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 한마당 웃으면복이와요 큰 믿음/ 람지 추천 0 조회 15 20.09.07 21
큰 믿음
수녀님 한 분이 어느 날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한적한 시골길 중간에서 휘발유가 다 떨어져 차가 서 버렸다.
혹시 지나가는 차가 있을까 봐 한참 동안 기다려 봤으나 허사였다.그리하여 하는 수 없이 걸어서 한 십여 리쯤 가니 반갑게도 주유소가 나왔다. 우선 그 주유소 아저씨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
"아저씨, 휘발유 좀 주시겠습니까?"
마음씨 좋게 생긴 그 주유소 주인이 대답하였다.
"물론이죠, 수녀님. 그런데 휘발유 담을 통이 있습니까?"
"통이라곤 아무것도 없어요.
하나 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 ."
그리하여 그 주인 아저씨가 이리저리 통을 찾으러 다니더니 결국 빈손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수녀님, 저에게도 당장에 통이라곤 하나도 안 보입니다.어떻게 하죠?"
그랬더니 그 수녀님이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다시 한 번 더 부탁하였다.
"주인 아저씨, 사람 사는 데에 조그만 통 하나 없겠습니까? 아무 통이라도 차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을 만큼만 담으면 되는데 ……안 그렇습니까?"
그 주유소 주인도 도와 드리기는 해야겠는데 조그만 통 하나를 못 구하니 참 난처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 통이라도 괞찮다 …… 저 …… 수녀님……
저 위 침실에 저 …… 요강이 하나 있긴 합니다만, 수녀님, 혹시 …… 그거라도 …… 괜찮으시다면 …… ."
그랬더니 그 수녀님이
어처구니가 없어 한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할 수 없지요, 뭐. 그거라도 …… "
그리하여 그 통(?)에 휘발유를 담아서 차가 서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차에 휘발유를 붓고 있는 그때 마침 처음으로 차가 한 대 지나가는데
짐을 가득 실은 큰 화물 트럭이었다.
그 큰 차가 멈춰 서더니 유리 문이 열리고 중년으로 보이는 텁수룩한 얼굴의 운전 기사가
그 광경을 주의 깊게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수녀님이 애를 써서 다 붓고 난 뒤 마개를 잠그고 뒤돌아보자, 그 운전 기사가 경탄해 마지않으면서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수녀님, 정말 부럽습니다요!
수녀님처럼 저도 그런 큰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뒤에 오는 기사분은 수녀가 요강에 있는 휘발유를 오줌으로 생각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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