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보낸날짜 : 21.02.18 15:08
'가장 아름다운 손'
톨스토이의 동화 '황제와 청소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왕국의 황제가 큰 잔치를 베풀며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에겐
왕과 왕후 사이에 앉게 하고 금과 보석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손톱을 다듬고
향수를 뿌리고 손에 좋은 것들을 덕지덕지 바르며 자신이 뽑히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왕이 그 영광의 주인공을 뽑았고 그는 다름 아닌 궁전의 청소부 할머니였습니다.
하지만 평생 일만 해온 청소부의 손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거칠고 주름졌습니다.
그 손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고 왕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손은 땀과 수고 그리고 성실로 장식된 가장 아름다운 손이다."
지금 당장 눈앞에 결실이 보이지 않더라도 인내와 성실로 견딘다면 마침내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듯이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덕목은 바로 '성실'입니다.
# 오늘의 명언
백 권의 책 보다 하나의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클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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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할머니가 가장 아름다운 손으로 뽑힌것은 당연한일, 일하는 손은 아름답다
그림중에 어린소녀가 두손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특히 운전하는 분들이 옛적에 많이 달고 다녔는데
그림에는 "아빠! 오늘도 무사히"
유행은 한동안을..... 이발소나 미용실 허름한 식당이나 작은 책방같은데 가면 밀레의 '만종' '이삭 줍는 여인들'
자주 걸려 있었듯이 기도하는 소녀의 사진도 한 때
"가장 아름다운 손은 노동하는 손 입니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간절히 기도하는 소녀같은 그림이지만 실제는 소년이다 성경에 나오는 '어린 사무엘'
구약성서에 사무엘의 어린시절 기도하는 모습을 그렸다 무슨 소년이 이렇게 예쁠까!
<대지의 손 - 삽>, 이종구, 2005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일하는 손은 거칠게 보이지만 일 안하고 먹고노는 고은 손보다 훨~ 아름답다
요즘은 '네일아트'라 해서 젊은여성들이 네일샾에서 곱게 손을 다듬는다
지하상가나 자그만 곳에서 자리잡고 하는것을 자주보는데 한번도 해본적은 없고
또 손톱도 붙히는것이 나와 열 손톱에 전부 붙히고 빤짝이도 붙히고 메니큐어도 색색들이 칠하고 그림도 그려놓고 그야말로 네일아트다
그 사람이 얼마나 일을 했는가를 보려면 우선 손을보면 안다 얼굴에도 표나지만 얼굴은 화장으로 살짝 가릴수도 있다
손도 가릴 수 있지만 얼굴만큼 못가린다 일을 많이 한 손은 그림처럼 굴곡지고 뼈마디 튀어나오고 거칠고 우왁스럽고
네일아트 숍을 지나갈때면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손톱을 갈고 메니큐 칠하는것은 싫고 부드럽게 크림발라서 손맛사지를 받고싶다 집에서 1년에 서너번 할까말까 하는데 표도 안난다
자신이 하는것하고 타인이 해주는것하곤 다르다
밥도 타인이 해줘야 맛있다
그 거친 손으로 하루의 노동을 하고 기도하는 손은 참으로 아릅답다
필자가 20대 초반 집에서 빈둥댈 때 주일날 저녁에 무슨일로 저녁미사를 갔다 그런데 50대의 아저씨가 매우 피곤한 모습과 허름한 옷차림에 구부정한,
일을 하는 연장보따리를(목수인것같다) 들고 성당을 들어오는것을 보고 충격(?)을
그분은 일요일도 일해야하는 먹고사는 분이였고 피곤하다고 주일미사를 걸러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나보다
실지 일요일에 어쩔 수 없이 일하게 되면 전례참석 대신 '대송'을 바쳐도 되는데 그분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그분의 얼굴을 안잊고 있다 그런 모습으로 들어오는데 진짜로 얼마나 아름답다 못해 숭고하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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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렸지만 아름다운 사진 한번 더 올려본다
'기도하는 노인'(Jacob Jordaens, 1593~1678)
정웅모 신부의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47) “할머니의 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에요”
- 야곱 요르단스(Jacob Jordaens, 1593~1678), ‘기도하는 노인’, 1621년경, 유채, 프라하 미술관, 체코.
화가 야곱 요르단스(Jacob Jordaens, 1593~1678)는 양손을 움켜잡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을 이 작은 작품에서 표현했다.
‘기도하는 노인’(1621년경)은 프라하 미술관의 한쪽 구석에 전시돼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주는 인상은 미술관에 있는 어떤 작품보다 진지하고 강렬해 내 마음 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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