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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칼럼 ,논설 등

무엇을 위한 성실성인가 칼럼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무엇을 위한 성실성인가 2022.03.26 08:00 얼마전 연구실 사람들과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미 어느 정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만족하지 말라며 자신을 다그치고, 일 하지 않는 상태 자체를 악으로 규정하고 휴식 시간에 죄책감을 느끼며, 멈추지 않고 달려가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우리 삶이 과하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실제 일에서 오는 피로감 못지 않게 다양한 강박과 부담, 압박감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근면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이상적인 삶의 모습으로 여기며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친다. 물론 이런 특성들.. 더보기
이런 식이라면 5년이 불안하다 Opinion :이현상의 시시각각 이런 식이라면 5년이 불안하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25 00:3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시즌 2'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윤 당선인의 친기업 행보와 실용주의 노선, 인수위 구성 등이 MB(이명박) 정부를 닮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만큼은 다른 것 같다. MB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유행어를 만들 만큼 고집이 셌으나, 준비성만은 철저했다. MB의 역작인 청계천 복원 과정을 윤 당선인이 참고했으면 한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MB가.. 더보기
[설왕설래] 전쟁범죄 [설왕설래] 전쟁범죄/설왕설래 , 오피니언 최신 https://www.segye.com/ 전쟁범죄는 전쟁 법규·관례에 위배되는 행위를 말한다. 1945년 전례없는 대규모 전쟁범죄가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연합국 주도로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국제군사재판이 열렸다. 재판에서는 나치 핵심인물 24명의 전쟁범죄를 규명하면서 유대인 학살, 전쟁포로 학대 등 온갖 만행을 세상에 알렸다. 이 재판을 계기로 전쟁에서 민간인에게 행한 비인간적 행위를 일컫는 ‘인도(humanity)에 반한 죄’라는 개념이 범죄 구성 요건에 포함됐다. 일본 법학자 후지타 히사카즈는 저서 ‘전쟁범죄란 무엇인가’에서 “침략전쟁은 범죄다. 최근 전쟁의 비참함을 경험한 뒤 인류가 도달한 것이 바로 이 개념”이라며 “위법한 전쟁을 시작한 것.. 더보기
흥부보다 놀부가 좋다는 세상 Opinion :삶의 향기 흥부보다 놀부가 좋다는 세상 중앙일보::입력 2022.02.15 00:26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수많은 채널로 무장한 TV에서 각종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어떤 드라마들은 종영된 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너무나 많아진 채널들은 이런 드라마들을 곳곳에서 틀어대면서 ‘보고 또 보고’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단순히 재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골자만 추려 담은 축약본도 있고, 전회를 연속 방송해서 한 번에 섭렵하도록 배려하는 친절함도 있다. 특히 아침이나 초저녁에 방영되는 일일 드라마에서 흔히 보게 되는 아주 일반적인 공식은, 첫째 ‘권선징악’의 틀을 작동시키고, 둘째 ‘인기가 감지되면 엿가락처럼 늘려라’였다. 최근 드라마들의 서사구조는 여전히 권선징악을 그 기저에 두고 .. 더보기
대통령의 배신 [기자수첩]대통령의 배신 이재윤 기자 / 2022.02.18. 04:20 © MoneyToday [기자수첩] 대통령의 배신5년 마다 바뀌는 대통령에게 속아서 10년을 흘려 보낸 사람이 있다. 대통령들이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약속을 믿었던 중소기업 사장님들 얘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고 믿었다. 뒤늦게 현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기대가 높을 수록 실망감도 큰 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당시 을지로위원회 등을 통해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나서겠다고 공약했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월 새해 첫 업무일 정부부처 합동 신년회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도 이 곳에서 새해를 시작하도록 불러모았.. 더보기
신의 방패 Opinion :분수대 '신의 방패' 중앙일보 /입력 2022.01.27 00:18 장주영 기자중앙일보 기자 그리스 신화에는 아이기스(Aegis)라는 ‘신의 방패’가 나온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제작한 것으로 한가운데에 고르곤(메두사)의 머리가 붙어 있다. ‘신들의 신’인 제우스가 자신의 딸이자 전쟁의 신인 아테나에게 준 무적방패로 유명하다. 아이기스는 한번 휘두르면 천둥과 폭풍을 일으키며, 제우스의 번개마저 거뜬히 막아낸다고 한다. 무적방패의 군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도 아이기스의 영어식 발음(이지스)에서 따왔다. 미국이 개발한 이지스 시스템은 고성능 레이더와 중장거리 대공미사일을 이용한 통합전투체계로, 목표 탐색부터 공격까지 전 과정을 첨단 기술로 묶는 개념이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군함.. 더보기
사설] 정치 혐오와 정치 불신만 키우는 역대급 막말 대선 [사설] 정치 혐오와 정치 불신만 키우는 역대급 막말 대선 기자명 뉴스더원 / 입력 2022.01.19 00:00 뉴스더원]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대선 주자와 그 가족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정파성 강한 매체들에 의해 지난 16일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MBC는 이날 심층 보도 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 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진보 유튜브 매체인 ‘서울의 소리’의 촬영 기자인 이명수 씨 사이의 사적 통화 내용 등이 담긴 7시간 45분짜리 녹음 파일 중 일부를 발췌해 보도했다. 평소 2% 전후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스트레이트는 이날 방송에서 사상 최고 시청률인 17.2%를 찍을 만큼 이목을 끌었다. 이에 질세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더보기
경고음 계속 울렸는데도… 위기 자초한 윤석열의 3가지 실책 LIVE ISSUE 여야 대권 레이스 가열 경고음 계속 울렸는데도… 위기 자초한 윤석열의 3가지 실책 입력 2022.01.05 04:30 수정 2022.01.05 11:1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위기에 봉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전략의 핵심축인 선거대책위원회는 와해 직전이고 지지율마저 뚝 떨어졌다. 윤 후보가 위기에 빠진 것은 그간 실책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다. ①높은 정권심판 여론에 기댄 채 자질 논란을 자초했고 ②내 사람만 껴안는 '형님 리더십'이 소통을 가로막았으며 ③주변의 충성 경쟁을 방관하면서 단일대오가 흔들렸다. 윤 후보부터 달라져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①정권심판론에 기대 '안일한 대.. 더보기
