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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칼럼 ,논설 등

태도가 경쟁력이다! [동아광장/최인아] 최인아 객원논설위원·최인아책방 대표 입력 2021-10-30 03:00수정 2021-10-30 03:00 인생의 일부 구간은 버텨야 하는 시간 세상의 씨앗들은 ‘그냥’ 자라지 않아 흙 물 바람 맞아야 싹 틔우고 꽃 피워 우리 안의 재능 꽃피우는 건 바로 태도 더 이상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는 집이 많아졌지만 계절은 곧 김장철이다. 어릴 적 김장을 담그는 날이면 엄마는 돼지고기를 삶았고 우리들은 돼지고기 편육을 새우젓에 찍어 배춧속과 함께 먹곤 했다. 옛사람들은 왜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같이 먹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진 못했지만 그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았다. 언어도 그런 것 같다. 오래도록 회자되는 말들엔 인생의 지혜가 들어 있는데 그중에 이 말이 있다. 버티는 게.. 더보기
종교 문해력이 필요한 사회 종교 문해력이 필요한 사회 서로 다른 종교를 독실하게 믿는 분들과 몇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던 때가 있었다. 하루는 어떤 신흥종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책을 읽었다. 해당 종교를 특별히 비난하거나 옹호하는 서술을 배제한 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들을 덤덤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흥미롭고 유익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소수였다. 참석자의 다수는 저자가 해당 종교를 지나치게 편들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토론은 이어지지 않았고 그날의 모임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무엇이 문제였을까?다양한 문장과 문서를 맥락에 따라 적절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문해력’이라고 한다. 교육부의 ‘2020년 성인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20.2%가 공공 및 경제생활에 필요한 수준의 .. 더보기
불확실한 ‘사계’ 사유와 성찰 연재 | 사유와 성찰 - 경향신문 540건의 관련기사 연재기사 구독하기 도움말 연재기사를 구독하여 새로운 기사를 메일로 먼저 받아보세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검색 초기화 www.khan.co.kr 불확실한 ‘사계’ 입력 : 2021.10.23 03:00 수정 : 2021.10.23 03:00인쇄하기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음악의 치유 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일상이 무겁고 답답할 때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을 반복하여 듣는다. 그 고요한 선율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있노라면 어느새 평화가 찾아온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불평이 슬그머니 솟아 나올 때면 바흐의 칸타타 ‘나는 만족합니다’를 듣는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듣는 동안 내 마음에 짙게 .. 더보기
이재명, 靑 입성까지 3대 난관 ①대장동 ②이낙연 ③비호감입력 LIVE ISSUE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한국일보 : 세상을 보는 균형 60년 전통의 한국일보는 정정당당, 춘추필법, 불편부당의 자세로 한국 최고의 정론지를 지향합니다. 한국일보의 인터넷 뉴스서비스 한국일보닷컴은 클린 인터넷 뉴스를 제공합니다. www.hankookilbo.com 이재명, 靑 입성까지 3대 난관 ①대장동 ②이낙연 ③비호감 입력 2021.10.11 12:00 당내 '이재명 대세론'에도 여론조사 20%대 정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년 3월 9일 20대 대선까지 이르는 길목 도처에는 암초들이 널려 있다. 무엇보다 대선정국의 '블랙홀'인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의혹들을 말끔히 털어내야 한다. 대장동 리스크는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국민·일반당원이 참여한 민주당 3차 .. 더보기
[뉴노멀-미래] 탄소가 무슨 죄라고 사설.칼럼칼럼 [뉴노멀-미래] 탄소가 무슨 죄라고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09607.html#csidx82740d9c0c363368e893c9c1a6462af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 표지. 곽노필 콘텐츠기획팀 선임기자 기후위기 세상에 탄소가 손가락질 대상이 돼버렸다. 탄소 문명으로 이만큼의 번영을 이룬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라 아니 할 수 없다. 인간의 잘못으로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사실 탄소는 우리에게 문명을 넘어 존재의 기반이다. 세상은 탄소를 함유한 물질과 그렇지 않은 물질로 나뉜다. 다른 원소와 잘 결합하는 성질 덕분에 탄소는 지구 시스템 형성의 중심이 됐다. 생명.. 더보기
일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Opinion :마음 읽기 일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05 00:29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기도문의 표현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지구촌 곳곳의 교회에서는 이 주기도문이 예배 시간마다 암송된다. 주기도문은 단순히 기독교 예배 의식의 절차라는 개념을 넘어, 기독교인의 삶의 기본 원리다. 예배 중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유혹에 흔들릴 때는 이 기도문을 암송한다. 주.. 더보기
탈레반, 아프간 장악 후폭풍… 中·러·인도·이란에도 위협 탈레반, 아프간 장악 후폭풍… 中·러·인도·이란에도 위협 [新중동천일야화] 20년간 2조달러 쓴 미 철군 후 탈레반, 파죽지세로 카불 진입 중·러, 위구르·체첸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 연계될까 촉각 인도 등 주변국, 테러·난민 우려… 수니파 탈레반, 이란도 위협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 전사들이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중동정치 입력 2021.08.16 03:00 파죽지세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진격했다. 결국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권력 이양을 선언했다. 탈레반의 재집권이 눈앞에 있다. 미군 철군이 탈레반 공세에 기름을 부었다. 7월 2일 미군은 바그람 기지를 떠났다. 아프간 정부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을 정도로 전격적이었다. 16일(현지시간)아.. 더보기
