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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범생이 콤플렉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범생이 콤플렉스/.발행일2022-01-23 [제3279호, 15면]

매사 모범생으로 살고자 애쓰지만
정작 하고 싶은 것은 하지 못해서   늘 마음 안에 억울함이 존재해
착하다는 칭찬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 시도하고 경험하면서   삶의 영역 확장하려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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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천주교 신자들은 착한데 답답하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착해서 믿을만한데 융통성이 없어서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신자분들은 그런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이런 성향은 전통적으로 신앙생활을 죄를 짓지 않는 삶이라 개념 짓고 산 탓입니다. 죄를 짓고 고해성사를 보느니 죄를 안 짓고 사는 게 더 마음 편하기에 아예 죄 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의 근처에 가지 않아 이런 성향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성향을 ‘범생이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복음을 보면 집나간 둘째 아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큰아들이 가진 콤플렉스가 범생이 콤플렉스입니다. 말 그대로 모범생으로 사는 사람들이죠. 얼핏 생각하면 바람직한 삶 같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단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착하다는 칭찬을 듣습니다. 문제는 그러다보니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가고 싶은 데를 못가 마음 안에 늘 억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볼멘소리를 하고 조그만 일에도 쉽게 상처를 입습니다. 마치 큰아들이 집으로 돌아온 둘째 아들 때문에 아버지에게 볼멘소리 하듯 말입니다.

이를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경험하면서 자기 삶의 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 그릇은 이런 시도에 의해서 커집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는 대통령이 되기 전 조지아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임기가 끝나가자, 어머니가 이제 뭐할 것인지 물었다고 합니다. 카터는 “대통령이나 할까합니다”라고 답을 했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카터를 촌놈이라고 비웃었습니다.

사실 카터는 촌사람이었는데 선거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대통령 직무를 하며 그릇이 커졌다고 합니다. 그는 대통령을 그만둔 후에도 더 많은 활동을 해서 대통령일 때보다 더 명성을 떨친 사람입니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우물 안 개구리로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개구리가 될 것이냐 말처럼 광야를 달릴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꼰대 유머하나 하겠습니다. 생전에 방탕한 생활을 한 사람이 중병에 걸려 병자성사를 달라고 청을 했습니다. 신부는 환자에게 병자성사를 주면서 앞으로는 주님만을 모시고 마귀와의 연을 끊어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부가 대답해야 한다고 했는데도 환자는 침묵했습니다. 다시 간곡하게 말하니 그 환자가 “신부님~ 말씀은 알겠는데 주님은 작은 죄 하나도 용서치 않는 아주 쪼잔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신부님께 기도는 받았지만 죽어서 어디로 갈지 몰라 망설이는 것입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하더랍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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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의에도 착한 사람들 참많다 여러번 말하지만 필자는 절대 착하지않고 오히려 기분 건드리면 누구든지 가만 안놔둔다 그렇다고 포악하지는 더욱 아니고~~ 

 

내가 가장 싫은 것중의 하나는 죄를 지을까봐 아무일도 못하는 사람들, 무언가를 잘못될까봐 나서지 않는 정치가들

신자들 그것이 옳은일이라면 죽으때 죽더라도 나서야 한다

 

횐옷을 검게되어 빨아 입는한이 있어도 우린 용감하게 나서야 하다 

배는 출항이 목적이지 항구에 묶어두면 배의 속성은 사라진다 

한때 안중근 토마를 놓고 사람을 죽였다고 살인죄 저질렀으니 고백하라고 프랑스 신부들이 그랬단다

 

지금은 어떤가 

그의 어머니 박마리아가 쓴글을 보라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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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구한다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 잘못된것을 잘못됬다고 말해야 한다 

단순 죄때문에 망서린다면 그는 소인이며 멍충이고 열심한 신자도 아니다 

 

안전한 길만 걷는다면 아무것도 발겨나지 못할것이다 (블,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