국민은 ‘핫바지’가 아니다 장인철 칼럼 국민은 ‘핫바지’가 아니다 입력 2022.01.03 18:00 ‘말 바꾸기’ ‘퍼주기’ 일색 대선 캠페인국민 속이는 방자함에 양대 후보 신뢰 잃어연금개혁 등 미래 위한 ‘진심 공약’ 절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지나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새해 첫날 급기야 신발 벗고 넙죽 큰절을 했다. 오만함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지지율이 급락하자, 겸허히 국민을 섬기겠다는 뜻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하지만 그 옛날 노인정도 아니고, 요즘 어떤 국민이 그런 절 받고 기분이 좋아져 돌아선 마음을 돌리겠는가. 절박한 마음을 옛날 식으로라도 표현해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바로 윤.. 더보기
홀로 서는 길 택한 윤석열, 더 이상 자중지란 없어야 [사설] 홀로 서는 길 택한 윤석열, 더 이상 자중지란 없어야 [사설] 입력 : 2022.01.06 00:02:02 수정 :2022.01.06 00:19:2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홀로 서기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하고, 선대위를 해체해 전면 쇄신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을 불과 두 달 남겨놓은 상황에서 선대위를 뿌리째 흔드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자중지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지지율 추락에 브레이크를 걸려면 이 같은 극약처방 외 선택지가 없었다고 판단한 듯하다. 백척간두 위기 상황에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다만 선대위 쇄신만으로 실망한 표심이 곧바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결국 중요한 건 윤 후보 자신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에게 희망의 비전과.. 더보기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Opinion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00:11 지면보기지면 정보 홍성남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근자에 한 대선 후보가 인문학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여론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인문학은 찬밥신세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해 두서없이 말하거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개똥철학이라고 비아냥댄다. 인문학은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경향도 강해서 청년들은 고시에 전념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 철학과 같은 인문학은 싸구려 골동품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회가 외모는 번듯하더라도 내적으로 여러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인문학을 경시.. 더보기
지도자에 대하여 Opinion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지도자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00:22 한국인의 정치 사랑은 유별나다. 심한 경우 상대방이 싫어하건 말건 정치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자기 지지자에 대한 강변을 털어놓는 바람에 술자리에서 싸움박질하기도 한다. 그래서 혹자는 이것을 한국인의 문제로 지적하지만, 한국의 민주화는 이런 국민 정서에 기반을 둬서 생긴 것이기에 나무랄 일만은 아닌 듯하다. 작금에 대선 주자들이 뛰기 시작하면서 정치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내게도 가끔 묻는 이들이 있다. 누굴 지지하느냐고. 그동안의 정치 판도를 보며 어느 정당 사람이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면을 빌려 바람직한 지도자의 심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삽화 첫째, 당당한 지.. 더보기
Opinion:탈레반 Opinion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탈레반 중앙일보/입력 2021.09.30 00:30 ‘모든 이슬람 신도들이 탈레반은 아니다. 그러나 탈레반은 이슬람 신도들이다.’ 어느 마을에 붙은 현수막의 내용이다. 아프간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혐오감이 혐오감을 가지는 사람 자체를 괴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해외에서 동양인 혐오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혀를 차던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 또한 일반 이슬람 신도들을 싸잡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보는 무지를 범할 수도 있다. 내 기억 속 일반 이슬람 사람들은 여행 온 외국인들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웃어주던 사람들이다. 그들을.. 더보기
왕이 되고 싶은 남자들 Opinion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왕이 되고 싶은 남자들 중앙일보/ 입력 2021.11.25 00:47 우리 시대 대통령의 조건 관대한 마음과 좋은 측근 늘 삶의 현장과 함께하고 이태석 신부 본받았으면…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이 손바닥에 왕(王)이란 글자를 새겼다가 곤욕을 치렀다. 본인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대가 어떤 때인데 왕이 될 생각이냐는 세간의 비난은 따가웠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남자들은 누구나 왕이 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선 주자 그 한 사람만의 욕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편들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집안이 늘 정갈하고, 집에 들어올 때는 가족들이 가장을 반갑게 맞아야 하고, 식사도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바람. 이 세 가지 바람의 밑바닥 욕구가.. 더보기
내 안의 귀찮음과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나요? [아무튼, 주말] 내 안의 귀찮음과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나요? [김영민의 문장 속을 거닐다] “욕심이 있어야 인생이 있다” 연암 박지원의 ‘명론’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입력 2021.10.02 03:00 피터르 브뤼헐 '게으름뱅이의 천국'(1567). / 알테 피나코테크 “무릇 천하의 재앙 중에서 담백하게 욕심이 없는 상태보다 참담한 것은 없다. 앞서 존재했던 위대한 군주들은 사람들이 귀찮아하고 해이해지고 물러나기만 할 뿐, 나아가려 들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을 위해 아름답게 수와 문양을 놓은 옷으로써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 등으로써 사람들의 귀를 유혹하고, 관직과 편의로써 사람들의 몸을 유도하고, 두드러지는 선행을 표창하고 비석에 새기고 영탄함으로써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