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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자리

고독사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고독사

사람들이 나를 찾지 않는 이유는 내가 행복하게 해주지 않았기 때문
타인의 힘겨움 위로해주기만 해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외롭지 않게 돼

발행일2021-09-12 [제3261호, 13면]

 

요즈음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독사가 일본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텅 빈 방에서 혼자 죽음을 맞는다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왜 아무도 찾지 않았을까, 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일본과 한국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아무런 말도 안하다가 고독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경우 자격지심, 즉 내가 가진 것이 없다는 마음 때문에 고독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계실까봐 제가 사목하면서 본 사례 하나 알려드립니다. 달동네에서 본당 신부할 때 환자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신 자매님이셨는데, 방문하면 늘 환하게 웃으시는 자매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자매님이 선종하시고 장례미사를 하게 됐습니다. 미사를 하는 성당 안이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차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마음이 ‘심쿵’해서 물었습니다. 자매님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셨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셨는가 하고요.

그러자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길 자매님이 상담을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건강하실 적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을 오래하셨는데, 병석에 누우신 후에도 전화상담을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그 자매님의 머리맡에 전화기가 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분을 보면서 ‘가진 것이 없어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길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오게끔 하는 것은 꼭 돈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힘겨움을 알아주고 들어주고 위로해주기만 해도 외로운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이 바람막이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고독사는 돈이 없는 사람만 겪는 일이 아닙니다. 어떤 부자 영감님이 있었습니다. 성격이 아주 독특해서 주위에 따르는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늘 자신이 부자라고 유세를 떨다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는데 영안실에 아무도 찾아오질 않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찾지 않는 것은 내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을 정도로 외로운 분들은 지금이라도 털고 일어나 본인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외로워서 죽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넘쳐서 죽을 것입니다.

교우분들, 눈을 감고 본인이 죽은 후 장례식에 몇 사람이 찾아올지 잠시 묵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홍성남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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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어서 평가하기도 한다 아무도 찾지않으면 그 사람이 평소 어떻게 살았냐고 난리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신자들도 띄어앉고 활동도 적어지고 교적옮기고 오래됬어도 몇년이 흘러도 얼굴한번 보기 힘들어 몇년을 결국 못보고 나온적 있다 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을 이리 갈라놓고 있다

비대면이 인기라 서로 얼굴 안보는것을 원칙으로 하여 택배가 왔어도 문앞에 놓고간다 나도 그냥 두고 가라한다

 

반장,구역장이 뭘가지고 왓어도 문앞에 두고 가라든지 걸어두고 가라한다 이젬 보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지하철 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말이 줄었다 떠드는 사람들은 연식이 된 사람들이 아직도 떠들고 마스크 코밑까지 내려놓고 전화통화 한다

 

나도 죽을분비 하는데 지금 죽으면 한사람도 안올곳 같다 문자로 톡으로 주고받던 사람들 그런사람 일수록 안오고 내가 누국인줄도 모른다 

 

한참 봉사할때는 누구네 신자가 죽었는데 그집에 사람이 없으니 나더러 가서 인사하고 연도좀 하고 오란다

그래서  갔다 누구냐고 하기에 어디에 속해있고 기도하러왔다고 하니 시쿤등한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대게 조의금을 안낸다 기도하는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

두번다시 가지 않았다

 

고독사 할가봐 걱정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주의에 가족과 사람들이 삐~잉 둘러 쌓어도 죽는 저승길은 혼자간다

숨 끊어질때까지만 같이있는것 대게는 임종 가까워서는 정신이 혼미하고 나간다 손을 붙잡고 있어도 모른다

고독사도 별거 아니다 좋고 깨끗하게 살았다면 잘 죽은것이다 

살아생전 몹쓸짓 다하고 주의에 아는사람 많아 둘러쌓여 죽는것 부러워 하지마라

 

코로나로 인해 자꾸 인간들은 멀어져간다 그동네 이사가서 몇달이 됬어도 동네반장은 전화온다 주민센터서 전입신고 들어오면 어디에 누가 사는지 확인한다 1년 지나면 죽었나 살았나 안부전화한다 

전화오면 반갑기는 하고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것이 맞구나!" 하기도 

 

어느 중년의 여자는 어디가서 자기이름을 부르는데 놀랐단다 생전 처음듣는  이름이라서 그전엔 그냥 누구엄마로 불렸는데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니 놀랄 수밖에 ,,,,,이름도 안불러주면 어색하다 이것도 오래전 이야기 지금 자기 소개하면서 누구엄마라고 했다간 한소리 듣는다 

 

아는 사람도 좋은동에 비싼 아파트 살때는 주로 사모님소리 듣다가 허름한동네 아파트 24평 사는데 주의에서 '아주머니 아주머니' 부르는데 아주 어색하더라고  

 

가진것이 없으면 확실히 덜 만나고 하니 고독사하기 쉽다

오래살은 동네는 아는 교우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나같이 철새처럼 돌아다니면 전입해도 생전 안찾아온다

다만 그사람이 좀 이상하게 생겼거나 소문이 있으면 뒤는 캐며 그것을 공유한다 

 

지금 죽기 딱좋은 계절이다 책읽기도 좋고 여행가기도 좋고 사랑하기도 좋고

이명박 전대통령 지은죄로 집 나서는데 프랭카드로 '감빵가기 딱 좋은날' 써붙혀서 얼마나 웃었는지

 

고독사 이야기하면서 별 소릴 해대씁니다(블.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