거리는데 내려다 볼 때 그 드넓은 정원이 정말로 황홀하게 내게 다가왔다

영화는 서로 속고 속이고 하지만 너무 야한 씬이 그것도 동성애씬이 오래나와 어떤인들은 저집을 홀라당 불싸지르고 싶다고, 영화 전체가 좀 어둠침침하게 나온다 밝은 장면이 별로 안나오고 동성끼리 하는 장면도 요란한데다 음침하기까지 해서 사람들은 연인끼리 보기도 어려웟다고

기억하는것은 주인공 김민희(히데꼬역)가 테라스 비슷한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가끔씩 산책도 한다

정원이라 하기엔 너무 넓은 아주 숲속안에 거대한 집이 있는것, 순간 드는 생각이 나도 저렇게까진 아니고 작은 정원이 있었으면

모리의 정원은 넓기는 해도 잘 가꾸어 놓은것 같지는 않다 노 화가의 자기나름대로 식물을 심고 호수를 만들고 송사리를 매일보며 개미가 기어가는것을 가만히 관찰하고 하는것이 전부이다

사람은 각자 자기가 보려고 하는것이 눈에 더 잘뛴다

영화를 보면서 옛적에 버려두었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난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여지껏 왜 못버리고 사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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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운카쿠(披雲閣)의 멋진 정원도 국가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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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소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