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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자리

화투와 심리치료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화투와 심리치료

우울감과 불안감 해소에 좋은 화투
놀이 통해서만 단련되는 ‘감정 근육’
마음의 힘 생겨 심리적 안정 이끌어

발행일2021-09-05 [제3260호, 13면]

 

화투치는 사람들이 가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킵니다. 판돈이 큰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걸린 사람들로 인해 화투가 망국병인 양 하는 말들이 오고 갑니다. 물론 도박 중독일 정도로 매일 치고 판돈이 크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담자들을 상담하면서 놀이치료가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화투가 심리적 해소와 회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저로서는 ‘화투긍정론’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제 개인적인 경험도 있습니다. 몇 년 전 재개발 현장에서 사목을 할 때 심리적인 압박감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주 신자들과 화투를 치며 제 마음의 불안감과 우울감을 씻으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협상 과정이 수월치 않고 험악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이 심했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면 신자들을 모아 화투를 치고 웃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곤 했습니다. 만약 그때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혼자 끙끙 앓았다면 아마도 큰 병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화투가 마음이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함께하는 놀이라서 그렇습니다. 세 사람이나 네 사람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이야말로 치료제 중 가장 좋은 치료제인 것입니다.

사람의 병은 혼자 있을 때 생깁니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찾아가볼 사람도 없을 때 고독한 상황 속에서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무리지어 다니던 존재들인지라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병이 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고독병을 치료하려면 무리 안에서 함께 노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하는 것인데, 화투는 간단한 도구와 작은 공간에서 긴 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놀이입니다.

또한 화투는 마음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흔히 신앙인들은 마음의 평화가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심리적 건강은 평안함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평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힘입니다.

마음의 힘은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커집니다. 사람의 마음은 몸과 마찬가지로 감정이란 근육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즉 몸의 근육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모든 감정들이 단련이 돼야 마음의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의 근육은 피트니스 센터를 가거나 혹은 집안에서 아령을 들면 되는데, ‘감정 근육’은 놀이를 통해서만 단련이 됩니다. 게임을 하면서 이기고 지는 기쁨뿐만 아니라 허탈감, 쓰라림 같은 감정도 맛봐야 마음 근육이 튼실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신자분들에게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췌장암에 걸리지 않으시려면 고스톱을 쳐서 ‘쓰리 고에 피박’을 쓰시라고 합니다. 돈을 잃었을 때 배가 아프고 괴로운 것은 췌장이 자극을 받아서 운동한 결과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잘 노는 사람들은 건강합니다.

로뎀이란 의사는 하루에 다섯 번 박장대소를 하면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놀이치료만큼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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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를 생각해서 화투를 배워놓는건데 

요즘은 카페에 있는 게임방도 문닫았다 실지는 열어놨는데 형식적으로 열어놓고 진짜 게임은 안되다

쥔장이 다 막아놨다 즉 정말로 보고 댓글달고 할것은 안보고 맨 게임들만 하니 그꼴뵈기싫어 이핑게 저핑게로 안열어준다

 

화투를 안배웟으니 컴으로도 못하고 모바일로도 못하고 사람은 자기 스트레스를 풀곳이 있어야 한다

한동안은 책도 곧잘 읽었는데 이젠 책도 읽기싫고 누구말대로 만사가 귀찮다 


화투는 심심할 때 치기 딱이다 다만 그것이 중독이 되어서는 안될것

 

 

 

헐머니들이 얹네 화투는 배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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