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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11월 마음의 기척/박노해

11월 마음의 기척/박노해

 

 

흙 마당
잡초를 뽑듯 말을 솎는다

가을 마당

낙엽을 쓸듯 상념을 쓴다

마당가
꽃을 가꾸듯 고독을 가꾼다

흰 서리
아침 마당에 시린 국화 향기

첫눈이 오려나 그대가 오려나 11월 마음의 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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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가려고 한다 곧 12월이 올것이고 12월은 왠지  모를 바뿐달이 될것만 같고

코로나 전에는 그래도 송년회를 하고 했는데 올핸 아무것도 없을것 같다

 

우린 말할 때 잡초뽑듯 걸러서 말할줄도 알아야 한다 누구는 말을 솎는다고 시적인 표현을 쓴다

가을에는 마당을 쓴다 아니 가을 아니라도 마당은 때때로 쓸기도 하지만 가을마당 쓸기는 좀 다르다

 

언제 마당을 쓸어봤을까?

도시서는 마당쓸기가 여간 어려운것,거의가 아파트나 빌라 등에 살기에 

독립주택을 살면 앞마당이 있으려나 

 

서울의 첫눈은 벌써 내렸다는데 친구말은 천안쪽으로 무척 눈이 왔다고 한다

겨울의 대표적인 언어는 눈과 얼음,추의다

 

왜이리 맘이 스려질까?

아마도 조금 있으면 한살 더 먹고 세월가는 자신과 허무함에 

 

인생! 그거 별거 아닌데

그렇게 서슬퍼런 누구도 죽고나니 별거 아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렸다 

무엇을?????    (블,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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