사주팔자 탓 대신 진인사대천명 [엄윤상의 세상만사] 사주팔자 탓 대신 진인사대천명 2021.08.01. 20:31 몇 년 전에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징역형을 받았던 모 대기업 회장이 수사 과정에서 역술인의 자문을 받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처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역술인의 도움을 받는 대기업 총수가 적지 않다고 한다. ‘어느 역술인이 어느 재벌 총수의 장자방’이라는 루머도 종종 들린다. 시장선거에 출마하려는 남편이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역술인에게 굿을 의뢰한 부인이 수십억원을 털린 사건도 있었다. 결국, 남편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만한 게 다행이다 싶다. 수십억원을 들여 그토록 원하던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됐더라면, 들인 돈이 얼만데, 본전 생각을 안 할까. 그러다 쇠고랑 차면... 이렇듯 일.. 더보기
[시사터치]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과제 HOME > People [시사터치]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과제 최충웅 언론학 박사 / 기사승인 : 2021-07-06 16:39:50 [일요주간 = 최충웅 언론학 박사]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2일 대한민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주로 개발도상국이 포함된 ‘그룹A’에 속해 있었는데, 이번 유엔무역개발회의 이사회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31개국이 속해 있는 '그룹B'으로 변경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 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 더보기
인간증발 [기자가만난세상] 인간증발 권구성 입력 2021. 07. 02. 22:27 댓글 0개 잘나가는 엔지니어였던 한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왜 사라졌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남자의 실종은 자발적인 것이었다. 남자는 회사에서 돌연 해고통보를 받게 되자 망연자실한 끝에 사라지기로 결심했다. 여느 때처럼 면도를 하고 출근하는 복장으로 집을 나선 뒤 증발해 버린 것이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레나 모제와 사진작가 스테판 르멜 부부가 쓴 책 ‘인간증발’의 일부 내용이다. 저자들은 2008년 무렵 일본의 자발적 실종자들을 탐사했다. 이들이 그 남자를 만난 것은 실종되고 10년이 지난 뒤 어느 빈민굴에서였다. 놀랍게도 빈민굴에 모여 있는 사람 대부분 그 남자처럼 자발적 실종을 택했다. 이들은 .. 더보기
[중앙시평] 문 대통령이 감동한 대접과 국격을 만든 건 6·25였다 [중앙시평] 문 대통령이 감동한 대접과 국격을 만든 건 6·25였다 고대훈 기자 / 2021.06.25. 00:42 해외에 나가면 애국심이 절로 생긴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나 보다. 5월의 한·미정상회담과 6월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SNS에 올린 소회에는 나라 사랑의 자부심이 물씬 풍긴다. 미국에선 “정말 극진히 대접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개했고, G7에선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부패와 기득권에 찌든 ‘적폐의 나라’에서 ‘국뽕’ 프레임으로 돌변한 인식 전환이 생경했지만 그래도 고마웠다. 대접과 국격. 문 대통령의 벅찬 감동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한·미정상회담은 대접에 방점이 찍혔다.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라며 만족했.. 더보기
글로벌 코로나 세대 [조홍식의세계속으로] 글로벌 코로나 세대 남상훈 입력 2021. 02. 08. 23:17 댓글 0개 2000년 이후 출생 어린세대의 '잃어버린 1년' 개인주의 심화.. 소통·교감능력 약화 우려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이 지구를 확실하게 하나로 묶었다. 인류 역사상 전 세계의 사람들이 동시에 동일한 경험을 이렇게 오랜 기간 나눈 적은 없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나 1970년대 석유 파동 정도가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공유한 경험이지만 이번 코로나 위기처럼 지구촌 구석까지 속속들이 파고든 것은 아니었다. 특히 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세대에게 코로나 세상은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세대야 상황이 개선되면 이전의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흡수하며 세상을 배워가는 .. 더보기
선한 영향력의 모순 [정희진의 낯선 사이]선한 영향력의 모순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 : 입력 : 2021.01.13 03:00 수정 : 2021.01.13 03:00 권력을 사회현상으로 파악한 푸코의 입장을 차치하면, 권력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개념, 영향력(파워)이다. 요즘에는 인플루언서라는 말로 대중화되었다. 또 하나는 대안적 개념으로서 책임감이다. 파워와 책임감은 획득 경로나 실천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열망하는 ‘강하고 선한 리더’는 출현하기 어렵다. 선한 사람이 원칙을 지키면서 권력자의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회라면, 이미 그런 리더가 다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 당대 우리 사회에서 선함은 약함을 의미한다. 착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선의를 비웃는다. 이전 시대에는 부자가 여.. 더보기
국정농단 사법절차 마무리된 박근혜, 이제 참회하라 [사설]국정농단 사법절차 마무리된 박근혜, 이제 참회하라 입력 : 2021.01.14 20:30 수정 : 2021.01.14 20:30 2017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4일 박씨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7년 3월 구속된 박씨는 새누리당 공천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2년의 징역형까지 더해 총 22년을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에서 수형자 신세로 전락한 그를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멈춤의 시간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멈춤의 시간 [중앙일보] 입력 2021.01.14 00:23 | 홍성남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2020년 한 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비행기도 배도 뜨지 못하고, 사람들은 격리로 인하여 다니지 못하고, 거리는 마치 유령도시처럼 썰렁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그런데 2021년이 되어서도 코로나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 얼마간 멈춤의 시간이 지속될 것 같다. 그래서 이 멈춤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하려 한다. 코로나로 멈춰선 일상 / 인간중심 사고 반성하고 / 고독감 속에 삶 돌아보는 / 피정의 시간을 가져보길 첫째, 인간쓰레기들을 조심하라. 몸이 아프면 온갖 잡균들이 몸을 더 힘들게 하듯이 사람 사는 환경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