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장을 다녀오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왔던자리 도로가고 했던날이 있었다
아직 장은 보지도 않았는데 급하게 소변이 마려웠다 토요일이라 웬만한 곳은 문을 닫는다
그래도 동네서 가까워 대략 위치를 안다.
빌딩 2층쪽 화장실이 있는데 평소엔 열려있더니 그날은 토욜이라 그런지 남자화장실은 열려있는데 하필 여자화장실이 잠겨있었다.
그 아래 거리에는 노점상들이 있는데 꽃도 팔고, 야채도 팔고, 신발도 팔고, 별의 별것 다 있다
상인같은 여자분이 올라와 여자화장실 두드려 잠겨있는걸 보더니 옆의 남자화장실을 무조건 연다 열리는데 안에서 잠근것 같다
내가 "열려 있는데 안에 사람이 있는것 같으니 기다렸다가 들어가세요" 했다
좀 있더니 젊은 총각같은 사람이 나오는데 이 아주머니 미안하다는 말도없이 실례 한다는 말도없이 무조건
당연한듯 밀고 들어간다
놀랜 총각이 그분더러 "여기 남자화장실인데..."하기에 내가 있다 "여자화장실이 잠겨서 잠깐좀 쓰려구요 죄송해요" 했는데 그 젊은이는 다시한번 같은소릴 반복한다
반복하는 이유는 내가볼 때 처음부터 노크도 없이 마구 열었고(안에서 안 잠갔으면 큰일날뻔) 총각이 나오는데도 기다리지도 않고 나오기 무섭게 무조건 밀고 들어간 것이 괘씸해서 그런것 같다.
내가 거듭 미안하다며 어쩔 수 없는 사정이 그렇게 됬다고 하자 그냥 내려간다
들어갔던 분은 70살 안팍으로 보이는데 앞치마 두르고 밖에서 장사하니 머풀러도 두르고
마침 나온다
그래서 내가 들어가기전에 "저 여기 좀 잠깐만 지켜주실레요?" 했더니 "나 그런것 모릅니다"하며 내려간다
기가 막혀서
순서도 원래는 내가 먼저다 그것도 양보하고 젊은남자가 왜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냐며 두번씩이나 물었을 때 내가 해명하며 죄송하다고까지 했거늘 안에서도 어느정도 들렸을것
난 다른 남자가 와서 문 두들기면 밖에서 기다릴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여자가 나오면 좀 황당하기에 그런부탁을 드린건데 "난 그런것 몰라요" 하다니
아무리 막되먹은 사람도 그런말 안하는데 이분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가 항상 우선이고, 미안하고, 죄송하고 이런것 없다.
그전에 어느카페에서 잠깐 봤는데 어느분이 집을 새로 사갖고 이사갔는데 도시도 아니고 완전시골도 아닌곳
이다 뒷집에서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동물을 키우는데 냄세가 얼마나 나던지
그런데다 자기네 창문이 하필 그쪽으로 나서 안 열어놓을수도 없고
아마도 소를 기르는 모양인데 소 키우는 집에서 약간만 천막을 가려도 냄세가 다른쪽으로 나갈수 있는 구조라 그집을 가서 이러이러하니 조금만 서로 양보하자고 했다
돌아온 대답은 여자가 말했는데 "우린 무식해서 그런것 몰라요"하더라고
그런 사연을 올리며 하루,이틀 살것도 아닌데 이를 어쩌면 좋으냐고 하소연을 했다 사람들은 상종하지 말고 쳐다보지도 말고 하는데 어차피 그런 막나가는 사람들은 상종하는 이웃도 없다.
어떤 사람이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 창문쪽으로 난 곳을 연기를 자주피우던지 즉 쓰레기 같은것을 태우고
아니면 음식 썩혀서 냄세를 일부로 그쪽으로 가게 바람기계 같은것(오래되서 기계이름 잊어먹음)사서 자주 바람을 집어 넣으라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하면서 저런인간들은 아무리 이해해줘도 양보해줘도 모르니 똑같이 하라고
그 아주머니가 그런말을 내게 던지며 당당하게 걸어가는것을 보며 갑자기 그 이야기가 떠올라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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