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사용설명서
오비의 자가용은 최고급은 아니지만 아주 비싸다. 현대로템에서 만든 차로서 가격이 150억정도 한다.
이렇게 비싼 자가용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아깝지 않은가.
요즘 지하철 교통문화가 도회지 사람의 생활속에 자리잡았으니 생활풍수를 하는 오비는 엉뚱한 방향으로 잔머리가 돌아간다.
수도권 지하철에 대해서 알아보자. 다른 광역시 지하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지하철(地下鐵)'이 과연 맞는 말일까?
서울메트로의 일부구간에 지상으로 다니는 곳은 지상철(地上鐵)이 되니 꼭 맞는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러야 할까? 전철(電鐵)이 맞는 말이더라. 이전에는 도시철도라고 표기한것 같은데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역사(驛舍)에 가면 노선도를 붙여놓았는데 그 곳에는 '광역전철노선도' 라고 되어있다.어째 관(官)의 냄새가 난다.
전철이란 기관차를 움직이는 동력의 종류를 말한다.
오비는 동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땅에 대해 촉이 꽂혀있기 때문에 남들은 무식하다 하겠지만 그냥 지하철이라고 부르겠다. 무엇보다 도심의 땅속을 헤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질문하나 하겠다.
지하철은 우측통행을 할까? 좌측통행을 할까? 정답은 말 못한다. 직접 확인해 보라.(까칠한 오비)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지하철이 없는 곳에 사는분들을 위해 살짝 귀띔한다. 우측, 좌측 모두 다닌다.
즉 코레일구간(철도청관할)은 좌측통행을 하고, 메트로구간(도시철도관할)은 우측통행을 한다.
수도권의 지하철 중 1호선은 좌측통행을 한다. 그리고 4호선은 좌우측을 번갈아 운행한다.
4호선 남태령과 선바위역 사이에 서울메트로 구간과 코레일 구간의 경계가 있다. 이 구간을 지날때 전기 입력방식과 좌우측 통행방식이 바뀐다. 이때 지하철 객실에 전등이 일부 소등되었다가 다시 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제현께서는 확인해 보시라. 오비가 하는 말이 전부 다 거짓말은 아니다.
승객은 당연히 좌측통행을 하는 코레일 구간에서는 좌측 출입구를 통해 오르내리고, 우측통행을 하는 메트로 구간에서는 우측 출입구를 통해 들락거린다. 다만 메트로역 중에서도 중앙에 섬식 승강장이 있는 곳은 무조건 좌측문을 통해 드나든다.
지하철은 안락하게 가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그렇다고 신속하게 가는 것도 아니다. 안락하게 가려면 재벌회장님의 자가용을 따라올 교통수단은 없고, 빠르기로 말하자면 심야의 총알택시가 최고다. 그럼 뭣 때문에 지하철을 타는가?
그에 대한 답을 충족시켜 주는것이 지하철의 존재이유다.
지하철은 가장 싸게, 예측가능한 시간에 정확히 데려다 준다.
지하철의 컨셉은 신속도 아니고,편안함도 아니고 정확함이다. 그런데 이동 중에 환승도 해야 하고 줄을 서기도 한다.
요즘같은 코로나사태에서는 마스크도 챙겨서 써야한다.
'졸면 죽는다'는 경구는 옛날 최전방 철책선 경계수칙이다.
환승할 곳에서 졸거나 딴짓하면 혹독한 댓가를 치른다. 오비는 2호선 타고 졸아 본 경험이 있는데 헛웃음이 나오더라.
출퇴근 시간은 빼곡한 상태에서 서서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 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하철의 장점은 차비가 싸다는 것이다.비싼차에다 전용기사까지 두고 월 5만원이 채 안된다.
이러한 서민의 발인 지하철에도 명당이 있다는것을 아시는가? 지하철 명당을 알려주겠다(天機漏泄)
명당에는 일반명당과 궁합명당이 있다.
우선 일반명당에 대해 말씀 드린다.
▼첫째로, 빈 자리가 명당이다. 빈 자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명당이다.
빈자리 명당은 내가 앉는것보다 앞에 서서 명당기운을 쬐는것이 더 좋다. 자리를 양보하는 중년의 뒷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지하철 자리를 양보하는것은 무재칠시(無財七施) 중 하나이니 이만한 복덕을 짓는 기회도 드물다.
▼둘째로 지하철 환승최단거리 위치가 괜찮은 명당이다. 환승위치를 우째 찾노? 요즘 지하철 앱에 잘 표기되어 있다.
시간에 쫒겨 지하철 속에서 눈썹이 날리도록 뛰는 사람에게 다른거 따지면 제 수명대로 못산다.
▼셋째, 경전철 무인전동차는 진행방향 첫째 칸이 명당이다.
청룡열차를 탈 때 맨 앞좌석이 좋을까, 아니면 뒷좌석이 좋은가를 생각해 보면 안다.
