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반님자리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 발행일2022-01-30 [제3280호, 14면]

정해진 일상에 강박 느끼는 이들 변화를 세속적인 것이라 정죄하며
스스로 가두는 자기학대를 자행

작더라도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변화라는 자극 통해 여유 가져야

----

수녀가 하고푼 말을  운전기사가 대신해줬다 

내가  알기로는 소임을 받아 가는 수녀는 대게 뭔가 한가지라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내보낸다 여긴 유머로 한마디 했지만 하다못해 신자들과 잘 어울린다든지 뜨게질을 할 줄알고 올겐도 치고 솜씨좋은 수녀들이 주로 나가는것으로 안다 

말도 잘해야겠지만 재주가 있어야 신자들과 어울린다

 

아는 수녀 한명은 그야말로 약간 '왈가닥'스타일 신자들과 꺼리낌없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복장만 수녀복장했지

신자들과 이웃들과 얼마나 잘어울리는지 그수녀님을 좋아하고 따르는 신자들이 꽤 많았단다 

그렇게 어울리고 논것을 가끔씩 늘어놓는데 배꼽을 뺀다 그분만 오면 허물없이 논다 지금은 나이들어 하늘나라가기만 

 

또 한분은 반대로 어떻게 수도생활했는지 잘모른다 그분은 지금까지도 내겐 수수께기다 

어쩌 그렇게 다른지 좋게 말하면 기도 잘하고 영성도 깊어 원장에까지 추천에 올랐는데 스스로가 내려놨다 열심만 하다고 원장노릇 못한다 행정도 사람다루는것도 이모저모 알아야한다 하긴 그때가 언제였나 내가 초딩 2학년때쯤, 아득한 세월였을적

 

그분이 할 줄 아는것이 뭐였는지 지금 이글을 보면서 궁금해진다 언니를 만나면 그분 뭐하면서 수도생활했는지 물어봐야겠다  돌아가신지 몇 십 년이 됬다마는 내가 아는것은 그분이 절대적으로 '순명'했다는것 

 

수도자가 '순명' 안하면 되냐고???할지 모르지만

수도자중에도 요것조것 논리를 펴면서 따지고 드는 사람들 있다 아님 앞에서 말은 못해도 뒤에서 웅얼대기라도 하는데

그분은 무조건 '예' 였다고 들었다 단 한마디도 뭐라고 한적이 없다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했는지 어쨌는지

그렇게 깊은 영성으로 배움이 적었어도 원장직에 추천까지 받아 올랐지만 자신을 잘 아는 그분은 당장에 내려놓았다

 

저렇게  유머을 했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큰일난다

교회법으로 여자는 수도자가 최고위직이고 남자는 '성직자'에까지 오른다 거기서 발전을 더하고 더하고

지금은 아들딸 가리지않고 가르쳐놔서 수녀들 90% 이상 대졸출신이며 대학원도 유학생도 수두룩 빵빵하다고 

품계만 다르지 성직자하고 그닥 뒤지지 않아 저렇게 말했다가 성깔있는 수녀만나면 ^^ %#~! 

 

 

 

죄송해요 쓰다보니 ㅎ~ㅎ~  (블,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