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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정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어떤교회?..이단옹호 논란도..

  • CBS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메일보내기 / 2020-08-20 17:04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어떤교회?..이단옹호 논란도..

1983년 답십리 한 상가건물에서 교회 시작
등록교인 3000여명...27년동안 담임목사
전 목사의 목사 안수증 진본 여부 의혹 일어
특정 인물 이단 해제 전제로 5억원 수수 의혹
재수감 촉구 국민청원 32만명 이상 동의
전 목사=이단옹호자 보고서 채택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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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정광훈 목사 박졸민기자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광화문 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1983년 교회 개척...27년 동안 현재까지 담임목사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성북구 돌곶이로31길 21-9 (장위동)에 위치해 있다. 이 교회는 1983년 대한신학교를 졸업한 당시 전광훈 전도사와 부인 서미영씨가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시작했다. 이후 교인이 늘자 1995년 6월 현재 위치의 예배당을 인수해 이전했으며 현재 등록교인은 3,000여명이다. 교회 개척부터 현재까지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다.

1998년에는 대한민국 교회의 영성회복을 위한다는 취지로 청교도영성훈련원을 설립했고, 이어 1999년에는 인천 마가의 다락방 기도원을 인수했다. 현재는 극우적 성격의 '너알아TV', '너만몰라TV'를 운영하면서 보폭을 넓혀왔다.

◇ 예배 참석하면 5000원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

하지만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낯선 행동과 극우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2012년 사랑제일교회는 “예배 참석하면 5000원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해 논란이 됐는데 당시 교회 청년부가 올린 구인 광고에는 '예배 참석 도우미'로 예배에 참석하면 시간당 급여 5000원을 준다고 해 빈축을 샀다.

◇ 전 목사의 목사 안수증에 대한 진본 여부 논란

전광훈 목사 안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올해 1월 교계 단체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80년대 당시 4년제 대학 학력인정 학교를 졸업해야 하는데 전광훈 목사는 공부한 흔적이 없어 전 목사의 ‘목사안수증’이 진본인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 이단 해제 대가로 5억원 수수 의혹 일어

 


전 목사는 또 이단 해제를 대가로 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있던 2019년 4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변승우 목사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이단 해제를 선언했다. 이어 전 목사가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변승우 씨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단성을 풀어줬다는 정황이 포착돼 고발되면서 현재 혜화경찰서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떠올리는 전광훈 목사의 대표적 이미지는 일명 ‘빤스 목사’다.

전 목사는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목사 2000명을 상대로 강연 하던 도중 “내가 빤스 벗으라면 벗어, 목사가 벗으라고 해서 안 벗으면 내 성도 아니지...”라며 이같은 발언을 해 온라인에서 지금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4월 5일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하는 모습. 윤창원기자


◇ 한국교회 주요교단...전광훈 목사 이단옹호자 조사 보고서 채택할 듯

이 같은 전 목사의 행보에 대해 교계의 시선은 어떨까?

 

개신교에서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해 교단 최고 의결권을 가진 9월 정기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의 이단옹호 여부를 논의했고, 1년 연구해 올해 9월 보고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예장 고신총회도 지난 1년 간 연구한 결과를 올해 9월 정기총회에서 보고하는데 전 목사를 이단성 있는 이단옹호자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예장 백석총회는 지난 해 7월 30일자로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교단 소속의 회원권 제명을 의결 공고한 바 있다.

한편,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주변 동네가 재개발(장위뉴타운 10구역)되면서 철거 강제 집행 위기에 몰리자 서울시가 책정한 보상 금액보다 7배나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철거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를 지킨다는 명목이지만 보상금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목사 재수감 촉구 국민청원 32만명

더구나 광복절 집회 발 코로나 확산으로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어 전 목사에 대한 재수감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신청 6일만인 20일 오후 32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 15일 게시판에 내용을 올린 청원인은 “전 목사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 또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목사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사건과 관련되거나 위법한 모든 집회·시위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8.15 집회 이후 전 목사의 보석조건 위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spk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