▼넷째, 차량의 처음과 끝인 출입구가 1번.4번이 좋다. 거기는 요즘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경로석이 가까운곳이다.
10차량 편성의 경우 1학년 1반부터 10학년 4반까지 있다. 좋은 학년은 1.4.6.8 학년이다.
▼다섯째, 출입문을 향해 보는좌석이 명당이다.
한옥에서 문쪽은 서열이 낮은 곳이고 아랫목이 어른들 자리다.
현대 아파트 거실에서도 소파는 현관출입문을 바라보게 놓아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명당이 있으면 흉지도 있다. 피해야 하는 기피 위치를 알아보자.
1.제일 많이 붐비는 곳은 피해야한다.
환승역사의 계단아래가 가장 붐빈다. 그곳 승강장에는 가장 붐비는 곳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는 곳도 있다.
출퇴근시 출입구쪽이 가장 번잡하다. 멀리가는 사람은 덜 붐비는 안쪽이 좋다. 붐비는 곳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매치기와 성추행범뿐이다.
2.출퇴근시 출입문쪽 좌석은 피해야 하는 곳이다.
그 주위는 조만간 하차하려는 사람이 몰리는 곳이다.
서 있는 사람이 지지봉에 기대어 서있으면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은 공간도 침범 당하고 조망권도 차단 당한다.
특히 백팩 이라도 맨 사람이 등을 보이고 서 있노라면 더욱 짜증이 난다. 풍수지리로 말하면 압혈(壓穴)이다.
큰 빌딩 옆에 붙은 하꼬방 같은 모습이다.
3.차량 지붕위에 전력공급장치가 얹혀져 있는 객차밑을 피해라. 상행선 하행선(내.외선)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2,5,9 또는 3,6,9번 위치의 지붕에 전력공급장치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당차량의 출입구인 경로석위에 전력공급장치가 있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현충살(懸冲煞) 이라고 한다. 잠깐동안 가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그 아래에서 1시간이상 눈감고 가서는 안된다. 아파트 지붕위에 통신사 중계탑이나 안테나가 있으면 흉한것과 마찬가지다.
4.그리고 2번째 차량이나 5번째 차량을 피해라. 2흑 5황이라고 해서 풍수 구성법에서 기피하는 숫자다.
우리나라에서는 숫자 4는 죽을 死자와 발음이 같다고해서 기피해 왔지만 알고 보면 2와 5가 더 나쁘다.
4라는 숫자는 괜찮다. 이번에는 오비에게 속을 차례다.
5.각 차량의 천정 전광판 아래를 피하자. 뾰족한 전광판이 직사(直射)하는 기운은 흉하다.
그리고 스피커 바로 아래에도 있지 말고, 에어콘의 직사풍도 피하라
왜 이렇게 기피할 곳이 많은가?
이것저것 따지면 우째 지하철 타노? 좋은곳이 있다. 그걸 몸에 체화시키면 힘들지 않다.
지금부터는 궁합명당을 알아보자.
목적명당,용도명당이라고도 한다.
오비와 같이 시간과 돈뿐인 세대가 지하철을 타고가면서
하는 일이 뭔가? 스마트폰 사용이다. 독서라고 하면 욕한다.
용케 빈자리라도 차지해 카톡이라도 날릴 수 있으면 재수좋은 날이다. 지하철에 앉아서 하는 일 중 가장 많은사람들이 하는 행위는 바로 스마트폰 사용이다.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徹)'하는 것이 아니라, 핏발선 눈(血眼)으로 5G에게 느려터졌다고 눈치를 준다.
같은 값이면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이 스마트폰 명당이다. 차량별 와이파이 중계장치가 있다.
전체가 빈좌석이라면 좌측이나 우측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가운데에 앉아라.지하철 좌석도 좌청룡 우백호가 있다.
왼쪽 좌석에 사람이 없으면 좌청룡이 허(虛)하니 내 말빨이 안 먹히고, 오른쪽 좌석이 비어있으면 우백호가 허(虛)하여 재물이 새어나간다.
출입문을 들어가면 왼쪽으로 가서 서든지 앉도록하라.
자연의 운행방향은 반 시계방향으로 움직인다.
승강장을 바라보고 앉아라.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여기에도 적용된다. 그래야 내가 내릴역 어디쯤 왔는지 알수있다.
띄엄 띄엄 빈자리가 있다면? 남자는 여자옆에 앉아라.
대신 남좌여우(男左女右)를 지켜라. 7명 앉는 긴 자리에 남자만 앉으면 어깨가 비좁고 여자만 앉으면 히프가 부딪힌다.
임산부 배려석이 안보이는 곳에 앉아라.
본인이 모르고 그 자리에 앉으면 교양없는 사람이 되고,
자격없는 사람이 앉은것을 보면 짜증지수가 올라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다.
오비 최이락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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