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이란 어디나 있다 교회안에도 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다 세상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하지 않다 이것 때문에 교회를 잘 다니다가도 서로 뵈기 싫어서 안나오는 경우도 있다
신자만 그러냐!
천만의 말씀 사제끼리도 서로 미워한다 신심깊은 사람중에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타인을 미워한다는 말도 있다
역사에 프로테스탄과 구교도들의 전쟁이 있었는데 그때 구교도들이 신교도들을 많이 죽였다 그러다가 세월흘러 다시 그들 이 싸울 때 이번에는 신교도가 구교도들을 마구 죽였다 오늘날은 같은 하느님을 믿는데 이슬람과 기독교가 싸운다
교회안에서는 미워한다는 말을 허용하지 않는다 "재 보기 싫어!" 하면 "그러면 안돼지!" 한다 미워 한다는걸 허용안하고 터부시 한다
즉 내가 타인을 사랑하려면 "미워하면 안돼!" 한다 이것이 가슴속 깊은곳에 누적되어 억눌려 있다가 터져나와서 더 미워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사는데 특히 부부사이도 그렇고 언제나 사랑만하고 살 수 있는가? 싸우기도 하고 미워도 하며 산다 부부가 결혼해서 사는데 처음감정이 끝까지 갈 수 없다 파도가 있는것이다 절대 순항만 할순 없다
수도원도 그렇고 신부되려고 가는 신학교도 그렇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도 힘든데 타인을 사랑하기란 더 힘들다 예전에 수도회끼리 싸운것이 내부문제 때문에도 그렇다
현대의 영성에서는 미워한다는 감정을 말해야 한다
사랑, 자비만 강조하면 다른 미운감정이 생긴다는것이 현대심리학자들의 말이다 심지어는 하느님도 밉다 "당신 도대체 뭐 합니까? 매달 연금(?)도 내는데 깍아버릴거예요!" 하면 깜짝들 놀란다
나도 언젠가 동생이 많이 아풀때 어느자매가 우리집을 자주 방문했는데 이분은 아주 신심깊고 뭣보다 겸손하다 부자고 많이 배우고 가문도 빵빵하고 그런데도 얼마나 겸손한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었고 서로 자기네 단체로 끌여들이려고 한다
난 이런사람과 그다지 대화가 없다 이분은 나처럼 교만한 사람하고는 단지 할 말만 딱한다 그의 주의사람을 보면 그야말로 형편없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세상의 눈으로 봤을 때 좋게 말하면 순수한 사람들하고 주로 어울린다 세상 잡스러운 이야기를 싫어한다
이 분하고 말하면 조심스럽고 나의 어려움도 말하기 어렵고 또 은근히 사람속을 잘안다 내 생각엔 워낙 신심깊고 겸손해서 그런 은총을 받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놀랄때가 많다
아무소리도 안했는데 어느날 이분이 내게 이런말을 했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하느님을 용서하세요"
난 가장 원망하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다 한마디로 형편없이 날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난 자주 하느님을 원망하는 편이다
이 말이 내개 가장 위로의 말이 됬다 그말 듣고 지금은 원망을 덜한다
가장 싫어하는말은 지금 당장 힘들어 죽겠는데 "현재에 감사하라고..."
이런말을 조심하라고 신부들도 말하고 교리를 잘 하는 분들도 지키는 말인데 무조건 열심인 신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힘들어 죽고싶은 사람앞에서 요따위 말을 아무렇치않게 뱉어낸다
이렇게 사람은 미운감정도 있어야 한다 사람이 어떻게 항상 죄 안짓고 깨끗하게만 살고 항상 어떻게 감사하고 착하게 살수 있는가 미운감정도 있고 사랑하는 감정이 있는것이 바로 인간이다
어떻게 미운감정을 없애는가?
미운감정을 생각 안해야 미운감정이 없어진다 즉 미운감정을 내 맘속에서 내려놓아야 한다