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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열무김치를 담으며

지난 금요일 올해들어 처음인지 두번째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암튼 오래된 김치가 싫어 보통때보다 서너배가 비싼 야채가 올랐음에도 열무김치를 담았다 유난히 열무김치를 좋아한다 열무만 아닌 얼갈이도 함께 넣는데 열무의 쌉싸름한 맛이 좋아서이다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열무김치가 좋다 다른김치보다 시원한 맛도 있고 물김치는 더욱좋고

 

작년에 담았던 김장김치며 다른것이 지금껏있다 다행히도 김치냉장고가 신형이라 확실히 덜 쉰다

김장김치는 비닐에 꽁꽁싸 묶어매여 냉장고 살때 준 김치통에  담았더니 쉬지않고 약간만 익어있다 그래서 어느날 그것을 열어놓고 물에 담갔다가 지져먹었다 난 오래된 김치 잘 안먹는 스타일이다 약간이라도 시어진 김치는 아주 질색한다 익은것하고 시어진김치하고 다르다 그래서 많이 담지 않는데

 

열무가 한단에 오천원, 얼갈이는 3500원, 우거지도 해먹을겸 열무는 한단하고 나머지 3개는 얼갈이, 김치는 열무한단 얼갈이 한단만 했다 금방 담아 금방 먹는것을 좋아해 어느새 반정도를 먹은것 같다

열무김치는 넣은것이 많다 쓴맛을 제거하기위해 양파도 넣고 무도 갈아넣고 전라도식으로하면 밥도 갈아넣은다

이렇게 이것저것 넣으면 빨리 익어버리니 오래두고 먹으면 안된다

 

이것저것 사서 배달시켰다 한참 담다보니 현금도 카드도 없는것이 아닌가

도로 제자리에 갔다놓니 사람들이 배달가서 신용카드기기 갖고 가니 걱정말란다 난 그런소리 처음 듣는다 항상 현금아니면 상품권이나 카드만 되는줄 알았는데 그런 방법이 있었다니 모르는게 하나둘이 아니다

케셔도 그거 모르는 케셔 있다

 

암튼 얼마지나 가져왔는데 젊은사람이 신용카드기기를 안갖고 왔다고 "그럼 어떡해요?" 하니 다시 갔다온다고

아니 이더운데 땀흘리며 올라온것도 힘들텐데 다시 마트까지 가려면...그러더니 어디다 전화걸어서 사정을 이야기한다

과장님 어쩌구 하는것 같은데 그러면서 나더러 계좌로 넣을수 있냐고 물어봐 걱정말라며 계좌번호나 똑바로 적으라고 종이 내놓으니 적는다

 

"언제까지 주실꺼예요?" 

"걱정말아요 오늘안으로 들어가요" 했지만 난 바로 인뱅으로 부쳤는데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카뱅'을 쓰고있다

여러군데 자주 이체하는데 '카뱅'은 처음이다

 

달콤 쌉싸름한 열무김치 확실히 시원하고 맛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가만보면 뭐가 비쌀 때 그것이 왜 먹고 싶어 지는지,,,,알다가도 모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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